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포항 내연산930m 산행기

월매스 2008. 12. 15. 15:05

포항 내연산 930m 산행기

 

(도상거리;13.5km    산행시간;4시간;15분 .후미7시간30분)

 

6월 30일 새벽 04;00분 기상. 밖은 이슬비가 내린다.아침 챙겨 먹고 배낭 꾸리고  당산역 첫 전차 (05;35분)에 맞추기 위해 좀  여유있게 05;00분 집을 나서 06;25분 잠실역 1번 출구에 도착한다.

 

우산 펴고 자이안트 산악회 사조관광 버스를 기다린다. 나 처럼 청승맞게 비맞고 서있는 산꾼들이 많이 보인다.버스가 도착하고 궂은 날씨에도 45인승 빈 자리가 없다.별도 봉고버스에 12명 태우고 45인승 버스가 꽉 차니 산악회 임원진 2명은 바닥 보조 의자에 앉는다.
산악회 회비가 싼것도 아니고(28,000) 특별히 친절한 것도  아니고 3년차 되는 산악회 라는데 사량도 지리망산 때도 45인승 2대에 빈자리가 없더니 오늘 내연산때도 그렇다.아마 아침으로 김밥 주고 커피는 셀프 무제한 이고  하산후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주는 탓인지? 아니면 무박 코스를 당일로 하는 탓인지?

 

불편한 관광 버스에서 비가 그쳐 주길 소원 하면서 2번 휴게소에  들렸다가 산행 기점인 청하면 샘재 [내연산 수목원]에 10;45분 도착 바로 산행이 시작 된다.

 

주차장에서 수목원 보도 블럭 도로따라 좌향후 우향 [샘재고개]에서 등산 들머리를 잡는다.(많은 사람들이 좌향 깃점에서 직진한 탓으로 삿갓봉까지 알바를---!)

비는 그친다.그러나 나무 잎에 묻은 물방울이 옷을 추적 거리게 한다.매봉 까지 완만한 오름길 이다. 선두대장을 떼버리고 선두를 선다. (이슬과 거미줄 터는 팔자는 대간과 정맥 길에서 끝난줄 알았는데......!) 해발 816m  [매봉]이다.주차장에서 약1.5km 30분 거리다.표지석이 있다.계속 직진 한다. 가스가 끼지 않았다면 왼쪽으로 쾌령산과 비학산이 조망 된다는데 아쉽다.

 

평지의 능선길이 이어진다. 마라톤 하는 친구가 아니라도 걷기보다 차라리 뛰는 것이 좋을듯 싶은 부드런 길이다.약간의 오르 내림후 완만한 경사길 그리고 급경사길이 나온다. 내연산 최고봉 향로봉이 가까운 가 보다.다시 완만한 능선길로 바뀌면서 곧 헬기장이다 .내연산 정상 해발 930m [향로봉] .정상석이 있다. 매봉에서 6.0km 1시간 30분 거리다.여기서 고민한다.

 

산악회 코스와 달리1) 직진하여 향로봉 ~(120분)~삼지봉~(50분)~문수산~(60분)~보경사 코스를 밟느냐 또는2) 산악회 코스따라 향로봉에서 100m 후진후 좌향 급하길 후  시명리로 내려서서 6.2km 계곡과 내연산 12폭포를 밟고 보경사 주차장으로 가느냐 순간적으로 고민에 빠진다.처음 길이고 남의 산악회 따라와 독자 행동도 예의 밖이라  산악회 코스를 밟기로 결정한다.

 

향로봉에서 100m Back 표지목 [시명리]향을 따른다. 급경사  내리막 길 [고매이등] 길이다. 비온 뒤라 많이 미끄럽다. 약 30분 후 삼거리다 . 직진하면 산행 기점인  <샘재 수목원> 향 이다. 주의 할 지점이다. 물건너 좌향 8부 능선 길을 따른다. 비온 뒤라 계곡 물이 장관을 이룬다. 경치가 죽인다. 숲 웅장하고 골짜기가 범상치 않다.기묘한 형상의 바위들이 골짜기 곳곳에 널려 있다.북호2폭~북호1폭~은폭~학소대~연산폭~관음폭~비하대~무풍폭~잠룡폭~삼보폭~보현폭~쌍생폭(12폭)을 거쳐 보경사 구경 하고 15;00분 주차장에  도착 한다.

 

비온 뒤라 계곡 물이 불어 등산화를 두번이나 벗고 계곡을 건너야 했다. 비오는 날은 피해야 할 코스다. 13.5km 4시간 15분 소요된다.총대장뒤 2등이다.계곡에서 알탕하고 집에 전화한다.후미를 3시간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지루하다.식사는 준비중이고 때마침 선두대장 도착 막걸리 한잔을 얻어 마시고 주변 식당으로 이동  산채정식에 막걸리로 배를 채운다.

 

이렇게 지루하게 후미를 기다릴 바에는  처음부터 향로봉 ~삼지봉~문수산 ~보경사를 하고 다시 보경사~쌍생폭~보현폭~삼보폭~잠룡폭~무풍폭~비하대~관음폭~연산폭~학소대~은폭~북호1폭~북호2폭을 왕복 못한 것이 후회 막급 하다. 가다가 일행 만나면 돌아서면 될것을 너무 예의에 얽메이는 것도 바보다. 하긴 1구간을 하기 위해 다시 [내연산]을 찾기로 마음  편하게 달랜다.

 

18시50분 내연산을 출발 서울 강동역에 22시50분도착.발산역23시45분 도착. 24시 10분 집에 도착 베낭 정리는 뒷날 아침으로 미루고 사워후 잠자리에 든다.

 

참 좋은 산을  즐산한 하루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