산행기

화천 용화산(878m)

월매스 2008. 12. 15. 15:31



 



 



 



 



 



 



 


용화산878m

 

전설에 의하면 이 산의 지네와 뱀이 서로 싸우다가 이긴 쪽이 용이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하여 "용화산"이라 이름 지어졌다 한다.용화산 준령 북쪽에 가보지 못해 확인한 사항은 아니지만 "성불령"이라는 고개가 있고 여기에 성불사의 종소리로 유명한 "성불사" 터가 있다 한다.화천 8경에 성불사 저녘 종소리와 용화산의 안개와 구름 그리고 기괴한 돌이, 부용산의 밝은 달과 죽엽산의 단풍이 함께 들어 있음은 과히 그 용화산의 풍광을 짐작케한다.


용화산은 암벽 등반을  하지 않고도 암벽 등로를 누비는 재미를 맛볼수 있다.조그만 산에 "령"도 많다...... 배후령, 사야령, 고탄령, 큰고개, 성불령.설악산의 용아릉을 옮겨 놓은듯 "바위" 경치도 일품이다..... 만장봉 , 층계바위,바둑판 바위,너럭바위,득남바위,하늘벽,주전자바위,촛대바위,작은 비선대등 숱한 기암괴석을 간직하고 있다.

 

2008,09,06일 10;15분 몽블랑 산악회를 따라 오봉산 시점인 "배후령"에서 반대편으로 용화산을 시작한다.배후령은 춘천에서 북쪽으로  양구 방향으로 20여km 떨어진 곳으로  산길을 지그재그 올라서면 해발 600m 고개마루가 배후령이다. (같은날 뉴 자이안트 산악회의  \4,000원이나 싼 가격인 \28,000짜리  용화산을 "양통 ~큰고개~용화산~사야령~양통"치는 코스가 있었지만 산행기점을 "배후령"으로 잡은 몽블랑 산악회를 택한 것은 용화산 종주가 욕심이었기 때문이다. )

 

배후령 고개마루 "오봉산 약수" 식당 좌측 임도를 5분정도 따르다가 표지기 달려 있는 우향 능선길로 접어든다.완만한 능선길이 부드럽다.바위산이라는 상식이 어긋나는 완만한 육산길이 이어진다. 숲길이 너무 호젓하다.대간이나 정맥길에서나 맛보는 너무나 환상적인 코스가 이어진다.약간의 오름뒤에 제1봉에 선다. 헬기장이나 특별한 조망은 없다.삐삐선이 깔려 있는 교통호를 따라 등산로가 이어진다. 2봉으로 올라 갈때 로프를 잡고 올라 가야하는 곳도 있으나 평범한 등산로다.다시 완만한 육산길을 걸어  조금 가파른 곳을 오르니 3봉이다. 3봉은 편편한 흙으로 된 봉이다.
3봉에서 10여분 내려 가니 임도가 나오고 팻말 이정표(좌;휴양림, 우;오음리)가 서있다."사야령이다.  앞 소나무에 용화산 향 팻말이 떼어져 따로 묶여있다. 

 

용화산 향 안내판 따라 10여m  좌측으로 이동후  다시 우측으로 팍 꺽어 오름길을 진행해야 한다.용화산 산행 중 유일하게 헷갈리기 쉬운 곳이라 주의를 요하는 구간이다.
10여m 오르면 다시 평평한 능선 길이다. 약간의 오르 내림후 안부다. 여기가 [고탄령]이다. (좌향; 양통향, 직진; 정상향) 이정표가 서있다.


이제부터 용화산의 암릉과 작은 릿지가 시작된다.암릉을 오르니 858봉이다. 사진 몇 캇트 한다. 앞으로 용화산 정상이 보이고 멀리 계관산,북배산,가덕산이 어림된다.
잘 설치된 안전 시설과 로프에 의지 하면서 암릉을 오르내리니 좌측으로 [큰고개]향 갈림길 이정표가 서있고 10여m 더 진행하니  878.3m 용화산 정상에 선다. 배후령에서 2시간 10분 거리다. 보통 사람이면 3시간이면 충분 할것 같다.넓은 공터가 시원한 그늘을 제공 하고있다.정상석이 3층 돌탑 위에 서있고 그 옆에 스텐레스 정상 표지목과 방향 이정표가 양쪽으로 서있다. 


20여분간 간식을 하고  20여분 거리의 큰고개 방향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내려와 안부에서 우향 하길로 하산길을 잡는다. 계곡을 건너고 폭포를 지나 능선길로 접어들어 큰고개~연습바위에서 내려오는 넓은 길을 만나  조금 더내려오니 오른쪽 으로 철망 대문이 잠겨 있는 폭파처리장이 나타난다.따가운 햇볕을 받으며  강원 석재 채석장 길 지나  더 내려오니 양통 삼거리다.정상에서 약 1시간 거리다.오후2;00시다.배후령에서 도상거리약14km 산행시간;약3시간 50분 이다. 뒤돌아 보니 용화산의 백미인 만장봉,하늘벽, 층층바위,득남바위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리밑 개울에서 알탕하고 옷갈아 입고 기다리니 선두 구룹들이 내려온다.
20대 후반 처럼 보이는 38세 아줌마 몽불랑 산악회 총무님 "레모나"님과 캔맥주로 시작한 하산주가 춘천 막국수집 김치 빈대떡 안주로  소주병깨나 비운후 후미들 도착하고 5;30분 춘천을 떠나 8;30분 사당역에 도착한다. 


지네가 이겼나? 뱀이 이겼나? 싸우기는 왜 싸워.....! 싸우고 승천해야 할 운명 이었던가?그냥 같이 승천 하지!용이 좋은건가? 살아있는 이승의 지내와 뱀이면 무엇이 문제인가?
내일 또 북한산 의상봉 능선 산행이 예정되어 있으니 일찍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