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오지의 산 강원 태백 대조봉(大祖峰 1,135.5m·) 과 화산(火山 1,040m) 산행기.

월매스 2011. 11. 14. 13:24

오지의 산 강원 태백 대조봉(大祖峰 1,135.5m·) 과 화산(火山 1,040m) 산행기.

2011년 11월13일(일). 날씨 ;구름. 산행거리;14.1km 산행시간;5시간00분


 






▲대조봉(大祖峰)은 회룡고조(回龍顧祖) 형국에 솟은 조망 좋은 높이1,135.5m 산 이다.회룡고조(回龍顧祖) 는 “용의 꼬리가 용의 머리를 처다본다”는 뜻이다. 산의 지맥이 뻗어 내려 오다가 끝에 꼬리같은 땅이 산의 정상을 처다 본다는 즉 산의 지맥(支脈)이 삥 돌아서 본산(本山)과 서로 마주함을 의미하는 풍수지리상의 명당터다.

 

태백 시가지가 발 아래 있고, 멀리 백두대간의 함백산, 태백산이 하늘과 닿아 있다. 백두산에는 천지(天池)가 있듯이 태백에는 황지(潢池)가 있는 그곳에 풍수지리에서, 산의 지맥(支脈)이 삥 돌아서 본산(本山)과 서로 마주함을 의미하는 회룡고조(回龍顧祖)에 대조봉(1135.5m)이 있다.

 

대조봉 지하에는 무진장의 무연탄을 품고 있었다. 석탄채광으로 땅굴이 거미줄처럼 뚫려 있고, 지표면이 여기저기 함몰붕괴되어 있으며, 거기에다 위생매립장, 채석광산, 골프장, 화약고까지 들어앉아 있으니 자기 몸통을 아낌없이 인간에게 내주고 있는 살신성인의 산이기도 하다.

 

백두대간은 태백땅에 이르러 개국신화를 창조하여 우리 백성을 따습게 해 준 불의 나라, 오십천·남한강·낙동강을 발원케한 물의 나라, 소도가 있어 인간을 살리는 하늘 아래 첫 동네, 자개동천·샹그릴라·엘도라도·삼재불입지지를 닦아 낙동정맥도 갈래 쳐 놓고는 지리산으로 줄달음쳤다.

 

▲화산(火山 1,040m)은 강원 태백 삼수동 동에 있는 산이다. 강원도 태백의 백두대간상에 은대봉(1,442.3m)에서 동으로 가지를 뻗은 지맥이 태백시 중앙에 이르러 불꽃처럼 솟은 산이라 하여 화산(火山)이다.화산(火山. 1,040m)은 풍수에서 화(火)에 해당되고 옛날 화전을 많이 일궈 산불이 자주 나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화산 산행 들머리는 38번 국도변의 초막삼거리이다. 초막의 지명유래는 효자와 충신이 살던 이야기로 시작된다. 구한말 이화춘, 이영희 부자는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초막(草幕)을 치고 3년 동안 시묘살이를 한 효자였다.또 고종과 순종 임금이 승하하신 때에도 초막을 치고 3년을 매월 음력초하룻날과 보름날에 한양을 향하여 통곡 분향 재배하였다. 그후 이 마을을 초막이라 부른다.

 

2011.11.13(일) 동서울 터미널에서 06;30 시외 버스로 태백에 09;48분 도착하여 택시로(3000원) 대조봉 들머리 “송이재”로 이동 10;00분 강원 태백 대조봉(大祖峰 1,135.5m) 과 화산(火山 1,040m) 2개산을 연계하는 산행길에 든다.

 

“송이재”는 태백에서 통리.동해가는 38번 도로상에 있는 야트막한 재다. “송이재”에는 큼지막한 표석이 서있고 반대편 남향은 연화산 오르는 길이고 길 건너 북향은 대조봉을 오르는 등산로 초입이다.

