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시무대산1,112.9m & 삼봉산1.234.2m 산행기

월매스 2011. 1. 17. 17:52

시무대산1,112.9m & 삼봉산1.234.2m 산행기

산행일자; 2011년01월16일(일) 날씨; 쾌청(혹한) 도상거리; 15.5km 산행시간; 4시간50분





 

강원도 태백시 하장면 조탄동에 있는 시무대산 1,112.9m 과 하장면 용연리에 있는 삼봉산1.234.2m은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이름이 실려 있지 않은 알려진 바 없는 산이다. 백두대간에서 마주보이는 산군들로 오지에 있어 찾는 이가 별로 없는 산이고 월간“山”지 오지 산행팀이 답사한 이래로 매니아 산님들이 간혹 찾는 산이다.

 

시무대산1,112.9m은 시무나무와 관련이 있는듯하다. 오리나무를 (五里木)이라 하듯 시무나무는 20리목(二十里木)으로도 부르기 때문이다. 옛말의 “스무”, “시무”가 모두 20을 뜻한데서 유래한다. 하천유역이나 산기슭 양지바른 곳에 잘 자라는 시무나무가 많아서 시무대산이라 했는지 아니면 조탄 마을에서 약 20리 정도 떨어진 곳에 높은 산이 있으니 시무대산이라 했는지 알수는 없으나 산 이름이 특이해 관심의 대상이다.

 

삼봉산1.234.2m은 전국 에 산재 해 있는 많은 삼봉산들 처럼 우측에 1,190.3봉과 좌측에 삼봉산보다 좀 더(5.2m) 높은 1,168.5m봉을 좌우측에 거느린 중심에 있는 산이다.

 

조탄동은 삼척군에서 신생 태백시에 1994년 12월26일 늦깎이로 병합된 산촌이다. 예전에는 대마가 주작물이었으나 근래에는 한우와 고랭지 채소 재배로 고소득을 올려 떵떵거리는 오지의 부촌이다. 그리고 태백시 조탄동 131번지에는 수령 470년 수고40m 폭15m 의 보호수 성황당 전나무가 있다. 도룡골 도룡사가 관리 주체다.

 

<조탄>의 지명 유래는 고려에서 조선 초에 이어진 정전법에서 찾는다. 정전법은 토지를 9등분해 8가구가 각1등분씩 경작하고 나머지 1등분은 공전으로 공동 경작하고 수확되는 작물을 세금으로 내는 제도다.

조탄에도 정전법 시행때 공전이 있었는데 조탄 전나무 마을 동쪽 하천 건너“ 공세풀이” 라고 불리는 들이 공전이다. 조탄의 하천은 물이 없는 건천인데 여름 장마때 비가 오면 갑자기 하천 물이 불어나 자주 “공세풀이” 들판 공전을 삼켜버려 자갈 광장으로 만들곤 했다. 조세의 어려움을 격던 마을이기에 공세들에서 수확되는 조세의 조(租)와 그조세지를 물난리로 삼키는 탄(呑)자를 합쳐 조탄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조탄을 다른말로 “도룡골‘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고려시대 창건된 ”도룡사“라는 사찰이 절골에 있었기 때문이다. 조탄동은 삼봉산(조탄마을의 서쪽 봉우리로 선동산이라고도 한다)과 시무대산의 기운을 받아 땅의 “기운이 넘치는 곳” “기(氣)가 충만(充滿)한 곳” “신성한 곳” 이다.

 

마침 백두대간하는 M산악회가 “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 덕항산~자암재~귀네미”구간을 잡고 있기에 예약시 P대장에게 상황 설명을 하고 2011.01.16(일) “삼봉산 ~시무대산”을 간다.

 

2011.01.16(일) 06;30 시청역 덕수궁 앞을 출발 06;50 사당역, 07;00양재역을 거쳐 11;00 대간팀 건의령에 내리고 대간팀 하산 지점 귀네미골 가는 도중 하사미동 미동초등학교 하사미분교장(폐교)앞 “가리골 입구”에서 내려 11;11 산행 시작한다.






