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정선땅 시간싸움 공권력(?)&재벌(?) 동원한 오지산행 문래산(文來山)1,081.5m &자후산(自後山)885m .

월매스 2011. 9. 14. 12:55

정선땅 시간싸움 공권력(?)&재벌(?) 동원한 오지산행  문래산(文來山)1,081.5m &자후산(自後山)885m .

산행일자; 2011년09월10일(토). 날씨; 비. 산행거리; 10.0km 산행시간; 4시간 40분






문래산(文來山)1,081.5m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골지리 ( 江原道 旌善郡 臨溪面 骨只里 ) 골지천 서쪽에 위치한 산이고, 자후산(自後山)885m 은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용산리 ( 江原道 旌善郡 臨溪面 龍山里 ) 문래산에서 약3km 떨어져 있는  문래산 북쪽 주능선상의 산이다.

 

문래산이나 자후산의 동쪽면은 깎아지른 절벽지대를 이루고 아래로는 골지천이 흐르며, 서쪽면은 완만한 산세이고 그 아래가  고양리 산골이다.

 

문래산(文來山)은  이조시대 때 이 산 봉우리에 사찰이 있었는데 이곳을 학자들이 많이 찾았다하여 문래산이라 부른다하고, 자후산(自後山)은 옛날 장수가 적을 공격하는데 부하들을 보고 서지말고 계속 전진하라 해서 부하들이 이 산을 기진맥진 올랐다 하여 작구산이라 하다 지금은 자후산이라 한다는 믿거나 말거나한 유래가 있는 산이다.

 

[들머리 정선군 임계면 골지리 골지교 까지 가는 이야기]


2011.09.10(토) 추석연휴 첫날  SA산악회 따라가 정선땅 오지 "넓덕동산(1237m)"을 할  계획이었으나 산악회가 <태풍예보>와 <추석 연휴 도로 정체>를 이유로 2011.09.06(화) 일찍이도 행사를 취소 하는 바람에 "내 사전에 산행 취소는 없다(?)"는 심정으로 서둘러 취소 통보 받자마자 강릉행 첫 고속버스를 예매 합니다.

 

추석연휴 첫날 2011.9.10(토) 03;30 기상 최권사가 차려준 아침밥 먹고 베낭 둘러메고 04;55 집 나와버스타고 당산역으로 이동 05;32 출발하는 9호선 첫 전철로 고속버스터미널에 05;53 도착 합니다. 예스컬레이터도 뛰어 올라  예매한 고속버스표 티케팅하고  06;00강릉행 첫차를 탑니다.

 

고속도로는 예상과 달리 평상시처럼 잘 빠집니다. 다만 양지터널부터 호법까지 약10km만 정체된 탓으로 다행히 예정 도착시간 보다 25분 늦은(평상시 도착 시간 보다는 45분 늦은) 09;25 강릉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돌아올 19;20 일반 고속버스를 예약해 둡니다.

 

임계행 09;00 버스는 이미 떠나고 10;00 버스를 타야 되기에 산행시간이 부족합니다. 그탓에 09;00버스를 타는 경우도 산행시간이 빠듯한  넓덕동산(1237m)을 포기하고, 이를 예상해서 준비한 제 2 산행 후보지 문래산(文來山)1,081.5m과 자후산(自後山)885m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임계에서 강릉으로 나오는 버스가 18시와 19시 대는 없고 17;05분 지나면  20;05이 막차이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귀경하기 위해서는 17;05분 버스로 임계를 나와야 되기 때문 입니다. 다시말하면 09;00버스를 타는 경우는 산행하고 씻고 이동하는 시간포함 7시간15분이고, 10;00 버스를 타는 경우는 6시간 15분이 산행활동의 풀타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임계 장날입니다. 터미널 근처가 많이 혼잡스럽습니다. 택시부에 택시가 없습니다. 임계택시(033-562-2400.033-562-2422)는 1대 뿐인데 전화하니 "원주에 가고있는 중이고 오늘은 영업 할수없다"는 답변입니다. 참으로 난감합니다. 산행이 불가능 한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궁하면 통한다 했습니까~? 택시부 옆 임계파출소앞에 경찰관 한분(나중에 알고보니 파출소 소장님)이 주민과 담소하고 있었습니다. 인사 꾸벅하고 전후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참으로 고맙고 훌륭한 민중의 지팡이 임계파출소 소장님이었습니다.

