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정제 되지 않은 거친 매력의 산 매봉(鷹峰1,062m)~한석산(寒石山1119m)~피아시골 산행기

월매스 2010. 8. 23. 18:37

정제 되지 않은 거친 매력의 산 매봉(鷹峰1,062m)~한석산(寒石山1119m)~피아시골 산행기

산행일자; 2010년 08월22일(일) 날씨; 맑음, 산행 거리; 12.1km 산행시간; 5시간 50분







매봉(鷹峰1,062m)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많다. 그 중에 1000m급 매봉산은 (1)매봉산1,271.6m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2)매봉 1,173.2m 강원 평창군 도암면/강릉시사천 (3)매봉산1,095m 강원원주시.영월군 수주면 (4)매봉산 1,303.1m 강원 삼척시 하장면/태백삼수동 [백두대간/낙동정맥] (5)매봉산1,267.6m강원 영월군 상동읍, 그리고 (6)한석산 매봉(鷹峰1,062m)강원 인제군 북면이 있다.

 

한석산(寒石山1119m)은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동남의 약 4km에 위치한 1119m 높이의 산이다. 태백산맥 북부지역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우뚝 솟아 있어 지리적으로 38도선 바로 이북에 위치한 군사적 요충지다. 한석산은 설악의 변방 봉우리 한계령에서 서진하는 능선이 가리봉 주걱봉 삼형제봉을 이루고 1226봉에서 남쪽으로 가지를 쳐서 장승고개로 내려 섰다가 다시 솟아 내린천의 북면을 형성하는 한석산과 매봉을 만들고 한석산에서 서쪽으로 인제를 향하는 지능선이 내린천과 인북천을 가르며 내려가 인북천과 내린천이 만나 소양강으로 흘러든다

 

한석산은 설악산과 점봉산의 산세에 눌려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내린천 하류에서 가장 크고 높다. 내린천에서 보면 앞의 지능선에 막혀 보이지 않지만, 한석산은 이 일대 최고봉으로 이 산을 장악하면 소양강과 인제를 다 감제할 수 있는 요지여서 한국전쟁 때 격전이 벌어진 곳이다.

 

6ㆍ25전쟁 전부터 북한군이 이곳을 지키기 위해 견고한 방어진지를 구축하여 왔고 이 한석산의 중요한 봉우리 하나가 매봉(鷹峰1,062m)이다. 당시 이곳에는 북한군 12사단의 1개 연대가 진지를 방어하고 있었다. 이를 1951년 5월의 이 전투에서 당시 한석산을 공격한 부대는 국군 제3군단 9사단 30연대였는데, 깊숙이 남진하여 있던 북한군에게 회복하기 힘든 치명타를 안겨 승리로 이끈 것이다. 싸움에서 죽은 북한군이 무려 895명이었으며 아군 전사자도 390여 명에 달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등산로 하나 없는 산임에도 정상에는 ‘한석산 점령 50주년 기념비’가 깔끔하게 세워져 있다.

 

 

2010.08.22(일) 07시 W산악회따라 사당역을 출발 “정제 되지 않은 거친 매력의 산 매봉(鷹峰1,062m)~한석산(寒石山1119m)~피아시골” 산행 깃점 31번국도 변 “짱구네 토종닭 식당 입간판” 서있는 피아시골 입구에 도착 산행 시작한다.

 

통상 한석산을 먼저 칠 경우에는 계곡 옆 임도를 따라 약1.6km 정도 편안하게 오르다가 현재 절터(?) 공사 중인 공터에 이르고, 이후 계속 호젓한 산길을 따라 오르면 한석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임도(군사도로)에 이르고, 임도를 따라 왼쪽으로 약100m 정도 오르면 한석산 정상이다. 그후 임도 따라 오르다가 매봉 능선을 타고 매봉에 도착한후 하산길은 검우소쪽이건 피아시골 쪽이건 매봉 이후 하산길은 제대로 된 등산로가 없기에 개척산행이다.