 

0km 0분[가리골입구]

11;11 미동초등학교 하사미분교장(폐교)학교 직전 다리 건너기 전 35번 국도변 예쁜 예술품같은 ‘가리골가는길(Garigol-gil)' 화살표이정표가 서있는 곳에서 산행 시작한다.

 

가리골은 골짜기가 가르마처럼 길고 가늘어서 그렇게 부르기도 하였겠지만, 옛날에는 삼 농사를 주로 하던 고장이라 삼가리를 무더기 무더기 쌓아놓아 이름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있고, 서출동류(西出東流=서쪽에서 발원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냇물)는 삼재불입지지라 해서 가리골이라 했다는 설도 있다.

 

이정표가 일러주는 좌측(서쪽) 가리골의 넓은 임도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임도길 따라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기전이 우측 비포장 임도가 2011년01월02일(일) 다녀온 “노봉산1,055m~면산(앞산)1,221m~ 가덕산1,079m” 의 들머리다. 잠시 14일전의 산행을 추억한다.

 

콘크리트 포장도로 따라 가르마처럼 길고 가는 골짜기 따라 이어가는 가리골 콘크리트 포장 도로를 부지런히 걷는다. 날씨 엄청 춥다. 바람도 칼바람이다. 체감 온도가 영하 30도는 되는 것 같다. 이제는 접은 해외 원정때 사용 했던 이중화, 우모 바라크라바, 우모미튼에 고소내의, 익스트림 바지와 상의를 집에 썩히기가 아까워 갖추어 입었으니 오버 스팩이다.

 

약 50분을 걸어 길고긴 가리골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농가에 도착한다. 농가 뒤 밭 가장자리를 따라 징검다리 건너 밭 끝나는 곳에서 아이젠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 들어간다.[4.5km][50분]




4.5km 50분[가리골 끝 농가뒤 밭]

밭 가장자리 가는 철망 넘어 희미한 초입길이 우측으로 10여m 이어다가 삼거리에서 좌측 희미한 임도길 따른다. 다시 건천 계곡건너 묶은 수레길 따라 가다가, 간벌해 진행이 어려운 희미한 급경사 오름길을 조심스럽게 지그 재그 오른다. 코가 땅에 박는 오름길 올라 능선 안부에 선다.[1.0km][40분]

 

 

5.5km 90분[명주목이 안부]

(cf 좌향; 삿갓봉~면산~가덕산향 또는 삿갓봉~노봉산향) 우향 능선길 이어간다. 능선 좌측 조금 아래로 임도가 삼봉산 쪽으로 흐른다. 능선 이어 가다가 도로에 내려서고 다시 능선 갈림봉(지우령1217.2m)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지그재그 올라 서니 태양열 자가발전 안테나가 높이 서있다.[1.0km][25분]


 


 








6.5km 115분[지우령 안테나 봉]1217.5m

펑퍼짐한 공터에 태양열 자가발전 안테나가 자리 잡고 있다.(cf우측은 시무대산과 청송봉 향이다.) 좌향 부드러운 능선길 약 5분 이어가니 아~! 정갈한 묘지(숙부인 여양 진씨지묘)가 이곳에 있다. 대단한 후손이다. 이높은 곳에 산소를 쓸 생각을 할수있을까~?

5분더 약간의 오름길 오르니 삼봉산 정상이다.[0.5km][10분]









7.0km 125분[삼봉산]

눈속에서 방위 표시만 된 삼각점 찿아 낸다. 설치 년도 등의 글씨는 눈이 얼어 판독 불가다. 어느 산악회에서 부착한 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남긴다.