 

이야기하던 주민께 산행들머리  [골지교]까지 태워 줄 것을 권유 해 주시는 것입니다. 주민은 승낙하였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추석 시장보러 온 부인(?)을 기다리는데 쉽게 떠나기가 힘든 상황 입니다.


이를 알고 임계파출소 소장님께서 파출소안에 근무하는 부하 경찰관을 불러 "경찰 순찰차"로 길 설명하여  태워 줄것을 명합니다.

 

젊은 경찰관이 운전해준 순찰차타고 산행들머리 정선군 임계면 용산리(용골리) 임계초등학교 문래분교와 골지노인정을 지나  우측 내림길 내려 [골지교]를 건너 "문래산 매점 민박집"이 보이는 3거리에서 우회전 약 150m 진행하는 지점 문래산 등산로 들머리에 비는 부슬 부슬 내리는데 11;15 조심히 산행하라는 당부듣고 타고온 순찰차에서 내립니다.

 




0km 0분[골지교]
차에내려  운전해준 경찰관님께 감사인사 드리고 비내리는 안개낀 문래산을 올려다보니  깎아지르는 산세가 뚫고 들어가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산행준비하고 11;25  좌측으로 농로따라 50여m 계곡쪽으로 진행하니 쓰러질것 같은 움막 뒤로 잡목 얼킨 산길을 열어본다. 초입은 길이없어 계곡따라 약 30m 진행하면 뚜렷한 길이 나타난다.


 계곡옆 뚜렷한 길을 따라 약 8분정도 진행하면 갈림길이다. 좌우측 어느길로 가도 문래산으로 연결된다. 통상 문래산만 하는 경우 좌측길을 하산로로 잡고 우측길을 등산로로 잡는다.

 

우측길을 따라 약 6분 가면 계곡을 건너고 , 이 길을 10여분 진행하면 반반한 지역이 나온다. 이 지점에서 계곡을 벗어나 <희미한> 오른쪽 길로 간다. 이길을 따라 10분정도 더 진행하면 여러 계곡이 갈라지면서 길이 없어진다.

 

우측으로 희미한 길 따라 계곡길 이어가다가 우측 능선으로 붙어 희미한 급한 능선 길 오름길을 극복하고 오르면 주능선에 닿는다.[2.5km][60분]

 

 

2.5km 60분[주능선]
주능선에 붙어 좌측으로 능선길 따르다가 다시 급한 오름길 올라 완만한 오름길 오르면 처음 좌측으로 버린 등산로와 만나는  3거리봉이다. 우측으로 능선길 진행하면 머지 않아 마지막 오름길 올라서면 문래산 정상이다.[1.5km][40분]










 







4.0km 100분[문래산]
삼각점(311재설/77.6 건설부)이 반긴다. 그리고 SM산악회에서 붙인 정상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있다. 남서쪽으로는 고양산과 각희산이 연결된다. 조망 좋은 곳이라 했는데 비 때문에 조망은 제로다.

 

 춥고 비바람 불어  오래 있지  못하고 증명사진만 겨우 남기고 정북 방향으로 능선길 이어간다. 동쪽은 절벽지대고 미끄런운 돌밭 능선길을 고만 고만한 봉 4개를 넘고 방향의 변화 없이 5번째 봉우리를 오르면 지도상의 1069봉이다.


