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주봉 황정산(黃庭山959m)보다 높고 아름다운 선미봉 (善美峰=수학봉1,080m)~수리봉(守理峰) 1,019m 산행기

월매스 2010. 8. 16. 20:15

주봉 황정산(黃庭山959m)보다 높고 아름다운 선미봉 (善美峰=수학봉1,080m)~수리봉(守理峰) 1,019m 산행기

산행일자; 2010년08월15일(일), 날씨; 비 , 산행거리;12.1 km , 산행시간; 5시간25분

 


 





 

충북 단양군 대강면의 황정산은 천년고찰 원통암(圓通庵)을 비롯해서 볼수록 기경인 신 단양 8경의 하나인 칠성암, 남근석, 모자(母子)바위, 손가락바위, 누에바위 등 볼거리가 많고, 암릉 곳곳에 한 폭 그림 같은 비경이 많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과 경북 예천군 상리면 경계를 이루는 <저수령=저수재>에서 서진하는 백두대간이 <벌재>에 이르기 전 살짝 들어올린 산이 옥녀봉(1,076m)이다. 이 옥녀봉에서 백두대간을 버리고 북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산줄기가 있다. 이 산줄기가 [장구재]에서 잠시 가라 앉았다가 선미봉(1,080m)을 들어올린 다음, 계속 북서로 달아나며 아름다운 바위봉을 빚어놓은 산이 수리봉(1,019m)과 황정산(959m)이다.

또 황정산에서 더 가지를 쳐서 이어지는 능선은 직치(빗재)에서 가라앉은 다음, 도락산(964m) - 덕절산(780m) - 두악산(732m)을 들어올린 다음, 그 여맥을 남한강에 모두 가라앉힌다.

 

수리봉에서 황정산으로 이어지는 산릉은 서쪽의 단양천과 동쪽의 대흥사 계곡을 갈라놓고 있다. 단양천 방면에는 산 전체가 화강암 덩어리나 다름없는 도락산 줄기가 단양8경에 드는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등을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수리봉과 황정산 동쪽인 대흥사 계곡에도 신단양 8경인 칠성암과 단양 8경인 사인암 등이 절묘한 풍광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수리봉과 황정산 산자락에 인접하고 있는 대흥사계곡 주변은 깊은 골짜기와 암릉지대가 유별나게 아름다운 곳이다.

 

바로 이 지역 안에 석화봉, 박달뎅이산, 주치박골산, 올산 등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암봉들이 자리하고 있다. 따라서 수리봉과 황정산에 오르면 이 아름다운 바위산들이 한눈에 보여 암릉산행의 묘미를 배가시켜 준다.

 

수리봉과 신선봉을 거쳐 하산한 단양군 대강면 [방곡리]는 엣날 궁중에서 사용하는 원목을 생산했던 곳으로 유명했다. 그 증표인 봉산(封山) 표석이 경북 문경시 동로면 명전리와 경계를 이루는 단양천 건너편 성내골 계류 옆 천수답 한 가운데에 있다.

또한 방곡리는 인접하고 있는 수리봉 산기슭에 성분이 우수한 질료감인 모래질 점토가 무진장이어서 600여 년 전부터 도공들이 숨어들어 도요지 마을을 이룬 곳으로 유명하다. 1,200도 이상의 고열을 내는 땔감인 소나무가 많았고, 고령토와 유약 원료인 '묵보래'라는 흙도 흔했기 때문이다.

 

충북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선미봉(1,080m)은 착한 산이라는 뜻의 착할 선자에다 산의 순수한 우리말인 `뫼'자를 붙여 선뫼봉으로 불리다가 오늘에 이르러서는 뫼가 아름다울 `미'로 변해 붙여진 이름이다. 수학봉이라고도 한다. 산이 착하다니 무슨 뜻일까. 착한산이라서 등산로마저도 편할 것 같지만 그동안 등산인들의 발길이 거의 미치지 않아 등산로에는 잡목과 낙엽으로 원시림을 방불케한다. 그래도 등산로는 생각보다 부드럽고 잘 발달 되어 있다.