 

조망 양호 하다. 북으로 둥둥산 ,북동으로 청송봉, 뒤로 백두대간의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 동쪽은 덕항산, 남으로는 삿갓봉, 면산(앞산) 과 가덕산이 조망되고, 그너머로 매봉산, 대덕산이 울타리를 쳤다.

 

서둘러 지우령 안테나 봉으로 Back하여 좌향 시무대산을 향해 능선길 이어 내려간다. 오르내림뒤 오름길 올라 청송봉 갈림봉에 선다[1.5km[30분]



 

 

8.5km 155분[청송봉 갈림봉=1190.3m봉]

13;46분이다.1190.3m봉에서 잠시고민 한다. 오르 내림이 힘들지만 이 기회에 청송봉(1,168.5m)을 왕복(왕복 약 90분) 하고 싶지만 16시 하산 시간을 맟추기 위해 서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우측 시무대산을 향해 내림길 내려선다. 다시 오름길 올라 약 15분후 시무대산 전위봉인 바위봉에 14;00에 선다.

 

암릉을 직접 내려 올수없기에 좌측으로 트레바스하여 통과한다. 약간의 내림길 내려 다사오름길 올라 봉에서 좀더 진행 앞봉에 올라서니 좁은 공터 시무대산이 14;16 반긴다.[1.5km][30분]








10.0km 185분[시무대산]1,112.9m

눈속에서 방위표시만 보이는 삼각점 찾아내고 정상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능선 하산길 직진 (동향)으로 이어 내려간다. 부드러운 하산 길이다. 약 30분후 여기서도 김해김공 건기 묘지를 만난다. 조금더 내려가다가 따뜻하고 바람 피할 안부에서 점심겸 간식시간 10여분 보낸다. 조금더 내려가니 좌측으로 천포마을 임도가 보인다. 치고 내려 갈까 하다가 간벌한 나무가 방해하고 급경사 길 이어서 능선을 더 이어간다.

 

앞봉을 넘어 능선을 진행하고 다시 능선 분기점에서 좌측 능선으로 내려선다. 간벌한 나무를 방치해 두어 진행이 더디고 위험 하기 까지 하다. 이름 모를 묘지들 몇기를 지나 간다.

 

 간벌한 나무는 천포마을 에 내려 설대까지 계속 힘들게 한다. 천신 만고 끝에 미끄러운 급경사 내림길 내려 서서 밭 만나고 집근처 철계단 밟아 천포 마을 우측민가에 도착한다.[[3.5km][80분]





13.5km 265분[천포마을 민가]

마을 도로 따라 35번 도로에 들어서고 우향 도로 따라 이동한다.[0.5km][10분]







14.0km 275분[귀네미골 입구]

35번 도로 버리고 좌향 귀너미골 도로 따라 약간의 오르막 아스팔트 도로를 바삐 걷는다.

16;01 공터에 M산악회 버스가 반긴다.[1.5km][15분]



15.5km 290분[자암재갈림길 귀너미 도로공터 ]

대간팀 선두 몇분이 도착해 있다. 늦지 않게 산행 마감할 수 있어 다행이다. 버스안에서 대충 닦고 새옷 갈아 입으니 살것 같다.

 

M산악회표 북어국 찌개에 밥 말아 춥고 바람불어 버스안으로 음식물 가지고 들어와서 뜨근하게 허기진 배 채운다. 백곰님 준비해온 화이트 와인 우아하게 한잔씩하고, M산악회 제공 막걸리 1병 비운뒤, 내가 준비해 간 견과류 안주와 술술님 준비해온 육포 안주에 더덕주로 산행 뒷풀이 하면서 대간팀 후미들 도착할 때까지 약 1시간 기다린다.

 

17;05 귀네미를 출발 21;00 양재 도착 수입 맥주코너 와인 바에서 독일산 맥주와 마늘 소스치킨안주로 뒷풀이하고 집도착하니 23;30 이다. 샤워하고 짐 정리는 내일 아침으로 미루고 뻗어 잠자리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