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동강의비경 전망대 백운산 882.5m 산행기

월매스 2008. 12. 15. 15:06

동강의 비경 전망대  백운산 882.5m 산행기

 

백운산은 봉화산 다음으로 많다. 전남 광양 백운산1,217.6m(호남정맥),함양 서상면 백운산1,278.6m(백두대간),포천 이동 백운산937m(한북정맥),수원 백운산564.2m(한남정맥),경남 고성 대가면 백운산495m(낙남정맥),강원 정선 고한읍 백운산1,426.2m 등등 ----그리고 강원도 영월 동강 백운산882.5m(정선군 신동읍).

 

그중 유난히 동강 백운산과는  좋은  인연이 아닌듯 싶다.산행 계획만 잡으면 꼭 일이 생긴다.이번도 그렇다. 2008.07.19일 당일 산행으로 "유명산악회"에 약 2주 전부터 예약 했다. 그런데 산행 하루 전날 취소 통보를 받는다.태풍 영향으로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 때문에 회원들이 많이 포기한 탓으로 성원 미달 산행 취소다.참 유명한 "유명 산악회"다. 전 전주는 "대암산" 산행을 같은 이유로 취소 하더니....!

 

취소 통보를 받고 대체 산행지를 물색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니 "28인승 산악 클럽"에서 18일 밤 무박으로 동강 "백운산"을 가는것 아닌가? 무박 산행 할곳이 아닌데....! (시원 할때 일찍 산행하고 일찍 귀경 한다는 발상에 공감 하면서도  많이 손해보는 느낌이다.)그래도 반가워 1자리 남은 자리 놓칠가봐 전전긍긍 하면서 회비 30,000 송금하고  자리 예약을 받는다.

 

11;30분 교대역 8번 출구에서 28인승리무진 버스에 몸을 싣고 복정역 거쳐 내륙고속국도를 타고 영월방면 39번 국도에서 정선군 신동읍 운치리 운치초교 앞 버스 주차장에 19일 새벽 04;45분 도착 15분동안 산행 준비를 한다. 05;00분 도로 따라 점재 나루터 까지 약 10분간 이동한다.점재 나루터에서 배타고 동강을 건너는 줄 알았는데..... 자동차가 건너 다닐수 있는  잠수교 다리가 놓여 있네....! 정보 부족!

 

 다리 초입에서 인원 파악 하고 05;10분 산악 클럽 팀장 [나비공주님] 인솔하에  운치리 점재마을에 들어서서 안내간판 지나 이정표 따라 콘크리트 경운기길 버리고 동강변 밭둑길을 걷는다. 산악 클럽 팀장 [나비 공주]님이 새벽 거미줄에 힘들어 한다.새벽 거미줄과 이슬 터는 일은 원래 내 전공과목 아닌가? [나비공주님]과 선두를 바꾸어 내가 선두를 맡는다.산길 초입에서 부터 급경사 오름길을 지그재그 오른다. 30여분후 "용가능선" 안부에 선다. "용가능선"의 암릉이 시작된다. 여명속에 동강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다. 그것도 잠간 운해가 낀다. 낭떠러지 옆으로 난 "용가 능선" 길이 결코 만만치 않다. 조심스럽게 오른다.

 

 정상 500m를 남기고 빗방울이 떨어진다.[나비공주]는 많이 뒤쳐 지고,한 젊은이가 따라온다.추월 하도록 길을 양보하고 베낭 카바를 씌운다. 베낭을 내려 논김에 물 한모금 한다. 일기에보는 오후부터 비가 온다고 해 일부러 무박을 온것인데..... 믿을수 없는 일기 예보다. 빗방울이 제법 굵어 진다. 06;20분 정상이다.(점재마을에서 약 1시간20분 소요.) 빗속에서  선채로 젊은이와  아침 식사를 한다. 젊은이의 머리에 쓴 우산이 재미있고 실용적으로 보인다. (인터넷 뒤져 2,500에 구입한 것이라는 설명.)나는 우의를 꺼내 입는다.땀에 젖으나 비에 젖으나 젖는 것은 마찬가지 기에 젊은이가 쓴 우산이 더욱 흥미롭다.

 

칠족령으로 하산 하는  길은 급경사고 황토길이라  많이 미끄럽다.그래서 더 위험하다. 대원들의 안전이 걱정 된다.오르내림을 반복 한다. 잘 설치된 나무계단 구간은 비교적 안전 하지만 로프구간은 미끄러움이 심하다. 로프에 의지 하면서 조심스럽게 운행한다. 여전히 빗방울이 거세다.조망이 없으니 백운산을 산행 하는 의미가 퇴색 된다.아쉽다. 날씨 좋은날 다시 와야겠다.


07;50분 [칠족령 이정표] 앞에 선다 .(정상에서 약1시간 30분 소요.) 잘못 지나치면 [문희마을] 로 알바하기 싶상이다.

[제장 마을] 까지 1.0km 다. 얼마후 지긋 지긋한 미끄럼 구간도 끝나고 평탄 숲길을 지나니 마을 길이다. 08;20분 [제장 나루터]에 도착한다.(산행시간 약 3시간 10분소요.)

 

산악회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반갑다.우선 알탕하고 젖은 옷을 갈아 입을수  있기 때문이다.여성 대원들이 오기전에 서둘러  함께 산행한  젊은이와 [동강]에 들어가 머리 감고 알탕을 마치고 팬티 바람으로 비를 맞으며 버스로 돌아와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살것 같다 . 준비해간 간식으로 식사를 한다. 술 한잔 생각 난다.이제부터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다.

1시간이  지나 9;30분경   선두그룹이 나타나기 시작한다.그나마 [문희마을]로 잘못 갔다가   택시비 상당금액 지불하고 30여분 트럭타고 오는 길이라니....!

 

한두 사람씩 하산이 완료되고 10;30분 짝궁이 온다. 마을에서 목욕하고 옷 갈아입고 식사 마치고 술 한잔씩 하고 오는 길이라나.우리가 하산 할때 동네 비닐하우스 가게가 열리기 전이니 선두가 꼭 좋은것 만은 아닌것 같다. 베낭에서 얼린 맥주 한캔을 꺼내 마시라고 준다. 내 얼굴  어디에 한잔하고 싶다고 써있었나?감사히 먹겠습니다!(답례로 귀경길 휴게실에서 까페라떼 커피로 갚는다.) 막내가 고3. 도봉산 다락능선 밑 부대(보안사?)에 근무하는 여군(?)아주머니다.산행경력이 한30년. 대단한 분이다. 아주머니 맥주 고맙습니다.

 

11;00분 제장마을 출발 PM2;00분 복정역 도착.전철로 집에 도착 하니 19일 PM3;20분이다.

 

동강 경치 구경도 못하고 빗속에 3시간 산행 하려고  무박 까지 다녀온 동강 백운산은 좋은 인연의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28인승 편안한 좌석과  좋은 짝궁을 만나 오가는 길이 여유로 웠다. 라마스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