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운 치악산 남대봉(1,187m), 만경봉(1,182m) 시명봉(1,

월매스 2011. 3. 28. 18:03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운 치악산 남대봉(1,187m), 만경봉(1,182m) 시명봉(1,088m)산행기

2011년03월27일(일), 날씨:맑음.산행거리:14.6km 산행시간;6시간30분







치악산은 단일산봉이 아니고 1,000m 이상의 고봉들이 장장 27 ㎞나 능선으로 이어져 있어 치악산맥으로 불리기도 한다. 주요 봉우리는 주봉인 비로봉(1,288m), 만경봉(1,181m =지도상남대봉),제2봉인 남대봉(1,187m=지도상시명봉), 시명봉(지도상1,088m봉), 향로봉(1,043m), 매화산(1,085m) 등이다.

치악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험하다.주봉 비로봉에서 만경봉(1,182m/지도상남대봉)까지 남북 14km에 걸쳐(일명 치악종주) 주능선 양쪽으로는 깊은 계곡들이 부채살처럼 퍼져 있다.그리고 완전치악종주는 가리파재에서 시작 남대봉과 향로봉을 경유해 주봉인 비로봉 이후 배너미재를 지나 천지봉과 매화산을 지나 전재까지 연결 도상거리 27km를 주파 하는 것이다.

 

치악산 여러봉 중 만경봉(1,182m 지도상남대봉) 일대는 전설어린 기암도 많다. 망경대에 수십길 높이의 남근석을 닮은 기둥바위가 서있고 영원사쪽에는 아들바위가 있다.

 

지리산의 제일봉이 천왕봉이고 제2봉이 반야봉이다. 덕유산의 제일봉이 향적봉이고, 제2봉 남덕유산(동봉)이다. 이처럼 치악산에도 제1봉 비로봉 (1,288m일명 시루봉)이 있고 14키로 떨어져 있는 제2봉 남대봉(1187m지도상 시명봉)이 있다.

그런데 남대봉(1187m/지도상 시명봉)은 치악산맥의 맨 남쪽에 있는 봉우리인데, 상원사 뒤의 봉우리인 망경봉(1,182m/지도상 남대봉)을 남대봉이라 부르고 국립지리원 지형도에도 이렇게 표기하고 있어 최근에 망경봉과 남대봉이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운 산이 되고 있다.

망경봉(1,182m/지도상 남대봉)은 영원골을 지나 급경사를 올라오면 나오는 안부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올라가고, 안부서 우측 능선을 따르면 남대봉(1187m/지도상 시명봉)이된다. 그리고 시명봉은 지도상 1,088봉을 말한다고 한다.어쨋거나 치악산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는 현지 주민과 산악인들이 불러온 이름대로 국토지리원 지명을 정상으로 바로 잡아 더 이상의 혼선이 없도록 했으면 싶다.

 

치악산은 여러번 간 산이고 종주도 한 산이다.그리고 치악산 능선의 1,000m급 봉들은 다 밟은 것 같은데 유일하게 빠진 봉이 위치와 이름 때문에 혼란 스러운 문제의 시명봉(1,088m봉 or 1,187m봉)이다.

 

2011.03,27(일) 청량리역에서 07;00 무궁화호를 타고(\8,000원) 신림역에 09;00 도착 산행 들머리 이름도 특이한 <가리파 고개> 근처 <명경사> 조금 못 미치는곳 차단기 막혀있는 곳까지 택시로(7,000원)이동한다. 소위 “백운 지맥”을 하는 것도 아니기에 가리파고개에서 능선을 타지 않고 좀더 짧고 쉬운 들머리 명경사를 택해 산행 시작한다.

<가리파고개>는 치악재라 하기도 하는데, 치악재는 중앙고속도로치악휴게소 상의 고개이고, 5번국도가 넘는 고개가 ‘가리파고개’이다. 판부면 금대리와 신림 사이에 있는 고개인 ‘가리파고개’는 언뜻 들으면 외래어 같기도 하지만 순우리말이다.

가리+파 → 가리파가 되었다. '가리'는 물, 물가, 분기를 뜻하는 '갈'에서 파생된 것으로 물가 마을에 많이 붙는 지명인데 '가리'가 들어간 산 이름에는 산줄기가 갈린 목, 또는 고장을 가른 산에 주로 쓰인다. '파(坡 : 둑, 제방)'는 언덕, 고개를 뜻하므로 가리파는 산줄기가 갈린 고개나 언덕, 또는 고장이 갈라지는 곳이라는 뜻이다. 아마 원주와 신림을 가르는 고개라서 가리파가 된 것으로 보인다.

고갯마루에는 신림면에서 세운 ‘가리파재’ 표석이 있고, 치악터널 앞에는 가리파호텔이 있다.

 

 















0km0분[가리파고개/ 명경사]

 

09;15 명경사 전 쇠줄 차단기 앞에서 타고온 신림 택시(033-763-3979)내려 쇠줄 차단기 넘어 콘크리트길을 따라 언덕을 휘돌아 진행하니 우측으로 명경사다. 명경사길 버리고 좌측 임도 따라 진행한다. 쇠줄 철대문이 앞을 가로 막고있다. 시정 장치 되어 있지 않는 대문 열고 들어가 빗장 다시 걸어둔다.