 

사전 정보가 없어 연화산만을 답사한 적이 있었는데 여성회관에서 출발 연화산과 대조봉을 연계하여 산행하거나, 화전교를 출발 대조봉 연화산을 연계산행 할 것을 권하고 싶다. 정보없이 연화산만 답사한 탓에 오늘은 부득히 대조봉과 화산을 연계산행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3산 모두가 산행거리가 짧고 이웃 하기 때문이다.

송이재 산행 들머리에는  대조봉 등산안내도가 서있습니다.


이정표도 예쁘게 안내해 줍니다. 대조봉은 산행이 끝날때까지 이정표 방향 따르면 어려움 없습니다.

이런 소나무 숲길도 지납니다.



처음 만나는 임도입니다. 임도따라 우측으로 2~3m 이동후 좌측 펑퍼짐 능선으로 붙으면 됩니다.

0km 0분(10시 40분,)[송이재]

송이재 부터 대조봉 정상까지 그리고 정상에서 하산길 화전교 까지는 등산로가 잘 정비 되어있다. 이정표만 따르면 산행에 어려움은 없다.

 

첫 봉우리인 945봉까지는 올라서는 오름길이다. 공동묘지에서 묘지길을 따라 일단 좌측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서도 되지만, 등산로 이정표는 우측으로 트레버스하여 90도 좌향 능선에 오른다. 공동묘지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이다. 그곳에서 (공동묘지에서 올랐을 경우 좌측으로) 직진으로 잘발달된 등산로 따라 내려서면 잠시 후 좌측 황지동 방향에서 임도길이 올라와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임도]따라 우측으로 3~4m 이동후90도 좌향 숲 길로 진행한다. 펑퍼짐한 지형을 이룬 가운데 아름다리 잣나무와 낙엽송이 반복하며 폭넓게 차지한 숲길이 이어진다. 전혀 예상하지 않은 운치있고 호젓한 분위기... 오지 산행의 멋이라 해야 할 것이다. 자연적으로 발걸음은 마냥 걷고 싶을 정도로 가볍기만 하다.

 

울창한 수림을 따라 시종 뚜렷한 산길만을 따르다 보니 지형도상 945봉은 사면으로 우회를 하게 되고 945봉을 지난 안부에서 다시 날등을 만나게 된다.

 

임도에서 25분쯤 지난 시각이다. (cf 뚜렷한 산길은 우측 아래쪽으로 애랑골로 내려선다.) 가야할 좌측 능선으로 잡목의 방해가 없는 전형적인 강원오지의 능선길을 10분 남짓 진행을 하니 대조봉이 바로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는 마지막 안부이다. [2.4km][75분]

 

대조봉이 다와 갑니다. 안부 헬기장 직전에 만난 산불감시초소 입니다.



헬기장입니다.

2.4km 75분[산불초소/헬기장 안부]

산불초소와 넓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다. 이어 10여분 마지막 오름길을 극복하면 지형도상 1135.5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대조봉이다. 국립지리원 발행 지형도상 이름은 없지만, 영진 지도에 대조봉으로 표기되어 있고, 태백시 홈의 관광안내도에도 대조봉으로 되어 있으니 1135.5봉 대조봉은 연유가 있는 산이다.[0.3km][15분]

 

대조봉 정상석이 반깁니다.



삼각점(태백424/2004년 복구)이 반깁니다.


 

증명사진입니다.


















2.7km 90분 (11시 40분)[ 대조봉.1135.4m]

주위의 나무들을 베어내고 공터를 만든 중앙에 삼각점(태백 424./2004 복구)과 정상석이 서있는 대조봉 정상이다. 정상석에는 “대조봉 1135.4m 한밝산악회. 태백시. 강원도 항공지원 2007.9.1’ 글씨가 있다.”(cf직진 약2km 진행하면 낙동정맥 <함박등~피재>주능선으로 이어진다.)

