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김삿갓 얼이 있는 곰봉 930.3 m 산행기

월매스 2011. 1. 25. 21:25

김삿갓 얼이 있는 곰봉 930.3 m  산행기

(강원 영월 하동 와석리) 산행일자; 2011년01월23일(일). 날씨;흐림.산행후 눈. 

산행 거리; 약 9.0km 산행시간;약 3 시간





곰봉은 강원 영월 와석리 김삿갓계곡과 미사리계곡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수백년된 아름드리 황장목이 능선을 가득 채우고 있어 태고의 자연미를 갖춘 산이며 동쪽으로 아기자기한 암릉을 품은 산이다. 정상에 서면 소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한마리 용이되어 꿈틀거리고 건너편 마대산이 손에 잡힐 듯하고 김삿갓계곡이 협곡처럼 까마득하다. 곰처럼 생긴 바위가 있어 곰봉이라 한다.

동강가에 솟은 곰봉, 그리고 영월읍 남쪽 하동면 와석리의 곰봉이 산행 시작지점에는 희귀민화가 전시되는 민화박물관이, 그리고 하산지점에는 김삿갓 묘소가 있고, 영월읍내로 나가는 길목엔 고씨동굴도 있어 가족 여행 겸 산행지로는 가장 권할 만하다

영월군 남쪽 하동면 지역에서 그간 가장 이름이 난 산은 마대산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에는 마대산은 표기돼 있으나 그 맞은편의 곰봉은 이름도 없이 930.3m란 삼각점 해발높이만 적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월 산꾼들은 곰봉을 더 높이 친다. 곰봉에는 마대산에는 없는, 멋진 조망대 역할을 하는 암부가 산 도처에 널려 있기 때문이다.


곰봉 오름길목은 하동면 와석리다. 영월읍내에서 남으로 11km 달려 삼거리에 이르러 동쪽으로 좌회전, 6km간 지점에서 오른쪽 곡동천 골짜기 안으로 치달아오른 갈림길이 보인다. 이 길로 접어들어 4km를 가면 참애원이란 이름의 건물에 이어 민화박물관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도로 왼쪽 계곡 초입부에 보인다.


계곡(지도상 국골) 안에 대추나무가 많다고 하여 대추나무골이라 부르는 이 계곡 안으로 급경사의 좁은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나 있고, 입구엔 조선민화박물관, 혹은 떠돌이화가 카페 간판이 서 있다. 곰봉 등산로임을 알리는  이정표와 안내판 서있다. 이곳이 곰봉 오름길목이다. 초입에서 쇠줄넘어 좌측으로 비포장 임도길 오른다.(cf;입구에서 100m쯤 오르면  조선민화박물관이다. 이 곳으로 올라와 좌측 능선에 붙어도 등산로 만난다.) 

 
능선 등날을 잡고서 8분쯤 오른 뒤 무덤을 하나 지나 다시 10분쯤 오르면 이윽고 암릉길이 시작된다.
암릉은 설악산 공룡릉처럼 매끈하고 길지는 않지만,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풍치를 돕고 섰다. 어쩌면 저런 모양, 저런 각도로 몸을 뒤틀었을까 싶게 공간을 자유분방하게 헤집으며 자라난 소나무들이 줄을 이어 섰다.
그 소나무 줄기며 가지들이 어울린 앞산들의 첩첩한 능선 풍경이 빼어나게 아름다워, 이곳 암릉 구간에서는 걸음이 한결 느려질 수밖에 없다. 지나치게 가파르다 싶은 곳에는 밧줄을 매두기도 했다.


30분쯤 걸어 암릉길을 지나면 다른 능선과 합쳐진다. 물론 오르막 방향인 왼쪽으로 올라야 한다. 10분 뒤, 완경사의 펑퍼짐한 평지 같은 곳에 다다른다. 이곳 오른쪽 우묵한 곳에서 물이 나긴 하지만 수량이 미미해서 식수로 쓸 정도는 못된다.


이곳 평탄면에서 50m만 걸으면 남북으로 길게 뻗은 곰봉 주능선 위다. '곰봉 정상 0.8km →'라 쓰인 팻말이 서 있다.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으로 걸어오른다. 10분 뒤면 불룩한 암부를 이룬 855m봉 정상 옆을 가로지르게 되는데, 그냥 지나치지 말고 꼭대기에 올라가 보도록 한다. 남쪽 마대산 방면의 조망이 시원스레 터진다. 물론 노송이 여러 그루 서서 그늘을 드리우기도 했다.


855m봉에서 완경사로 안부까지 내려선 뒤 다소 급한 능선길을 오르면 곰봉 정상이다. 855m봉에서 20분쯤, 정상도 바위지대이며, 일부 숲이 가린 부분도 있지만 주변 조망이 그런대로 볼 만하다. 소백산, 월악산 등 큰 산 윤곽은 어렵잖게 잡아낼 수 있다.

정상의 곰 모양 바위엔 예쁜 정상석도 서 있다. 삼각점(예미310/2004년 재설)도 반긴다. 이 정상석 남동쪽으로 하산길이 나 있다. 내리막길 경사가 너무 급하고 왼쪽 어깨 너머 저편으로는 뚜렷한 능선이 따로 내리닫고 있어서 혹 길을 잘못 든 것이나 아닌가 싶어질 정도다. 하지만 길이 뚜렷하기 이를 데 없다.