 

아름다운 암릉산 황정산은 오래전에 다녀온 산이다. 그런데 주봉 황정산(黃庭山959m)보다 높고 아름다운 선미봉 (善美峰=수학봉1,080m)~수리봉(守理峰1,019m)을 1차2차 1대간 9정맥 시절 백두대간 옥녀봉에서 봐라보면서 다녀와야지 한 약속을 지금껏 지키지 못하고 있다가 약 1개월 전에 2010.08.15(일) 광복절 기념으로 다녀올 계획을 잡는다.

 

태풍“뎬무”가 빠져 나가고 불볓더위가 기승을 부릴거라던 당초 예보와는 달리 연일 계속되는 장마철 보다 더한 비다. 비맞고 산행하는 것이 막상 산길에 접어들면 특별히 나쁠것도 없지만 배낭 메고 우산 쓰고 차타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다. 휴가철이라 도로 막힐것 대비해 한달전 기차표 예매하고 버스표도 예매해 두었는데 2010.08.15일(일. 광복절) 밤새 천둥번개 때문에 잠 설치고 새벽 3시50분 기상, 베낭메고 동서울 터미널에서 06;59분 출발 단양 터미널 전 1단지 09;30분 도착 ,비는 추적 추적 내리는데 예약된 대강면 기사님(010-4701-8131)이 마중 나와 기다리는 “상지버스정류소”에서 내린다.

 

당초 예약시 단양터미널에서 버스로 대강면으로 이동 대강면에서 기사님 택시를 이용하여 저수재 "소백산 관광 목장"으로 이동 계획였는데 ,기사님이 자청 대강면까지 요금은 서비스(요금10,700원) 하기로한 사전 거래조건(약속)을 지키려 비도 오는데 “상지”정류장으로 나와 주신 거다. 기사님은 남편도 아들도 택시 기사 란다. 활발하고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소백산 관광목장 주차장에 09;50분 도착(요금15,000원) 주인없는 경관 아름다운 분수대옆 정자에서 산행 준비하고 등산로 초입을 찾기에 10여분 시간 보낸다.



 

0km 0분 [소백산 관광 목장]

지금까지 선미봉 산행 기점은 단양군 대강면 올산리 저수재 가기전 [소백산 관광 목장]이었다. 소백산 관광목장은 1960 년부터 충청북도에서 운영해 오다가 1992년 단양축협에서 인수받아 1994년 10월부터 주말 관광 목장으로 개장했으나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는 유령의 시설물이 과거의 영광을 간직하고 있다. [관광 목장 사무소 앞 주차장]을 지나 다시 <북쪽> [올산리 방향으로 200m 가량 내려서서] 서쪽 방곡리로 넘어가는 신설 아스팔트 2차선 포장도로를  약15분 정도 따르면 동물 이동 통로 터널 [장구재고갯마루]다.

 

그러나 앞으로는 대강면에서 올때는 소백산 관광목장 200m전에 삼거리에서  우회전 하여 장구재 고갯마루까지 바로 차로 이동이 가능하기에 선미봉 산행 기점은 [장구재] 동물 이동 통로가 더 바람직 할것 같다.[1.0km][20분]


 

장구재 고갯마루 동물 이동 통로(좌향;옥녀봉, 우향;선미봉향)


1.0km 20분[장구재]

장구재는 중요한 등산 기점이다. 방곡리까지 옛길을 새로이 넓히고 개설하여 포장 도로로 바꾸어 곧 개통 단계다. 장구재 동물 이동 통로에 올라서면 남쪽으로는 옥녀봉으로의 산길이 있으며 북으로는 선미봉으로 가는 등산로가 열린다.

