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七顚八起의 월봉산1279m 경남함양 서상면, 거창군 북상면

월매스 2011. 3. 21. 23:07

七顚八起의 월봉산1279m 경남함양 서상면, 거창군 북상면

산행일자; 2011년3월19일(토), 날씨; 황사. 산행거리; 9.2km 산행시간; 약3시간 05분


 



 



 


월봉산은 경상남도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 북상면에 위치한 산이다. 월봉산은 남덕유산에서 백두대간을 버리고 동남쪽 능선이(소이 진양기맥 출발점)내려와 남령을 넘어 남동으로 다시 솟구친 암봉, 암벽과 육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산이다. 주변의 1000m급 거봉들 남덕유산, 금원산, 기백산, 거망산, 황석산, 백운산, 괘관산등의 명성에 가리워져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오래전 “기백산~금원산~수망령~거망산~황석산” 환종주때 1,178m봉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내림 능선 내려서 큰목재 지나 오르면 월봉산인데 종주길이 힘들어 눈팅만 하고 이별한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 월봉산을 그런 수박 겉 핥기식으로 왕복하지 않는 것이 월봉산을 7전8기의 애정어린 도전을 할 명분과 인연으로 답사할 계기가 된다.)

山君이 1,000m 이상급 산 475산 목록을 만들고 부터 가야할 산 목록의 월봉산을 찾고자 했으나 대중교통이 불편하여 안내산악회를 이용키로 했다. 그후 약 3년여 동안 안내산악회에 신청을 하기만 하면 개인적인 사정이 생기거나 (1번) 취소가 들어와(모객미달, 일기불순등 6번) 번번히 찾지를 못하니 인연이 없는 산이거나 엄청 큰 사고를 안겨줄 기피의 산으로 징크스가 생길 정도 였다.

2011.03.12(토) 일행들은 다른 산으로 가고 W산악회를 따라 혼자 월봉산을 찾는다. W산악회도 얼마전 모객 미달로 취소후 금년들어 2번째다. CH회장께 취소 않된다는 확답들으니 한편 두렵기 조차 하면서도 기쁨 마음으로 사당역 1번 출구에 탑승 07;00출발 대통고속도로 서상IC 빠져 나와 산행 들머리 남령 고개 마루에 도착 10;35 산행 시작한다.



 



 



 



 



 



 



 


0km0분[남령]

관광안내도와 월봉산 안내도 서있다. 이정표(월봉산 정상) 표시방향 따라 오름길 오른다. 건 계곡을 건너고 휘돌아 오르면 날등이다. 급격하게 오름은 이어지는데 등산로에는 겨울의 잔해 얼음 뼈다귀들이 남아 있어 아이젠을 착용한다.

징크스 때문에 엄청 조심하면서 산행한다.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며 진행하면 전면의 바위봉우리(가야할 칼날봉=수리덤) 거창하게 기괴한 모습으로 올려다 보이고 급격하게 오름길 지그재그 오르니 이정목이 서있는 안부다.[1.2km][40분]




 



 



 



 



 



 



 



 



 



 



 


1.0km 40분 [이정목 안부]

이정표(월봉산 정상/ 칼날봉) 서있다. 칼날봉(일명 수리덤 또는 수리봉. 같은 이름 암봉이지만 월봉산쪽에서 보면 그 모양새로 봐 수리봉이 적당할 것 같고, 남령재쪽에서 보면 칼날봉이 어울릴 듯하다.) 다녀 오기로 마음먹고 우향 능선길 10여m 진행하니 바위 암릉이다. 암릉 조금 진행 하다가 릿지화도 아니고 아이젠 착용한 상태에서 오랜 징크스가 염려 되어 밟아보지 못할 수리봉 정상을 눈팅하고 L대장의 “안전을 위해 돌아가자”는 권유을 고맙게 생각하고 이정표 3거리로 되돌아 온다.

직진하여 월봉산을 향해 간다. 인조목 나무계단 내려 서서 암릉을 우회 하여 다시 암릉 능선에 붙는다. 양쪽이 벼랑인 암릉을 잠시 통과한다 곧이어 오버행 바위 아래를 내려서는 곳에는 밧줄도 걸려있다. 계속되는 암릉으로 빠른 진행은 어렵고 이정표( 남령1.6km)을 지나간다 .

우측으로 암봉 위로 바위와 바위 사이의 공간으로 하늘이 보이는 그런 지대를 지나면 동쪽(좌측) 월성리 쪽의 골자기 들이 보이고 벼랑을 이룬 지역을 트레버스한다. 억새 안부도 통과 한다. 안부에서 살짝 오르면 이정표(월봉산 정상1.2km /남령2.2km) 서있다.