정상을 떠난 지 7~8분 뒤엔 길이 두 가닥으로 나뉘었다가 다시 합해진다. 오른쪽으로 가면 횟대바위라 부르는 암부를 지나는데, 별다른 경치도 없고 그 직후의 길이 너무 급하므로 애초부터 왼쪽 길을 택해 내려가도록 한다.


갈림길목에서 20분쯤 걸으면 평평한 삼거리 길목에 다다르게 된다. 과거 어느 때는 집이라도 한 채 섰음직한 평지다. 옆에 커다란 노송이 선 이곳 삼거리 길목에서 하산길은 팻말이 가리키는 대로 오른쪽 '김삿갓 묘역' 방향이다.


거의 하산을 마친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여기서도 하산을 마치기까지는 3km 남짓 남았으므로 한참 걸린다. 분위기는 산행 시작 직후의 암릉길과 정반대다. 암릉은 없으며, 부드러운 경사와 굴곡면을 가진 육산 능선에 굵은 나무들이 높은 키로 섰다. 곧고 길게 자란 참나무들 사이에서 붉은 줄기의 적송들도 기를 쓰고 위로만 몸을 잡아늘이고 있다. 그렇게 큰 키나무들이 이룬 숲속에 잡목은 거의 없으니 분위기가 쾌적하다


능선은 점차 굵기가 가늘어지다가 양쪽이 급경사인 좁고 긴 형태로 변한다. 삼거리를 떠나 20분 남짓 부지런히 걸은 뒤 또한 갈림길목이 나온다. (cf오른쪽이 국골쪽 길인데, 길이 험하고 특별히 볼 것은 없다 국골쪽으로는 내려가지 말라는 뜻으로 나무줄기를 걸쳐두기도 했다.) 


좌측 김삿갓 묘역 표시방향으로 내려서면 양쪽이 가파른, 그래서 길을 잘못 들 염려라고는 전혀 없는 하산길이 계속된다. 결국 길은  해산식당뒷 마당에서 끝난다 . 해산식당 바로 앞은 널찍한 주차장이며, 그 오른쪽 모서리에 난고 김병연(김삿갓)의 묘소가 있다.<이상 한국의 산천에서 발췌>

 

백두대간 선달산, 그리고 선달산에서 갈라져 나온 화암봉 과 어래산 또 마대산등 1000m급  산 때문에 이곳은 여러번 들락거린 곳이라 정이 많이 간다. 그러면서도 높이가 930.3m 곰봉은 1000m에서 69.7m 모자라다는 이유로 찿지 않아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 오던중  마침  2011.01.23(일)산악회 회비도 엄청 싼(점심과 술포함 26,000원) KB 산악회가 곰봉을 잡았기에, J산악회 울진 백암산도 깨져 ,마대산을 하러갈 일행들에 늦게 합류 곰봉 산행길에 오른다.

 


10;24분 조선 민화 박물관 표지판과 목제 계단 앞에서 타고온 관광 버스에서 내립니다.



10;25 조금 아래 조선 민화 박물관 이정표 와 아스팔트 도로옆 등산로 표지판 있는  비포장 임도길로 들어 섭니다.


곰봉 등산 안내도 표시판도 서 있습니다.


11;00 주능선에 올라서니 건너편 마대산 능선이 손에 잡힐듯 합니다.




11;35 곰봉 정상이 0.8km   남았다고  이정표가 반깁니다.


11;45 바위봉과 소나무가 멋스러워 담아 보았는데  작품은 별로 입니다.






 

카메라가 얼어  몽환적 분위가 자연스럽게 연출 되었습니다.






 

정상 증명사진입니다.


12;03 곰봉 정상입니다


 

정상  삼각점(예미 310/ 2004년 재설) 입니다.


정상에서 조망입니다. 멀리 소백산도  월악산도  조망됩니다.





12;35 하산길에 만나는 3거리 이정표입니다. 미사리 계곡향 버리고 김삿갓 묘 3.0km 방향 따릅니다


 

13;00 이정표( 1.3km 김삿갓 묘역/ 국골) 입니다. 여기서도  김삿갓 묘 역 방향 따릅니다.


 

13;25  하산 지점을 되돌아 봅니다.


 

13;25  해산식당  마당앞 주차장에 도착 산행 마감 합니다.


자로 잰듯이 딱 3시간 만에 곰봉 산행을 마칩니다. 백곰님이 곰봉과는 인연이 맞는지 엄청 빨리 종주해 뒤따라 가느라 미끄러운 바위길에 낙상 죽을뻔 했습니다. 어쨌거나 덕분에 가장 선두로 내려 왔습니다. 온수 나오는 화장실에서 대충 씻고 버스 안에서 새옷 갈아 입고  30여분 기다리니 마대산 간 일행들  5인 도착 옷 갈아입고 정리 끝난후 KB산악회 회원님들 올때까지 차안에서 여명님이 쏜 캔맥주로 뒷풀이 합니다.

 또 KB회원님이 캐온 더덕 짖이겨 더덕향 풍기는 소주 잔으로 빈속을 채우고 1시간 정도 더 기다려 후미 도착 되고 영월로 이동 장군님이 가져온 복분자 원액에 소주 타 비빔밥 안주로 뒷풀이 이어 갑니다. 눈엄청 오는 고속도로 기어와 그래도 서울 일찍 도착 행복한 곰봉 산행을 마감합니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