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바위는 없다. 대바위산 1091.4m (강원 인제군 상남면) 산행기

월매스 2011. 1. 10. 22:34

바위는 없다. 대바위산 1091.4m (강원 인제군 상남면) 산행기

2011년01월09일(일),  날씨; 맑음, 산행거리; 14.2km   산행시간; 4시간 30분






대바위산1091.4m은 강원 인제군 상남면에 있는 산이다. 일부지도에는 대암산(大巖山)으로 표기 되어 있는데 커다란 바위를 연상케 하지만 이름과 달리 순한 육산으로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이 쉽지 않는 오지에 있는 탓으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않고, 찾는 산악회도 별로 없는 산이다.


날머리 김부리(446번 도로상 마을)는 과학화 전투훈련장이 들어선후 사람하나 살지않는 폐허가된 마을이다.

남쪽으로 상남천이 흐르고, 동쪽으로 대바위산에서 흘러온 배미산이 위치하고 있다. 산간마을로 골짜기가 많다. 자연마을에는 거릿말, 갈밭무기, 달발골, 백재동, 하단지골 상단지골 등이 있다. 갈밭무기는 이 마을에 갈대가 많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거릿말은 마을이 황병골 단지골 갑둔리로 가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데서 유래되었다. 

 

김부리(金富里)는 신라 56대 경순왕의 아들(마의태자)이 이곳에 와 머무르면서 신라 재건을 이룩하고자 김부대왕이라 칭하고 군사를 모집 양병(養兵)을 꾀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김부리의 "김부"는 신라의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이름이다.  신라가 패망하자 마의태자가 이곳에 와서 신라의 국권수복운동을 하면서 "김부리"가 되었다고 한다. 흔히 마의태자가 금강산에 가서 묻혔다고 알고 있으나, 이는 왕건이 마의태자 세력을 무력화하기 위해서 지어낸 소문이고, 실제 마의태자는 이곳 김부리로 들어와 군대를 양성했으며, 설악산의 한계산성에서도 주둔했다 한다.

 

지금은 폐교가 된 김부초등학교의 옆의 넓은 공터에는 마의태자 유적지라는 비석과 함께 "대왕각"이 서있다. 대왕각 안에는 마의태자의 영정이 모셔져 있다. 그리고  김부초등학교의 뒷산에는 5층 석탑인 김부대왕탑이 있다.
 

2011. 01.09(일) 영춘기맥하는 KJ산악회가 "거니고개~소뿔산~황병골~김부초등학교"코스를 잡았기에 예약하고 일행들과 사당역 07; 00 산악회 버스출발 경춘고속도로 달려 홍천 고속화 도로 거쳐  홍천군 내촌면 <거니고개>에서 09;40 영춘기맥팀 내리고 446번 도로따라 상남방향으로 빙판길을 약 50분이동 상남 약 2km 못 미쳐 10;30분  용소교 다리에서 내려 산행 시작한다.

 





0km 0분[용소교]
대바위산 들머리다. 용소교 다리 건너기 전  상남을 보고 좌측 임도 따른다. 임도길은 부드럽게 이어진다. 약 5분후 임도 갈림길이다. (우측 임도를따라 가다가 우측 755.9 봉 능선으로 붙어도 되나)  "용소골 산채작목반" 안내판 서있는 임도3거리에서  좌측 임도를 따른다. 편안하게 임도 따라 진행하니 묘비 없는 묘2기를 만난다. [0.5km][15분]


 




0.5km 15분[묘2기]
묘 뒤로 능선에 오르는 것이 정답이다. 그런데 좀 편하게 진행하자는 일행들의 의견 따라 묘를 우측에두고 임도따라 임도가 끝나는 곳까지 가서 우측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분지형태의 계곡을 거슬러 올라   더이상 계곡을 따르기가 어려워 우측 능선에 붙는다. (처음부터 묘지 뒤로 능선 따라 오면 결국 이 지점이다) 능선에 붙어 좌측 호젓한 적송군락능선을 이어 간다. 약간의 급경사 오름길 올라 정수교 쪽에서 올라오는 큰 능선에 붙는다[1.5km][40분]


 









 

2.0km  55분[ 정수교 용소교 큰능선]

