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대모산,구룡산& 낙동정맥 제18구간 한티재~칠보산~에메랑재.산행기

월매스 2008. 12. 15. 15:06

대모산(293m), 구룡산(306m)& 낙동정맥 제18구간= 한티재~칠보산(974.2m)~에메랑재 산행기                     산행일자;2008년 07월12일~13일

 

동네 뒷산 그러면서도 이름 값을 할 것 같은 산  [대모];을지문덕 장군의 이름(?)  [구룡];아홉 마리의 용 (?) 그 [대모산]과 [구룡산]은 서울시내 강남쪽 변두리의 나지막한 산 이다.

서울 시내에 있어 강남 주민들의 산책 코스로 이용 되고 있는 산 이지만 아직 찾아보지 못한 탓으로 더 늦기 전에 "대모산과 구룡산도 산이냐?"는 항변에 불구하고 서부회2토4수 산행지로 08.07.12(토) [대모산과 구룡산]을 잡은지 오래다.

08.07.12일 AM 10;00분 3호선 일원역 4번 출구에서 산행 친구들을 만난다.


오늘은 "배창랑과 그일행=산꾼들" 카페 개설후 처음으로  산행일정을 보고 찾아와 함께 산행한 최초의 손님 을 맞는 날이 된다.지하철에서 부재중 전화를 리콜하니 여성분 이다."대모산과 구룡산을 산행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 또 10시 15분 전 "일원역 4번 출구에 산행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걱정스런 전화를 받고 출구에 나가니 산 꽤나 탓씀직한 외모를 갖춘 50대 초반 여성 1분(안 여사님)이 기다린다.산에 대한 정성이 대단하다.


안내 산악회로 착각하여  구리에서 여기까지 정맥 산행이 없는 날이라 큰 맘 잡고   대모산과 구룡산을 하기위해 오신 분이니  반갑고 귀한 손님이라 60대 중년 할아버지들 (형준,승진,정화,그리고 창랑) 입이 벌어진다.

 

10;30분 출발. 수서 방향으로 인도따라 이동하다가  [수서 주유소] 끼고 우회전 아스팔트 길따라  오른다.서울에도 이런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  텃밭들이 평화롭다.[시립사회복지원] 끼고 좌측 소로 따라 회귀 하듯이  역ㄷ자 코스로 내려선다. [약수터]를 만나면서 우향 산길 초입에 들어선다.완만한 오름뒤에 급경사 오름길 이다. 10여분 후 능선 안부에 닿는다. 이정표다. 좌향 수서역.우향 능선길이 대모산 향이다. 차라리 전철로 [수서역] 까지 가서 능선길을 따라 오는 것이 더 좋았을 것을 지하철 생기기 전 안내서를 의지한 탓이다.그래도 한번은 할만한 코스로 손색이 없다.

 

260봉에서 뒤처진 일행들을 기다린다. (일원역에서 60여분 소요) 마라톤 복장으로 온  양정화와  준족인 안여사를 먼저 보내고  형준, 승진,나 천천히 산행한다. 조망이 좋은 곳에서 코엑스,타워페리스, 롯데월드를 바라본다.강남과 서초에 사는 분들은 복 받은 분들이다. 이렇게 좋은 산책 코스가 가까이 있으니
참 좋겠다. 감사원 근무하던 후배 김주호를 만난다. 대모산 전 쉼터에서 소고기 파동으로 물러난 정운찬 장관을 만난다.운없는 분이다. 생각보다 실물이 젊다.

 

대모산(해발293m)에 오른후 안기부 울타리 따라 능선길을 오르 내리면서 구룡산으로 간다.구룡산(해발306m)에 도착하니 앞서간 정화와 안여사가 기다리고 있다.광주일고 동기 임성인을 만난다.간식을 나누어 먹는다.그와 헤어지고 우리 일행 5인은 [한국학술진흥재단]을 향하여 내림길 능선길을 밟는다.


한국학술재단 관내를 빠져 나와 산행을 마감한다.PM 1;30분이다. 약3시간 산행이다.양재로 이동 식사와 뒷풀이를 한다. 나승진 세무사가 쏜다. 뒷풀이 끝내고 집에 도착 하니 PM 5;00다 .