 

일반적인 하산길은 정상 서쪽 지능선을 타고 피아시골 입구까지 내려서는 것이다. 어차피 정해진 길은 없는 산이므로 경사가 덜한 곳을 골라 피아시골로 다시 내려오는 것이기에 이곳을 어려운 하산길로 잡는 것보다 좀 쉽고 안전한 등산길로 매봉 암릉을 잡는 것이 “매봉(鷹峰1,062m)~한석산(寒石山1119m)~피아시골”로 원점회귀 산행의 진수와 참맛을 볼수있다.

 

또한 “매봉(鷹峰1,062m)~한석산(寒石山1119m)~피아시골”코스를 잡으면 한석산 이후 육산길과 임도 따라 호젓한 청정 피아시골 계곡의 물소리를 들으면서 편안하게 하산 할 수 있어 추천한다.


 






0km 0분[ 피아시 출발 산행시작.]

31번국도 변“짱구네 토종닭 식당 입간판” 서있는 곳에서 계곡을 따라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4~5분 정도 진행을 하면 '피아시교'라 표기된 다리를 건넌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민가 몇 채가 자리잡고 있다.

 

매봉을 먼져 치기 위해서는 피아시교 지나 콘크리트 도로 버리고 첫 번째 민가를 끼고 우측으로 밭옆 수레길 따라 오른다. 밭이 끝나고 숲과 건계곡 만나면 수레길 따라 다시 우측으로 2~3m 진행하여 좌측 숲속으로 희미한 산길로 들어 선다.

 

급경사 오름길 오르다 보면 길 없어지고 암릉 나타날 즈음 (직능선을 오르는 것 보다) 좌측 건계곡으로 붙어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쉽다. 길 없는 급경사 길을 개척해 오르면 지능선이다. 지능선에서는 우향 능선 오름길 오른다. 지능선에 오르면 그런대로 희미한 길이 이어진다. 삼각점 있는 589.5m봉(삼각점/인제464/2007년 복구)에 선다.[1.5km][70분]


 





 

1.5km 70분 [589.5m봉]

삼각점(인제464/2007년 복구)이 반긴다. 조망 즐기고 674봉전위봉 뾰족암봉 지나고 674봉을 오른다.

 

오름길에 버섯(능이버섯과 싸리버섯이 지천으로 널려 보이는 대로 너무 많이 수확하여 배낭이 무거워 참으로 힘든 산행이 되었다. 생애 처음으로 이렇게 많은 능이와 싸리 버섯을 수확할수 있었던 것은 산 나물 과 자연산 버섯 박사 파노라마님의 혜안 덕분이다.) 수확하면서 희미한 피아시골/ 장수골 내림 사거리 안부 지난다. 3~4m 크기의 선바위들을 직등하기도 하고 우회 하면서 능선 갈림봉을 지나 훼손된 교통호 통과 하여 부드러워진 능선길 따르니 헬기장터인 매봉(x1062m)에 도착한다.[3.3km][130분]






4.8km 200분[매봉=鷹峰1062m]

정상석도 삼각점도 아무것도 없다. 20여평의 넓은 헬기장 1m 직전이 정상이다. 준비해간 비닐코팅 정상 표지판 달고 증명사진 남긴다.

헬기장 통과하여 좌향 철쭉과 단풍나무가 보이는 길이 뚜렷한 육산 능선을 따라 약간의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진행 하니 [임도] 만난다.

 

[임도] 건너 바로 절개지 올라 능선길 따른다. 조림지 지대가 되어 숲이 없어지고 잡초가 많고 구상나무 잎사귀가 통과할 때 얇은 여름 옷속 피부를 따갑게 한다. 오름 길 올라 초원같은 평지에 서니 우측으로 조망 끝내준다.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 조망이 압권이다. 뒤로는 길게 이어지는 대청 능선도 그리고 멀리 금강산도 흐릿하게 시야에 들어온다.“96조림 인제군 인제읍하추리/임산물 조림단지 수종 잣나무18,000본”  흰 사각 말목 서있는 임도다.[2.0km][50분]