장구재를 뒤로하고 <북쪽> 소나무와 낙엽송 사이로 발길을 돌리면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등산로는 부드럽고 비교적 잘 나있다. 완만한 오름길 오르면 능선길은 [10분 후]에 <서북쪽>로 휘어진다. 30분 정도 걸으면 선미봉 정상이 마주 보이는 <바위지대>(999m봉)에 닿는다.

[바위지대] <왼쪽>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발길을 옮겨 계속 서북릉을 타고 오르면 정면으로 시야가 훤히 트이는 선미봉 정상이다.[2.0km][70분]







3.0km 90분[선미봉 善美峰= 수학봉]1,080m

정상에 오르면 선미봉과 맥락을 같이 하는 수리봉, 황정산, 도락산 정상들이 눈앞에 잡힐 듯 시야에 들어오고 동쪽으로는 멀리 도솔봉 부터 백두대간을 끌고온 시루봉과 촛대봉 그리고 저수령 아래로 거대한 분화구처럼 움푹 패어든 목장지대가 그림처럼 펼쳐진다 했는데 비 때문에 시야가 없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삼각점,( 단양 452, /2003 재설)있다. 선미봉 또는 수학봉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정상 표지석이나 표지판은 없다. 비닐코팅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기고 간식및 휴식시간 10여분 보낸다.

 

정상에서 좌측 <서북릉>을 타고 수리봉을 향해 간다. (cf;우측 동북릉 능선길에도 표지기도 붙어있고 능선이 잘 발달 되어 있어 알바 주의 해야한다 대흥사 계곡을 지나 황정리로 가는 길이다.) 좌측 바로 내려서는 급경사 내림길이기에 그리고 비 때문에 조망이 안되니 혼란 스럽다. 급경사길 내려서니 능선길 이어지고 "┤"자 갈림길 안부를 지나고 암릉을 번번이 좌우로 돌아 넘는다.

 

<선미봉에서 이어져 온 주능선 삼거리>이정표 (수리봉180m/수학봉 1.3km/윗점 2km)에 이른다. (지나온 동쪽에 솟아 있는 1079.5m봉을 대부분의 개념도에 선미봉이라 표시되고 있건만 안내판에는 '수학봉' 이라 적혀 있다.) 삼거리에서 4~5분 더 오르면 수리봉 정상이다. 즉 윗점 갈림길인 "┤"자 안부를 지나고 180m 더 가면 수리봉이다. [1.48km][80분]















4.48km170분 [수리봉](守理峰)1,019m

정상 표지석이 두 개나 있다. 단양군에서 세운 안내판과 화강암으로 된 작은 정상비석이 있다. '수리봉 해발 1,019m, 촛대봉 4km, 방곡도요 2.1km, 대강면 11km'란 표시가 돼 있는 정상석이 얹혀 있는 이 수리봉은 여느 수리봉(鷹峰)과는 다르게 수리봉(守理峰)이다.

이 산봉우리에서 경비를 보았다하여 수리봉이라고 한다는데 어쩐지 옹색한 느낌이다.

 

비 그치고 조망이 좀 트여 나무숲 젖혀 황장산, 주흘산, 묘적봉 살핀다. 사방이 수림으로 에워싸여 조망이 안 되는 것이 흠이다. 나무가 적당히 우거진 가운데 발아래 올산 (858.2m)이 듬직하게 산자락을 펼치고, 그 뒤로 저수재에서 묘적봉(1,148m)과 도솔봉(1,314.2m)을 거쳐 소백산 연화봉까지 뻗어나간 백두대간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다.

 

이정표(신선봉430m/윗점1.34km) 지나고 전망바위를 내려서서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15m 픽스로프가 설치되어 있는 급경사 바위를 내려간다. 밧줄 아래에서 왼쪽 급경사 바위를 새로 설치된 철계단 밟고 내려서서 굵은 픽스로프타고 횡단하면 와이어 로프 설치된 뜀바위에 (전에는 통나무 다리가 있었다는데) 치워 버려진 V자 바위 안부가 나타난다.