 

낙동정맥 제18구간 땜방 준비를 한다. 밤 9시30분 집을 나서 동대문 8번 출구를 나온다. 잔디밭 산악회 식구들을 만난다. 팔공기맥을 가는 중이다.대부분 1년여만에 우연히 만난다.서안종님,김중욱님,권택지님,김순화님,박수동님,한선생님,김명인님,시커먼스님등.....모두 반가운 얼굴이다.낙동 땜방 하지말고 기맥 같이 합류 하잔다. 웃고 헤어져 8번 출구에 나와 "요들산악회" 낙동정맥 칠보산향 버스에 오른다."요들 산악회"는 故 안경호씨(한국100명산,한국200명산 저자, 대장암으로 타계.)가 운영하던 산악회인데 신현기씨가 인수 운영하는 산악회다.2년전 아내의 성화에 못이기어 억지로(?) 예약해둔 "대장 내시경" 검사가 용종 2개(1개는 작은것 ,다른 한개는 1.5cm)를 떼어 내는 수술로 이어 지고 하루 입원하고 퇴원 했지만
한달 간은 비행기도 탈수없고 등산 골프도 할수없다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빠진 구간인데 땜방은 묘한(대장암과 대장 내시경) 인연이다.

 

밤11시 동대문 주차장을 떠난 버스는 밤새 달려  새벽3;40분 영양군 수비면 [한티재]에 닿는다.일행들이 산행준비로 웅성거리는데 나는 이미 산행 준비도 끝나고 아는 길이라 헤드랜턴에 의지  선두를 간다.
낙동정맥 제18구간(한티재=88번국도~길등재~612.1봉~650봉~884.7봉~칠보산<974.2봉>~광비령<에메랑재>=917번지방도로.)      도상거리;18.2km  산행시간;약 5시간 30분

 

0km  0분 [한티재]
높이 2m 절개지 위로 올라서면 마루금은 왼쪽으로 꺽이면서 완만한 오름길이다.산책로같은 길을 오르내린다.십자로 안부를 지난다.얼마 지나지 않아 또 안부다.큰 흙무덤을 통과한다.봉에 오르니[능선갈림길]이다.여기서 좌향 내리막길이다.오른쪽으로 벌목지대 초원지대를 통과한다.또[능선분기점]이다. 한티재에서 약30분 거리다.급우향 급하길을 내려선다.다시 오름길이다.무명봉에 선다.일행들이 따라오는 흔적이 없어 길을 잘못 들었나 의심하며 지도를 자주꺼내 확인하고 나침판으로 방향을 확인한다.  능선 날등을 타고 간다. 우회길을 따르다가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선다. [길등재]다. 1차때 비포장 임도가  아스팔트 도로로 변했다. [2.7km][50분]

 

2.7km 50분 [길등재]
아스팔트 도로 건너 절개지를 오른다.밋밋한 묘지를 만난다. 여명이 밝아온다.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능선분기점]이다.좌향  내리막 길이다.[십자로안부]다.큰 장송 2구루가 버티고 있다.여기가 본래의 [길등재]다.완만 오름후 급하게 올라 [봉]에 선다.좌향 약간 내려선후 다시 올라서니[삼거리 능선분기점]이다.직진한다.다시 [ 능선분기점]이다.우향 급상한다.[612.1m봉]공터에 선다 .NO141.삼각점 표말 뒤에 山표시가 되어 있다.물 한모금 하고 헤드렌턴을 베낭에 넣는다.일행들이 온다.반갑다.그들은 오늘 "답운치" 까지 가야 할 사람들이니 많이 서둘러야 한다.나야 서둘 이유가 없다. 페이스대로만 간다. 1차때는 늦가을  산울림산악회따라 나도 답운치 까지 구간을 끊었었다.그러나 지금은 7월 염천 더운날. 너무 무리한 산행 계획 같다. 2차 잔디밭 산악회때 처럼 광비령 에메랑재까지  적당 한데서 끊고 그리고 답운치 까지 한구간 더하면 되고....! 뭐가 그리 바쁜지........!
벌목 나무군상들.봉을  우회 한동안 오르 내림 길을  간다.650봉 [헬기장]이다. 먼저 간 일행들이 간식을 하고 있다. 그들을 추월한다. [2.5km][50분]

 

5.2km 100분[650봉]
직진 한다.서서히 오름길이다.낙동 정맥 의 진수 길이다. 백두대간에도 이만한 코스가 별로 없다.황장송이 쭉쭉 뻗어 하늘을 찌르고 있다.남대문 복원에 이런 나무를 버려 두고 이북 운운 한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다.770봉을 지나고 안부에 내려선후 급경사 오름길을 오른다.[800m봉]이다.여기서 우향 내려선후 완만 오름길을 오른다.[850m봉]이다.좌향 북진한다.연이어 봉 넘고 올라선곳이 [870m봉] 능선분기점이다. 좌향 급상후 봉우회하여  올라선곳이 884.7봉 [헬기장]이다.  [4.5km][90분]