 

임도길 이어가니 원두막이 길가에 있다. 이곳에서 10여분 스패츠하고, 스틱펴고,복장도 가벼운 바람막이로 바꿔입고 09;35 산행 시작 한다.

 

비포장 임도길을 계속 따르다가 임도길이 없어 지는 곳에서 직진(cf 우측길도 있으나) 앞 능선을 향해 오른다. 앞 능선(가리파고개에서 올라온 능선에 올라서니 앞에는 ‘다리실’ 건너 큰 무명봉과 능선이 흐른다.)에서 90도 우향 능선길 이어 간다.

 

능선에 눈이 쌓여 있어 아이젠 착용 하고 몇 차례 급한 오름길 극복하면서 암릉 오름길도 이어 가니 우측 신림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 만나 좌측으로 진행 앞에 보이는 만만치 않은 1000m급 삼거리 무명봉에 선다.[3.0km][110분]





3.0km 110분[삼거리 무명봉=첨봉]

 

암릉 봉이 위용을 자랑 하고 있다. 첨봉이라 명명해 본다. (cf우측으로 948.5m봉 능선이 신림 쪽으로 잘 발 달 되어 흐르고 있다. 검은애산 갈림길이다. 하산시는 요주의 지역이다.)

 

조망도 양호하다. 약간의 내림길 내려선후 암릉길 우회하면서 능선길 오르내림 이어 간다. 다시 오름길 올라 초라한 묘지가 있는 봉에 선다.[1.7km][55분]





















4.7km 165분[1,088m봉= 사실상 시명봉]

 

비석도 없는 묘지가 1기 있다. 배낭 내려 놓고 준비해간 시명봉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기고 좌측으로 답사차 5~6m 진행 해보니 (cf 처음 앞에 보이는 다리실 건너 무명봉에서 좌측으로 따라 오던 능선이다. 수직 절벽 때문에 길은 없다)

 

묘지로 되돌아와 약간 내림길 내려서서 암릉 바위길을 좌측과 우측으로 조심 스럽게 우회하면서 럿셀하면서 이어간다. 급경사 오름길 올라 능선 갈림길(하산시 요주의~!)에서 좌측능선으로 바위길 이어 가 암릉 올라 지도상 시명봉(1,187m/사실상남대봉)에 선다.[1.5km][55분]





















6.3km 220분[지도상 시명봉/사실상 남대봉]1,187m

약간의 바위가 있는 좁은 암봉으로 사방이 조망된다. 이곳이 지도상 시명봉(1,187m =사실상 남대봉) 정상이다. 여기서는 백운산과 십자봉, 용문산과 원주시내, 지도상 남대봉과 망경대, 비로봉과 매화산, 응봉과 감악산 등이 조망된다. 팻말이나 표지석은 없다.

이곳에 시명봉에서 붙였다가 떼어온 시명봉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cf좌측으로 급경사길이 수리봉 거쳐 오르는 능선길이고) 우측 (가운데 길) 급경사 내림길이 지도상 남대봉(1,182m/사실상 망경봉)과 상원사향 길이다. 거의 수직의 내리막에 많은 눈이 쌓여 있어 옆의 나무를 잡거나 스틱으로 몸의 중심을 유지한 채 조심스럽게 통과한다.

암릉을 우회하여 통과 하고 평탄한 산죽길을 한참 이어 간다.

이정표(상원사 0.5Km,/영원사 2.3Km,/비로봉 11.0Km/ 금대야영장 4.2Km)이 있는 고개가 나온다. 이곳이 첫 번째 상원사 갈림길 4거리 안부 이다.

여기서는 능선 길을 따라 곧장 남대봉으로 올라가도 되고, 우측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갔다가 상원사를 답사한 다음 남대봉으로 올라가도 된다. 능선길로 이제 고속도로 같은 치악산 등산로를 따라 오르막길을 올라가니 이정표(비로봉 10.1km/남대봉 0.2km/영원사 2.5km/금대야영장 4.7km/상원사 0.4km)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이곳이 상원사 두 번째 갈림길이다.

질척거리는 길 오름길 조금 올라서 헬기장 (지도상 남대봉/ 사실상 망경봉/1,182m)에 선다. 남대봉 표지판과 남대봉공원지킴터 그리고 주탐방로 안내판과 이정표(상원사0.7km/ 비로봉9.8km)서있다.[2.0km][55분]












 





8.7km 275분[지도상 남대봉/ 사실상 만경봉/1,182m]

남대봉 탐방 지킴터에 2인의 공원 지킴이가 길을 막는다. 5월 13일 까지는 산불 감시기간으로 향로봉 곧은치 비로봉 코스를 통제하고 있다. 당초 치악평전을 지나 향로봉을 거쳐 곧은치에서 관음사쪽으로 하산할 계획을 접어야 하는 순간이다.

