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설속 덕유산 투구봉(1,276m)을 찿아 다시 만난 백두대간 길 빼봉1039m 갈미봉1210m 대봉1263m들 ~!
산행일자; 2011년4월3일(일) 날씨; 때 아닌 눈. 산행거리; 10.5㎞ 산행시간; 3시간 30분
덕유산은 산이 높고 골이 깊어 그 끝이 길다. 멀리 남쪽 경호강 변 내리 지리산 웅석봉을 출발해 올라온 백두대간이 남덕유산에서 북덕유산까지 또 한 번 위용을 자랑하며 이어지는 20㎞의 장쾌한 능선이 그 기품을 뽑낸다. 경남 거창군과 전북 무주군 경계에 솟아 한반도의 굵은 뼈대를 형성하는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이 해발 1,200m의 산봉우리를 수없이 남기다가 중봉 못 가 백암봉에서 방향을 틀어 빼재로 향한다.
덕이 많고 너그러운 어머니 산이라 불리는 덕유산. 그 넉넉한 자락에 안긴 무주 투구봉(1,276m)가는 길은 백두대간 빼재(신풍령)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대간 능선을 따라 1039봉(빼봉)~갈미봉~대봉 갈림길에서 북쪽향 투구봉 능선을 따르다보면 투구봉((1,276m삼공리 갈림길) 정상에 선다.
2011.04.03(일) 약 15일 전 W산악회 시산제 산행지가 덕유산 투구봉(1,276m)으로 잡혀 미답지를 갈수 있다는 기쁜 마음에 일행들 에약하고 04;00 기상 산행 준비후 사당역 1번 출구 07;00 출발 추억 어린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 들날머리 빼재에 10;40 도착 산행 시작한다.
빼재는 이름이 많다. 신풍령이라고도 하고, 수령(秀嶺)이라 새긴 커다란 돌비석도 세워 놓았다. 지금은 없어 졌지만 14~5년전 대간을 처음 시작 할 때는 쌍방울 주유소가 있던 곳이다.
빼재는 1차 1대간 9정맥 완주때 1번통과 하고 , 2차 1대간 9정맥 완주때 2번, 이번 투구봉때 1번 합이 4번째 오는 곳이다.
그런데 몇일전 내린 비가 이곳에서는 눈이 되어 능선에는 잔설이 여전하고 날씨 마저 신기하게도 봄 눈이 내리고 있다. 온 세상이 하얗다. 누가 청명 한식에 눈 산행을 하리라 예상이나 했겠는가~! 시야가 없으니 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기만 하다.
0km 0분[빼재]
산림청에서 세운 백두대간비를 뒤로 하고, 임도처럼 난 길을 따라 오르다 우측 산길로 들어선다. 이동통신탑이 여러 개 세워져 있다. 여기서부터 실질적인 백두대간 능선이 시작된다.
눈이 쌓여 있어 길이 미끄러우나 오름길이기에 아이젠 없이 진행한다. 오르막이 심하지 않은 데도 만만찮다. 3번째 밟는 백두대간 길인데도 시야가 없으니 모든게 낯설기만 하다.
빼재를 출발한 지 20여분 만에 빼봉이라 부르는 1039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신풍령1.0km/ 횡계재 삼거리6.8km/ 송계삼거리10.0km)도 지난다. 덕유산 주능선이 눈앞에 펼쳐질 텐데 진눈개비 때문에 아무것도 조망 할수 없다.
내리막길에는 눈이 한결 많이 남아 있다. 10분을 더 걸어 헬기장을 지난다. 산세가 조금 뚜렷해진다. 길은 오르내림을 반복한다. 일부 구간은 너무 미끄러워 조심스럽다. 아이젠을 착용할까 고민 하면서 착용하지 않고 그냥 진행 한다.
헬기장을 지나 좀더 진행하니 작은 봉우리에 잘 생긴 반송 한 그루가 대간을 지키며 서 있다. 반송과 헤어진 지 약18분후 갈미봉 직전 3거리에서 우향 길을 따른다. (cf 직진 알바길 방향 변곡점.)