 

9.7km 190분[헬기장=884.7봉]
5평 정도의 헬기장 이다. 전망이 양호하다.왼쪽으로<일월산> 군 시설물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통고산>이 보인다.자리잡고 간식을 하고 우향 급경사 내리막 길을 내려선다.돌길을 만난다.[능선분기점]에서 좌향 오르니[무명봉]이 나오고 우향 작은 오르내림후  내려서니 십자로 안부다. 여기가  지도상 [깃재]다. [2.5km][40분]

 

12.2km 230분 [깃재]
잠시 오른후 내려서니 다시 안부다.급상길을 올라 죽었다(?) 했더니 봉전에 우회길을 따른다.능선마루에서도 우회길이다. 호남 정맥은 우회길이 없는데 낙동 정맥은 우회길 이 많다.안부를 지나 [10지 춘향목]이 즐비한 능선길을 기분 좋게 간다.[능선분기점]을 지나고 안부 만난후 코가 땅에 닿을 만큼 오름길을 오른다.[세번째 헬기장]이다.우향 하길을 내려선다,작은 오르내림이 이어진다.[능선마루]에서 좌향후 우향 내려 서니 [세신고개]다. 좌우가 선명한 하산길이 나있는  펑퍼짐한  안부다.이제 <칠보산>이 가까워 온다.[삼거리 갈림길]에서 좌향  내려선후 서서히 급상길을 오른다. 끝없는 오름길이다.드디어 [칠보산] 정상이다.[4.0km][70분]

 

16.2km 300분[칠보산]
ROKAMAC 콘크리트 말목이 세워져 있다.해발 974.2m다.이 구간은 해발1,000m 미만이라도 고산 준령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태고의 신비가 뭍어 나는 구간이다. 조금 떨어져있는 봉에서 내려서서 허리길을 트레바스한다.약 3분후 능선길을 만나고 또급경사  내리막 길을 내려서서 완만한  능선길을 간다.[고사목 막아둔지점]에서 우향 하길이다.무덤을 통과 하고 잠시 오른다.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 진다.암봉을 통과 한다. 연이어 작은 오르내림이 이어 지고 [작은 공터봉]을 만나 우향한다. 광비령 절개지가 보인다.급하길을 내려선다.100m절개지에서 우향  내려선다.에메랑재 광비령이다.산행끝! 09;10분이다.(5시간 30분  소요 ). 이렇게 낙동정맥 2차 종주 땜방을 마친다. [2.3km][30분]

 

18.5km 330분 [광비령=에메랑재]
아스팔트  917번 지방도로에 내려선다.요들 산악회 버스가 기다린다. 앞서간 일행들이 통고산을 올라 "답운치"까지 가기 위해  수통에 물을 보충한다. 무더운날 고생이 크다.구간을 잘못 끊은 요들 신대장을 원망 해야지...(!)
계곡에 물이없다. 신현기 대장왈 "물이 철 철 넘치는 계곡"이라더니......마실물도 없다. 심한 가뭄 탓이다. 좌측으로  800m를 내려 가면 봉화군 남회룡교에는 개천이  있는데 이 뙤약 볕에 씻고 와도 도루묵 이라 포기하고 땀에 찌든 옷벗고 , 0.5L 생수물로  머리감고 몸 닦고 새옷 갈아 입으니 그래도 살것 같다.
 
 차내에서  이인표님을 만난다. 백두대간 초기에 만나 9정맥 1차때도 많이 같이한 덕유산악회 회장님이시고  정신병원 원장님으로 인품이 훌륭한 분이다.나처럼 땜방 왔단다.10년 지기 산 친구다. 반갑다. 어제 오늘 양일간 많은 반가운 사람들을 만난다.


이제부터 기다리는 일 만 남았다. 약 2시간 이상 기다려 11;30분 답운치행 마지막 일행을 떠나 보내고 낙오한 4명 일행, 나처럼 에메랑재까지만  땜방온 이인표님 ,그리고 신현기대장 7인을 태우고 버스가 옥방휴게소로 이동한다.옥방 휴게소 음식점에서 산악회가 제공한 술과 식사로 포식하고 냇가에서 알탕한다.그래도 오후 2시밖에 안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경하기도 어려운 봉화, 영양, 울진 경계의 오지, 헨드폰 도 잘 안터지는 곳 오지중 오지에 있으니,기다리는 것 외에 할일이 없다.

 

8시간 50분 기다림 끝에 오후6시 답운치를 떠나 10시50분 서울 도착. 2008년 7월 12일, 13일 양일간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