 

“북으로 조망은 백두대간의 천의봉, 물뿌리봉, 낙동정맥의 구봉산, 대박등이고, 동쪽은 낙동정맥의 유령산이 코앞에 있고, 육백산 넘어로 동해바다가 검푸르다. 남쪽은 태백시가지와 연화산이 우뚝하고, 우보산, 백병산, 면산, 삼방산, 연화봉, 문암산, 박월산, 청옥산, 달바위봉, 솔개발목이봉들이 모두 한눈에 보인다. 서쪽은 달밭등, 금대봉, 은대봉, 중함백산, 하함백산, 창옥봉, 장군봉, 천재단, 부소봉, 문수봉들이 하늘 아래 병풍을 둘렀다."  회룡고조의 산답게 풍광이 뛰어나다는데 구름 때문에 조망은 마음속으로 한다.

 

하산은 이정표 방향 따라 “화전교”로 잡는다. 잡목과 철쭉 사이길 서쪽 능선으로 내려가자 좌측은 산 전체가 함몰된 낭떠러지 지대다. 남쪽으로 방향을 틀며 남릉으로 간다. 검은 석탄가루가 남아있는 옛 광산도로 만난다. 이정표 방향대로 광산도로를 한동안 따른다. 정상에서 약40분후 이동통신 중계탑을 만나 진행해 오던 임도 버리고 이동통신 중계탑뒤로 우측 능선을 따르다가 봉에서 태백시가지와 태백산이 계속 그림처럼 눈에 드는 능선길, 진달래나무, 굴참나무, 소나무 등이 서식하는 길로 내려선다. 민가 주택가 골목길을 지나자 태백 곰3길 한성교다. 화전교는 바로 옆 다리다.[2.7km][60분]







5.4km 150분[한성교][화전교]

“태백곰3길” 이정표가 전봇대에 붙어있고, “태백슈퍼” 앞이다. 이곳을 들머리로 할때는 한성교 다리 건너 민가 골목으로 들어가 뒷동산으로 오르면 되겠다. 조그만 예쁜 이정표 잘 서있어 이정표 방향 따르면 된다.

 

화산(火山 1,040m) 을 하기위해 태백에서 고한, 사북을 잇는 38번 도로따라 싸리재 방향으로 도로따라 걸어 이동하려다가 도로 걷는 것이 의미가 없어 태백택시 Call하여(전화 033-552-1212. 태백은 콜비 1000원 없다. 택시비 3,000원.) 초막 3거리 지나 38번 국도를 버리고, 북서쪽으로 뚫린 초막골로 들어선다. 그유명한 초막 대구머리집(초막 막국수)집은 없어진지 오래다.

 

 '세곡농장' 입간판이 보이는 삼거리다. 이제는 화산 들머리는 “세곡농장”으로 하면 태백 택시기사들이 쉽게 이동해준다. 기사님이 고맙게 아스팔트도로가 끝나고 비포장 도로를 달려 태백선 열차가 지나는 “쌍굴다리” 직전 비포장도로 3거리까지 태워다 준다. (2.0km 이동시간 20분)













7.4km 170분 [쌍굴다리 전 3거리 ]

간식좀 먹고 산행준비 다시 하고 우측 다리건너 쌍굴다리 오른쪽의 콘크리트 통로( 한쪽은 계곡물이 흐르게 되어 있고 나머지는 차나 사람이 다닐 수 있게 만들었다.)로 굴을 빠져 나와 비포장 광산도로를 직진하니 저탄장이었던 장소에 현대식 건물 2동이 들어서고 있다. 공사장 인부에게 물어보니 “찜질방”건물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화산 산행하고 찜질방 이용하면 좋겠다.

 

“찜질방 건물”을 통과하자마자 임도 3거리다. 우측(찜질방뒤) 임도길을 하산길로 예정하고 직진 골짜기계곡을 좌측에 끼고 이어가는 임도길을 따른다. 30분쯤에 임도길이 우측 화산에서 너무 벗어나 진행하기에 은대봉에서 화산으로 뻗은 능선에 닿기 전에 임도길 버리고(cf 임도길 따라 능선에 붙어 능선에서 90도 우향해도 될듯하나 좀 멀어보여) 90도 우측 산죽길을 따라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 오르니 넓은 공터에 고랭지 채소밭이 열려 있고 잘 다듬어 만들어진 규모있는 묘소가 있다.