이내 갈미봉에 도착한다. 이정표(신풍령2.6km/ 횡경재삼거리5.2km/ 송계삼거리8.4km)가 정상석 반대편에 서있다. 거창군에서 작고 예쁜 정상석 하나를 올려 놓았다. 산이야 고장의 경계에 있지만, 어느 곳의 산이 되는가는 그 산 아래 사는 사람들의 관심에 달려 있다. 사는 곳에서 잘 보이는 산은 그 고장의 산이 되기 쉽다. 갈미봉도 무주와 거창의 경계에 있지만, 무주 쪽에서는 산이 깊어 바로 보이지 않는다. 반면, 거창 사람들은 잘 올려다볼 수 있다.
갈미봉을 지나자 다소 가파른 산길이 이어진다. 25분 만에 대봉에 다다른다.[3.6km][90분]
3.6km 90분[대봉] 1263m
이정표(←신풍령 3.6km/→황경재 4.2km·송계삼거리 7.4km)를 배경으로 정상 증명사진 남긴다. 대봉에서 정든 백두대간 길과 이별한다. 백두대간 길은 멀리 덕유산 백암봉을 향해 보낸다. 넓은 공터봉 대봉에서 아무것도 조망하지 못한채 아이젠 착용하고 <우향> 무주 땅 투구봉(1,276m)으로 향한다.
투구봉 능선에 사람들의 왕래가 없으나 능선으로 산길 흔적이 있다. 내림길 후 미역 줄기나무가 능선을 차지 하고 있는 곳은 우회하면서 능선을 고집하면서 오르내림 이어 간다. 백두대간 주능선과는 달리 투구봉을 찾는 산꾼들은 드문가 보다. 인적은 없으나 선답자의 표지가 인도 하는 대로, 끊어질 듯 이어지는 투구봉 능선길을 걷는다. 대봉을 떠난지 약50분후 투구봉에 도착한다.[3.0km][50분]
6.6km 140분[투구봉]1,276m
공터에 방향 표시만 있는 삼각점과 삼각점 위치 표시 안내판이 반긴다. 나뭇가지에 낡은 플라스틱 정상 표지판 하나가 걸려 있다. 준비해간 비닐 코팅 정상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cf투구봉에서 무주 삼공리로 가는 길은 직진 길이다.) 상오정 마을로 가는 길은 우측 사면으로 우회하여 내림길 능선으로 이어간다. 산은 점점 깊어진다. 길도 희미해진다. 그리고 상오정으로 가는 능선은 매우 약하나 선답자의 표지가 안내하고 있어 능선길 고집하면서 갈림봉에서 우향길 택해 북향으로 이어간다. 세 갈래 굵은 가지를 가진 잣나무가 서 있는 묵은 무덤을 통과 한다.
좀더 내려서자 산죽밭이다. 산죽밭의 끝은 잘 다듬어진 무덤이다. 무덤을 지나니 간벌을 해놓은 좌측 비탈 아래로 임도가 보인다. 임도를 따르는 편이 쉽지만 능선을 따라 곧장 급경사길 내려선다. 밭에 도착 아래 민가 뒷 마당으로 내려서 도로와 만나고 상오정마을 토비스콘도옆 공터에 기다리고 있는 W 산악회 버스에 도착 산행 마감한다.[3.9km][70분]
10.5km 210분[상오정마을]
산악회 버스에서 대충 닦고 새옷 갈아 입는다. 봄날씨라 생각하고 옷 얇게 입은 대원들은 늦추위에 고생한 하루가 되었겠다. 봄눈이다. 거짓말 처럼 다 녹았다.
W산악회표 진수성찬에 허기 달래고 맥주와 막걸리로 건배하고 뒷풀이는 후미들 도착할때까지 1시간 30분동안 이어간다. W산악회 시산제 참석하고 차안에서 마가목주와 더덕주로 잔 부딫친다. 오늘도 과음이다.
20;20 양재 도착 동네 근처 보리밥집에서 저녁 해결하고 22;00 집 도착 샤워하고 짐정리 세탁기 돌리고 잠자리 든다.
빼재(신풍령)~1039m봉(빼봉)~갈미봉1210m~대봉1263m~ 북쪽향 투구봉 능선~ 투구봉1275m~상오정 능선~소나무 밭~무덤~상오정마을 토비스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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