6.8km 250분 [임산물 조림단지 흰 사각각목 서있는 임도]

"잣나무조림지" 라는 [사각각목이 있는 임도] 만나 <좌측>으로(cf 우향;장승고개향) 임도 따른다. 임도(군사도로)는 넓고 완만하여 편안하게 한석산 정상까지 이어간다.[0.5km][20분]














 

7.3km 270분[한석산寒石山1119m ]

한석산 정상이다. 넓다란 공터를 차지하고 '한석산점령제50주년기념비'라고 한석산 참전전우회에서 세운 오석의 표지석이 반긴다. 한쪽으로는 산불감시카메라와 태양열 시설물이 자리 잡고 있다. 탑 오른쪽 언덕에 2등삼각점(설악 25/1987 재설)과 국토지리원에서 세운 스텐레스표지판 서있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막힘 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삼형제봉 쪽이 압권, 가리봉 주걱봉 길게 이어지는 대청 능선이다.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면 가깝게는 매봉이, 그리고 저 멀리로는 소뿔산-가마봉-백암산으로 이어지는 영춘지맥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기념비를 배경으로 정상 증명사진 남기고 하산길에 들어선다. 올라왔던 임도를 Back하여 1분 정도 약 50m 따른 뒤(임도가 좌측으로 휘어진 곳에서 4~5m진행 자세히 살피면 우측 숲속으로 표지기 매어있다.)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희미한 하산 능선을 이어간다. 부드러운 하산 능선길 이어간다.

 

좌향 내림길 내려서서 계곡 만나고 표지기도 없어지는 너덜지대 만나 좌측으로 조금 이동후 우측으로 계곡 따라 내림길 내려선다. 수량도 많아지고 산세가 펑퍼짐하고 부드럽다. 전형적인 오지의 원시림이다. 중간중간 더덕 향기가 코를 찌르고 야생화가 시종 눈길을 사로 잡는다. 계곡 건너 내려 서니 넓은 공터 신축건물 공사장이다. [3.0km][50분]
















10.3km 320분[신축건물 공사현장]

넓게 조성된 신축건물 공사장이다. 절을 짓고 있는지, 요양원 건물인지,수련원 건물인지는 신축 공사현장이 방치 된채로 운동장 만큼 넓다.

 

비포장 임도길 따라 내려선다. 좌측으로 피아시골 계곡 물이 시원하다. 사방댐 지나고 계곡이 넓어 지면서 좌측 옆으로 보이는 매봉 능선과 우측의 한석산 능선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임도 길은 콘크리트 임도 길로 변하고 계곡 수량도 풍부하다. 피아시 마을이 가까운 곳에서 알탕하러 원초적 차가움이 있는 청정골 피아시계곡 숲속으로 들어가 산행 마감한다. 풍부한 계곡 물속에 풍덩 땀에 찌든 몸을 씻고 새옷 갈아 입으니 더 이상의 낙원과 행복은 없다.[1.8km][30분]













12.1km 350분[피아시골 짱구네 민박 식당 표지판]

W산악회에서 피아시골 계곡에 차린 밥상에서 막걸리 2잔 연거푸 받아 마시고 W산악회표 진수성찬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다. 파노라마님이 준비해 온 머루주와 내가 준비해 간 캔맥주로 힘든 산행 뒷풀이를 한다.

 

우연히 만난 정맥 때부터 같이한 광주일고 4년 선배 안교수님, 그리고 동기 이승식, 1년 고선배님,나 , 오늘은 광주서중일고 동창회 날이 되었다. 또 광양 옥룡면 분, 호남정맥때부터 만난 산 친구분, 우연히도 반가운 사람들을 한석산 산행에서 뜻하지 않게 만나니 반갑다.

 

17시 피아시골을 일찍 출발 했으나 휴가철이라 양평에 오니 도로 막혀 19;56 아신역에서 전철로 바꿔 타고 집도착하니 10;30분이다. 샤워하고 짐 정리하고 수확해온 버섯들 분류하여 삶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12에 잠자리에 든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