전면의 진행방향 위를 올려다보면 대 암벽이 보이고 암벽 꼭대기 쪽에 무엇인가를 업고 있는 거북이 형상의 바위가 눈길을 끈다 . 그 거북바위를 우측으로 두고 좌측으로 트레버스 하는 아래쪽은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는 밧줄 걸쳐 있으나 진행하기가 조심 스럽다.

트레버스 하면 아기자기한 암릉이 잠시 펼쳐지고 바위는 끝이 나고 흙길이 펼쳐지며 전면으로 월봉산이 올려 보인다.

거대한 바위를 좌측으로 두고 숨차게 올라선후, 능선에서 좌측 수리덤도 눈팅만 하고 우측으로 능선을 진행하니 이정표(월봉산 정상 0.5km)다. 다시 거대한 바위 봉우리를 조심스럽게 올라섰다가 내려선 후 약간 더 오르니 월봉산 정상이다.[2.4km][70분]



 



 



 



 



 



 


3.6km 110분[월봉산] 1,279m

삼각점(함양305/ 1988년 재설)과 바위반석에 정상석이 두 개가 있다. 그런데 하나는 목이 부러져 얹져 있고, 다른 하나는 바위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참으로 괘씸한 자의 소행이다.

인증샷을 남기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 M산악회분을 만나 도움 받는다.

이정표(남령 3.6km/ 수망령 3.0km) 도 서 있다.

이정표 수망령향 따른다. 지금까지 암릉 산세와는 대조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이다. 초반 키 큰 싸리나무들과 산죽들 사이로 평탄하게 잠시 지나면 헬기장을 지나면서부터 급격하게 내려서기 시작한다. 평탄하게 오르니 다시 내리막이다. 사거리 안부로 이루어진 큰목재에 내려선다. [1.3km][25분]



 



 



 



 



 



 


4.9km 135분[큰(살)목재]

좌측으로 아래 임도가 보이고 오래된 이정표 (월봉산 정상1.3km /거망산 정상5.9km/ 노상마을)와 새 이정표(월봉산정상1.3km/수망령1.7km)두개 서있다. (cf;직진; 거망산. 좌향;수망령 우향;노상마을향) 화살시위를 당기는 모양새처럼 휘어졌다 해서 살목재라고도 불린다.

우향 부드러운 내림길 내려선다. 낙엽 덮인 산죽길이다. 초록의 산죽만이 오는 봄을 재촉하고 있다. 이제부턴 계곡산행이다. 유량은 적지만 수정같이 맑다. 왼쪽 능선은 은신치를 지나 삼거리봉에서 내려오는 능선이다. 왼쪽 산사면 전체가 온통 산죽과 측백나무 묘목으로 장관이다. 계곡을 정확히 다섯번 건너 임도 따라 내려 오니 노상 저수지다. 저수지 푸른물 너머로 거망산 황석산이 조화롭게 조망된다. 저수지뚝 우측으로 내려서 콘크리트 포장길따라 평화로운 시골 한적한 전원의 풍광 즐기며 내려 서니 13;40 노상마을 마을 회관 앞에 W산악회 버스가 반긴다.[4.3km][50분]



 



 

9.2km 185분[노상마을]

노상(蘆上)마을은 큰 가내 마을 바로 위에 위치하고 있으며 옛날에는 사기점이라 했는데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시에 노상마을이라고 고쳤다. 이 마을에서 살목재를 넘어가면 거창으로 통하며 옛날에 사기를 굽던 곳이라 해서 사기점이라 하였다고 한다. 지금도 사기를 굽던 그 점터가 있다. 마을에 바위가 많아 삼십여호 되는 집들이 마당이나 골목이나 할것 없이 큰 바위투성었으나 칠십년대 새마을 사업으로 바위들은 자취를 감추고 옛날의 전설로 남아 있을 뿐이다. 조선 선조때 달성서씨가 대구에서 와서 살았고,숙종때 밀양박씨가 천안에서 와서 살았다는 기록이 전한다"

잠자고 있는 기사 깨워 버스에서 옷보따리 꺼내 들고 수정처럼 맑은 개울로 내려가 다리밑에서 대충 알탕하고 옷 갈아 입으니 날아갈 것 같다. 은신치로 가서 하산한 B대장과 J씨도 도착되고 L대장도 도착되어 함께 어울려 막걸리로 즐거운 산행 뒷풀이 한다.

W산악회표 시레기 국에 밥 말아 점심 때우고 후미들도 도착되어 15;35 노상마을 출발 17;55 양재역 내려 19;00 집도착 샤워후 대충 짐정리 하고 내일 병풍산 매(응)산 갈 산행 준비후 어렵게 七顚八起 해서 다녀온 월봉산을 음미하며 일찍 잠자리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