 

용아릉이 시작되는 곳이다. 수리봉 암릉길에서 가장 위험한 장소인 용아릉 V자 안부를 와이어 로프에 의지해 양쪽이 절벽인 암릉을 빗길에 미끄러운 바윗길을 조심히 통과한다. 이후에도 와이어로프 설치된 암릉길을 세 곳을 지나간다. 와이어로프 세 곳을 지나 7~8분 거리에 이르면 신선봉 왼쪽 절벽을 횡단하는 20m 와이어로프가 나타난다. 이 와이어로프를 지나 오른쪽 바위 꼭대기에 오르면 이곳이 신선봉이다. [0.5km][15분]







 













4.98km185분 [신선봉]990m

신선봉 꼭대기에는 깊이 20cm 물웅덩이가 세 개 있고, 길이 1m 되는 발자국 흔적도 있어 신비감이 감도는 곳이다.

 

신선봉을 내려서서 7~8분 거리에 이르면 10여평 공터 삼거리다.<왼쪽>은 방곡리 방면 하산로가 뚜렷하고 <우측>은 10여분 더 진행하면 [석화봉 갈림길이 있는 삼거리]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남봉]지나 [황정산]으로 이어진다. 전에 안내판이 서있었던 곳인데 안내판이 없어져 주의해야할 지점이 되었다.

 

우측 황정산~ 석화봉은 전에 밟았던 곳이기에 오늘은 비도 오고 화요일 암산도 계획 되어 있어 <좌측> 방곡리로 하산길을 잡는다. 능선길에 서있는 이정표(수리봉0.93km)지나고 멋있는 소나무와 어울린 석분재같은 암릉길을 지난다. 좌측 방곡리로 하산길이 나타나지만 숲이 울창한 부드러운 능선길 따라 간다. 귀한 능이버섯 과 싸리버섯도 꽤 많은량 수확한다. (단양 시장에서 물가 조사해 보니 일행들 각자 5만원은 넘는양 이다.) 능선길 이어 내려 내려가니 안부다. 안부에서 좌측으로 상수리나무 숲길을 통과해 작은계곡 만나면서 여러번 계곡 건너 계곡이 넓어 지고 마을이 가까운 지점에서 알탕하고 새옷 갈아 입는다. 콘크리트 마을 도로 (방곡2리길)따라 버스정류소에 도착 산행마감한다.[7.12km][140분]















12.10 km 325분[방곡2리 버스정류소]

금방 온다는 버스를 20여분 기다려 단양역까지 (버스요금 2100원)이동했으나 완전 허허벌판이고 먹을 곳이 없어 역앞에 대기중인 택시 골라잡아 다시 단양 시내로 이동하는데 아침에 탔던 1단지에 괜찮은 음식점이 있다는데도 부득불 요금 더 벌겠다고 관광 안내 권하면서 단양시내로 끌고간다. 그나마 그 택시 기사가 안내한 음식점이 재료가 동이나 장사를 못한다하여 일요일이라 식당문 연곳이 많치 않아 시내 뒤져 어렵게 찾은 옻닭집이 맛도 없고 마늘주도 맛이 아니어서 시간 죽이다가 단양 시장 구경도 재미없어 그만둔다.

 

시장에서 만두 사들고 다시 택시로 단양역으로 와 구내매점에서 캔맥주 사서 만두 안주삼아 시간 죽인다.

 

예매한 20;16분 기차 타고 20;35분 청량리역 도착 전철로 집도착하니 23;50분이다.

 

수확해온 버섯 삶아 두고 샤워하고 짐정리하고 세탁기 돌리고 24;50분 빗속에서 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산행한 선미봉 수리봉의 암릉과 숲을 꿈속에 그리며 깊은 잠속에 빠진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