여전히 운무에 가려 조망은 여전히 없다. 정동쪽으로 능선이 갈린다. 진행방향은  좌향 정북 방향이다. 2~3분 내림길 내려서면 우측으로 지능이 갈린다. 요 주의 지점이다. 90도 우측으로 꺾어져 내려간다. 완만한 능선길 이어 가다가  완만한 둔덕 같은 곳을 이어 가다보면 정상이라고 내세울 곳이 아닌 자후산 정상에 선다.[3.0km][120분]




7.0km 220분[자후산]885m
정상의 특징은 없다. 차라리 지나온 1069봉이 자후산이란 이름을 얻을 법 하다. 그러나 하산을 해보면  이 지점이 자후산 정상임을 깨닫게 된다. 직진해서 약 10여분 내려서면 잘룩이 안부 재후재다. 재후재에서 우측으로 자후골을 따라 내려 하산하면 용골2리 마을이다.


자후산 정상에서 증명사진 남기고 90도 우향 급경사 내림길 내려서면 능선은 뚜렷하게 동쪽으로 흘러간다. 간벌지역을 지나 능선길이 앞 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트레바스하여 지능선을 내려서면 잘생긴 묘들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계속 나타난다. 산길이 끝나고 밭을 만나 밭 가운데 콘크리트 수로를 따라 통과 하니 콘크리트 도로다.


 골지천 뚝방길 따라 우측으로 이동 하다가 좌측으로 용동교를 건너면 35번 국도다. 16;05분 우중 문래산 자후산 산행을 마감한다.[3.5km][60분]






10.5km 280분[용동교]
임계로 돌아가야 하는데 대책이 없어 건너지 못하는 다리 용동교.


 


[날머리에서 임계로 돌아오는 길 & 귀경길 이야기]


비는 엄청 내립니다. 골지천에 내려가 씻고 우산 받쳐 들어도 35번 도로까지 이동하다 보면 다시 물 빠진 생쥐 꼴이 되겠기에 무작정 뚝방길을 걷습니다.  이런 복장으로 지나가는 차를 힛치 할수는  더더욱 없습니다. 1대 있는 임계택시는 원주 고향으로 추석보내려 아침에 가고 영업을 하지 않으니 임계까지 가는 방법이 걱정입니다.
그렇다고 아침에 타고 온 파출소 순찰차를 다시 부를 뻔뻔함을 보일 만큼 시간상 절박하지도 않습니다.

 

대책없이 용동교를 건널수 없어  뚝방길 따라 걸으면서 드문드문 보이는 용산리 마을 집들 중에서 차가 파킹되어 있는 집을 탐색합니다. 뚝방길에서 가장 가까운 비닐하우스 몇동 있는 양옥집 앞에 도착 무조건 집주인을 청합니다.


착하고 후덕하게 생기신 농장집 주인 아주머니가 딱한 사정을 듣더니 집으로 들어와 옷갈아 입으라 허락 합니다. 휴~! 하나님 감사합니다. 비에 젖어 물방울 뚝뚝 떨어지는 상태에서 남의 집 안으로 들어서는 것은 말도 않되어 비닐하우스 창고동에서 대충 닦고 새옷 갈아 입습니다.


그 새 아주머니는 우산들고 몇번 들여다 보시고 주인 아저씨가 갤로퍼 차 시동 걸어 놓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1만평 정도 농사 짓는 부자집 주인분들 입니다. 작은 아들은 백령도에서 초등학교 교사고 , 큰아들은 강릉에서 사업 한답니다.
고마운 분 들 덕분에  16;50 임계 터미널에 도착 안 받으시려는 것을 억지로 2만원 기름값으로 드리고  몇번이고 감사하다는 말씀 올리고 내렸습니다.

 

임계 터미널은 매표원이 없습니다. 시간표에 보니 17;05 차가 막차나 다름 없습니다. 18;00대 ,19;00대 차가 없어 졌답니다. 생각만 해도 절묘합니다.

 

15분후 도착한 버스타고 17;45 강릉 도착 순대국 집에서 순대국에 밥 말아 허기 채우고 캐온 더덕 짖이긴  즉석 더덕주로 술 국 안주 삼아 1시간 30분 뒷풀이 합니다. 19;20 강릉 출발 강남 고속 버스터미널 21;50 도착 일찍 귀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