산간 오지냄새 나고 대바위산 전위봉도 보이고 우측으로 오미재에서 올라 오는 주능선도 상고대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부드러운 오지능선 완만하게 이어 가면서  오름길 오른다. 처음보는 바위는 우측으로 약간 트레바스한다. 마지막 약간의 오름길 극복하니 <오미재>에서 올라오는 주능선상의 1,013.5봉에 12;00 닿는다.[1.5km][[35분]


4.0km  90분[1013,5 봉]

 좌측 내림길 내려선다.   다시 오지평평한 부드러운 능선 이어 가다가  두리뭉실한  봉우리를 향해 오름길 오른다.[1.5km][45분]


5.5km 135분[1076봉]
대바위산 정상에서 우측으로 약 1.0km 정도  벗어나있는 군 시설물이 있는1,064m봉이 시야에 들어 온다. ×1,064m봉에 이르는 능선이 자못 험준한 암릉이어서 대바위산 체면을 살리는 것 같다.대바위산과 비슷한 표고인 건너편의 군부대가 천연요새다. 거기로 뻗은 능선은 접근하기 어려운 암릉이다.
14분후 비로소 대바위산 정상에 도착한다.[0.7km][15분]


 










6.2km 150분[대바위산]1091.4m
산이름이  대바위라 커다란 바위라도 하나  있을 줄 알았는데, 바위는 전혀 없고 잡목덮힌 펑퍼짐한 공터를 차지한채 예전 군시설 잔해로 보이는 전신주사다리안테나 하나와 방향 표시만 들어난 삼각점이 반긴다. 가마봉 소뿔산 방향으로 시야 트이고 , 가리봉 주걱봉도 보인다. 전신주 사다리 안테나에 정상 표지판 달고 증명사진 남기고 간식시간 10여분 보낸다.
하산을 서둔다. 대바위산 정상에서 10m쯤 가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등로가 나타나고 키작은 산죽지대 강원 오지의 전형이라 할수있는 원시림속 펑퍼짐 능선을 한동안 이어 간다.
간벌목들을 피하며 가다가 922봉/좌향(13분) ---키작은 산죽들이 무성한 길따라 분기점으로 향한다.
제법 오름길을 올라서면 뚜렷한 능선으로 길이 나타나고 우측은 응봉산(979.0)가는 길이고 좌측은 가마봉 넘어 내려온 비득재가는 길<90분>이다. [2.5km][50분]




8.7km200분[상남면 /남면경계능선 3거리][응봉산 갈림능선]

여기서 철조망 넘어 직진 <975.3봉>4등삼각점(어론418/1985복구)직진하여   임도고개인 정자고개로 가서 좌측 임도따라 김부리로 하산 할수도 있으나  일단 비득재향  좌측 능선을  따르다가 우측 초원 지대 희미한 길을 개척하여  상단지골 묵은 임도 만나고  옛날 목장지대였던"엔씨렌져(싸이로)" 묵은 시설물 통과 하여 장자고개에서  내려오는 넓은4차선 군사도로 만난다.[1.5km][20분]


 












10.2km 220분[ 넓은 군사도로 ]

편안하고 행복한 하산길 이어간다. 군용트럭이 럿셀 까지 한 4차선 넓이의 산간도로를 걷는 맛이란 행복이란 단어 외  적당한 단어를 찾지 못하겠다.[4.0km][50분]




14.2km 270분[김부리 김부교]

15;00 김부리 김부교 직전 김부초등학교(폐교)에 도착 산행 마감한다. 50분 정도 먼저 시작한 영춘기맥팀들이 아직 도착 전이다. 운동장에 서있는 산악회 버스안에서 대충 닦고 새옷 갈아입는다. 일행 백곰님이 준비해온 귀한 백포도주1.8리터를 5인이 큰 종이 컵으로 무식하게 막걸리 마시듯 각자 3잔씩 연거푸 비운다. 격식없이 이렇게 먹는 포도주 맛을 누가 알겠는가~! 약1시간정도 지나니 영춘 기맥팀 선두들 도착 되고 KJ산악회표 김치찌개 와 맥주 소주 막걸리 제공받아 기분좋게 포식한다.

 

기맥팀들이다 보니 많은 아는 분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서울 일찍 도착 더이상 뒷풀이 없이 헤어 지고  22;00 집도착 샤워하고 짐정리 후  23;00 오지 대바위산을 해낸 기쁨에  행복한  잠자리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