 

묘소 근처 까지 길따라 건천 건너 내려가 묘소를 우측에 두고 울타리 따라 이동하고 희미한 소로 따르니 임도다. 임도따라 은대봉에서 화산으로 뻗은 능선안부에 도착 우측으로 임도따라 화산으로 오른다.

 

금대봉, 은대봉의 아래로 광산들의 잔해가 시야에 먼저 들어오고, 발아래 저만치 추전역과 정암터널이 그림 같이 눈에 들어온다.

 

추전역은 태백시 안에 8개의 기차역 중의 하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855m)에 위치한 역으로 1973년 10월 16일 태백선 철도 개통과 함께 탄생했다.승객은 가뭄에 콩나듯 하고 주로 무연탄을 전국으로 수송하던 역인데 요즘은 눈꽃열차가 정차하여 명소가 되었다. 또한 역사에서 서쪽으로 500m 지점에 있는 정암터널은 태백시 16개의 기차 터널중 하나이며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4,505m) 터널이다. 이 굴을 뚫는데 4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주능선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희미한 묵은 임도길을따라 오르면 임도길이 끝난다. 좌 우측 어느능선으로 올라도 될듯하나 좌측능선으로 길없는 잡목을 가로질러 잠시 오르니 잡목을 벌채한 한 채 방치해둔 지역 나오고 이를 극복하여 조금 오르니 벌채된 잡목이 방치된 화산 정상이다.[3.2km][70분]













10.6km 240분[화산]火山 1,040m

정상석도 표지목도 표지기도 아무것도 없다. 동쪽 1m 아래 묘1기가 터를 잡은 것이 표석 아닌 표석이다. 密陽朴公龍起之墓(밀양박공용기지묘)가 새겨진 검정 오석 묘비 서있다.

 

나뭇가지 사이로 조망이 좋다. 서,북,동으로 하백,은대,금대,비단,천의 겉은 봉들이 길게 병풍을 둘러 하늘과 맞닿았고, 남쪽은 골짜기를 따라 어렵사리 터를 잡은 태백 시가지의 건물들이 보인다.

 

정상 증명사진 남기고 하산은 들머리쪽으로 뻗은 남릉을 따른다. 묘지 뒷편에 힌 개 한마리가 꿈적도 않고 쭈구려 죽어 가고있다. 배고파 그런줄 알고 남은 인절미 떡 몇 개를 던저주어도 별 반응이 없다.산을 다니다 보니 별일도 다 본다. 어떻게 이 높은 곳에 올라 임종을 하는 걸까? 묘지가 파여 있던데 그 개의 소행일까?

 

달리 도움을 줄수도 없고 위험도 하여 그대로 두고 하산길에 들어선다. 벌목한 잡목을 방치해두어 하산길이 엄청 짜증난다. 지하에 거미줄 같은 갱도가 무너져 생긴 지형이다. 땅이 주름살처럼 갈라져 있고 아예 함몰되어 깊이를 알 수 없는 시커먼 입을 벌린 곳도 있다. 조심하며 20 여분 내려선 안부에서 위험한 능선 길을 포기하고 오른쪽 사면으로 내려서면서 벌채해 방치한 잡목을 벗어나 내려오니 반가운 임도다.

 

임도다라 내려서니 찜질방 공사장 건물 뒤편 임도 3거리에 닿는다.비포장 차도따라 내려오다가 세곡농장 입간판 3거리에서 산행 마감한다.[3.5km][60분]



14.1km 300분[세곡농장 입간판 3거리]

태백택시(033-552-1212. 태백은 콜비 1000원 없다. 택시비 3,000원) 콜하여 태백역으로 이동한다. 온수 나오는 현대식 건물 태벽역사 화장실에서 씻고 새옷 갈아 입는다.

 

역 근처 깨끗한 한우집에서 육회시키고 , 안심보다 맛있는 채끝살 구운 안주로 복분자 와 소주 칵테일 잔 부딛히며 시간 죽이면서 대조봉과 화산 산행을 무사히 끝낸 건배 이어 간다.

 

1달전 예매해 둔 18;23분 기차로 태백역 떠나 22;23분 청량리역 도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