산림청장이 허가한 숲사랑 지도원증도 눈이 내려 무릎까지 빠지는 산에 무슨 불이 날거라고 통제하냐는 항변도 치악산 국립공원에서는 불통이다. 획일적인 완장의 위력에 실소를 한다.

되돌아 내려와 이정표(비로봉 10.1km/남대봉 0.2km/영원사 2.5km/금대야영장 4.7km/상원사 0.4km)에서 좌측 상원사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정표(상원사0.3km/영원사2.5km/남대봉0.5km/비로봉10.2km)에서 상원사 다녀 오기로 한다. 이정표 (성남 지킴터5.2km/영원사2.8km/비로봉10.5km/남대봉0.7km) 통과하고 상원사일주문에 도착한다.[0.7km][15분]





































9.4km 290분[상원사 上院寺]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神林面) 성남2리 치악산 남대봉 아래에 있는 절 사원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며 해발 1,200m로 설악산 봉정암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절이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이 창건하였다는 설과 신라 말 경순왕의 왕사였던 무착이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에게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창건하였다는 설이 있다.

 

창건 이후 고려 말에 나옹 혜근(惠勤)이 중창하였고 월봉, 위학, 정암, 해봉, 삼공, 축념 등이 이곳에서 수도하였다. 조선시대에는 여러 왕들이 국태민안을 위한 기도처로 삼았다. 6·25전쟁 때 모두 불타버린 것을 1968년에 중건하였다. 1988년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축하였다.

 

현재 건물은 상원사 대웅전(강원문화재자료 18)과 심우당, 심검당, 범종각, 요사채, 객사 등이 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동서에 신라 석탑 양식을 따른 상원사지 석탑 및 광배(강원유형문화재 25)가 있다.

 

이 사찰과 관련하여 은혜 갚은 꿩의 전설이 전해온다. 치악산 기슭에 수행이 깊은 승려가 있었는데, 어느 날 산길에서 큰 구렁이가 새끼를 품고 있는 꿩을 감아 죽이려는 것을 보고 지팡이로 구렁이를 쳐서 꿩을 구하였다. 그날 저녁 승려는 폐사가 되다시피한 구룡사에 도착해서 잠이 들었다.

 

한밤중에 승려는 가슴이 답답하여 눈을 떴는데, 구렁이 한 마리가 자신의 몸을 친친 감고 노려보며 “네가 나의 먹이를 먹지 못하게 했으니 대신 너라도 잡아먹어야겠다. 그러나 날이 새기 전에 이 산중에서 종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 너를 살려주겠다”고 했다.

 

상원사에 가야만 종이 있는데 시간상 도저히 불가능하여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종이 세 번 울려왔다. 구렁이는 기뻐하면서 “이것은 부처님의 뜻이므로 다시는 원한을 품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승려가 상원사로 올라가보니 종루 밑에는 꿩과 새끼들이 피투성이가 된 채 죽어 있었다. 이와 같이 꿩이 죽음으로 보은하였다고 해서 이 산을 치악산이라 불렀다는 전설이다.

상원사 탐방 10여분 보내고 이정표(성남 지킴터5.2km/영원사2.8km/비로봉10.5km/남대봉0.7km)로 돌아와 성남 방향 하산길로 접어든다. 성남 하산 코스는 치악산의 여러 코스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코스로 흔히 상원사 코스라고 부른다. 망경봉 남동쪽사면에서 발원하는 상원사골은 특이한 비경지대가 산재한 계곡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그윽한 자연미가 일품인 곳이다.

이정표(성남지킴터4.2km/남대봉1.7km/상원사1.0km)지나고 이정표(성남 지킴터 3.0km/ 남대봉 2.9km/상원사2.2km)와 이정표(성남 지킴터2.6km/남대봉3.3km/ 상원사2.6km) 통과하여 콘크리트 포장길따라 호젓한 상원사골을 내려와 펜션 마을 지나 성남 지킴터 직전에 야생화 사진 촬영 산행 마감한다.[5.2km][100분]











14.6km 390분[성남 지킴터]

15;45 지나가는 갤로퍼에 손드니 태워 주신다. 고마운 분이다. 오후에 점심 먹고 남대봉 다녀 오는 길인데 풍수에도 박학다식해 지루한 줄 모르고 신림을 지나 원주 시내 버스정류소까지 온다.

시내버스타고 원주 고속버스터미널로 이동 17;30 치악산 올때마다 들리는 복집에서 복정식 코스요리 시키고 대충 머리감고 몸닦고 새옷 갈아 입으니 날아갈것 같다. 복튀김+복불고기+ 복샤브샤브+ 복죽 순서로 나오는 복요리 정식에 설중매 2병이 곁들이니 이름 때문에 혼란스러운 치악산 남대봉(1,187m), 만경봉(1,182m) 시명봉(1,088m)을 심설속에 무사히 끝낸 기쁨에 축배의 잔을 들어 행복한 여흥을 즐긴다.

 

19;30 우등 고속버스(10,000원)타고 21;30 강남 터미널 도착 전철로 이동 22;10 집도착 주말 연속극 보고 23;00 샤워후 짐정리하고 24;00 행복한 꿈나라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