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깨달음을 얻는 일은 이리도 힘 드는가? 문수산(文殊山1,206m)과 세미클라이밍 인고 후 만난 성불산(成佛山1012m)

월매스 2011. 11. 28. 13:14

깨달음을 얻는 일은 이리도 힘 드는가? 문수산(文殊山1,206m)과 세미클라이밍 인고 후 만난 성불산(成佛山1012m)

산행일자;2011년11월27일(일). 날씨;흐림. 산행거리;12.5km 산행시간;4시간30분

 







 

문수산(文殊山) 1,206m은 경상북도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춘양면 서벽리, 봉성면 우곡리에 걸쳐 있다. 봉화의 진산(鎭山: 도읍지나 각 고을에서 그곳을 지켜주는 주산(主山)으로 정하여 제사하던 산)이다.

신라시대에 강원도 수다사(水多寺)에서 도를 닦던 자장율사가 태백산을 찾아 헤매던 '문수보살’이 이 산에 화현(化現: 불보살이 중생을 교화하고 구제하려고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변하여 세상에 나타남)했다 하여 문수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또 문수산이 독수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는 생김새라 하여, 불법(佛法)에서 ‘날카로운 지혜’는 독수리의 부리와 같다는 이치에서 대승보살 중에 지혜가 날카롭고 뛰어난 문수보살의 이름을 따 문수산이라는 지명을 사용했다는 설도 있다.

 

산중에는 673년(신라 문무왕 13년) 의상(義湘)이 창건한 축서사(鷲棲寺)가 현존하며, 중대사(中臺寺), 서벽사(棲碧寺), 공벽암(控碧庵) 등 많은 절터가 있다.

 

축서사(鷲棲寺)란 이름은 독수리 축(鷲=부처님께서 설법을 하시던 영축산을 본따 ‘축’으로 읽는데, ‘취’라고도 읽음),깃들서(棲), 즉 독수리가 사는 절이라는 뜻. 창건 연대는 신라 제30대 문무왕 13년(서기666년)으로 영주 부석사보다 3년 빠르다.

 

주실령(朱實領783m)은 기슭에 산림이 울창하여 머루, 다래등 열매가 많이 열린다 하여 주실령이라 한다. 봉화군 춘양면과 물야면 경계이고 봉화군 물야면 오전리와 춘양면 서벽리를 이어 주는 915번 지방도로상 고개다.주실령에서 문수산 까지는 백두대간길 못지 않은 훤히 뚫린 길에 능선 갈림길도 없고 이정표 또한 군데군데 서 있어 눈감고도 갈수있는 등산로다.

 

성불산(成佛山1012m)은 경상북도 봉화군 봉성면 우곡리에 있는 소이 문수지맥상의 산이다.문수지맥상 문수산(文殊山1,206m)에서 무명봉 1,154m 봉을 지나 암릉봉을 통과 하여야 만날 수 있는 산이다.국립지리원 발행 지도에는 1,012m봉으로 표기 되어 있으나 ,영진지도와 네이버 지도에는 성불산(成佛山1012m)이란 이름이 나온다. 산의 모양이 승려가 불공을 올리는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여 성불산(成佛山1012m)이라고 한다.

 

'성불(成佛)'은 '부처가 되는 일' 즉, '깨달음을 얻는 일'을 뜻한다.성도(成道) 또는 작불(作佛)이라고도 한다. 석가는 6년간의 고행 끝에 보리수 아래에서 모든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깨달음을 얻고 부처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깨달음은 석가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그 이전부터 우주의 진리로서 있어왔고 석가는 그것을 얻었기에 부처가 된 것이라 하였다.

 

그뒤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인간은 누구나 부처가 될 성품, 즉 불성(佛性)이 있음을 인정하였고 성불은 수행의 궁극 목표가 되었다. 즉 수행을 통하면 각자의 내부에 닫혀진 불성이 발현되어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고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고통없는 최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성품을 지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고통의 근본 원인을 모르고 일시적으로 무지에 덮여 있기 때문에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데, 부처는 갖가지 수행을 통해 인간의 깊은 내면에 깔린 이러한 무지의 원인을 규명하여 원래 있는 청정한 성품을 성취한다.

 

부처가 여러 가지 수행을 통해 고통 없는 편안한 정신이 변함없이 유지되는 상태, 즉 진리를 깨달은 것을 '성불했다'고 한다.

 

성불산(成佛山1012m)에 가는 길이 진리를 깨닫는 것 만큼 힘들어서 성불산이라고 하였을까요? 산의 모양이 승려가 불공을 올리는 모습과 비슷하다하여 성불산이라 하였을까요?

 

2011.4.24(일) 문수산은 들머리를 주실령(朱實領783m)으로하고 날머리를 축서사(鷲棲寺)로 하여 1차 답사 한 바 있습니다. 산행 거리가 좀 짧았지만 서울로 돌아올 시간에 쫓기는 오지임을 감안 문수산 정상 찍고 남서능선 물야면계와 봉성면계 따라 연장산행 하다가 적당한 안부에서 능선길 버리고 우측 축서사로 하산 하였었습니다.

 

물론 정상에서 문수지맥 따라 끝없는 종주길도 가능합니다. 지맥길 답사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했고 그때 문수산 정상에서 문수지맥이 발아래 한참 내려다 보여 더 이상 문수지맥상에는 1000m 이상 되는 산과 봉은 없다고 잘못 판단 1154m봉과 성불산1012m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해 놓쳤습니다. 그때 알았다 해도 시간상 여건상 성불산까지 하기는 어려움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건 그 과문 탓에 문수산(文殊山1,206m)을 다시 찾고 무명봉 1154m봉과 성불산(成佛山1012m)을 답사 하기 위해 먼길을 다시 온 것입다.무명봉1154m봉은 문수산과 성불산에서 첫 자를 따와 문성봉(文成峰)이라 작명해 봅니다.ㅎ

 

2011.11.27(일) 동서울 터미널에서 07;40 춘양행 첫차를 타고 10;40 봉화에 도착 택시로(18,000원) 축서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 11;00 문수산을 2번째 밟아 어렵고 힘든 성불산(成佛山1012m) 산행길에 오릅니다.





0km 0분(11;00)[축서사]

명당터에 자리 잡은 정갈하고 깨끗한 절이다. 축서사에서 보면 문수산이 한 마리의 거대한 독수리가 둥지를 틀고 내려다 보는 형국이다.

 

축서사 좌측 능선을 타고 안부로 오르기 위해 절 3거리에서 출입금지 절도로 1~2m 따르다가 “해맞이 등산로입구”안내판 방향따라 좌측 허리길 이어가면 절아래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나 우향 잘 발달된 등산로 오름길을 지그 재그 오른다.

 

축서사 절 끝에서 좌측으로 올라오는 안부3거리도 통과 하고 끝없는 오름길 올라 주능선이 보이는 곳에서 우측으로 허리길 돌아 축서사를 내려다 보면서 오르면 축서사 3거리 주능선 안부에 도착한다.[1.7km][45분]



1.7km 50분(11;45)[주능선안부]

이정표가 (주실령 4.9Km) 붙어있고 축서사 1.7Km/문수산0.7km 파손되어 땅에 떨어져 있는데 이정표 내용은 (문수산0.7km/주실령 4.9Km/축서사 1.7Km)다.

 

문수산을 오르는 가장 짧은 코스다. 주실령에서 문수산만 하는 경우 이곳으로 다시 Back하여 축서사로 하산 할수도 있다. 그러나 그 보다는 문수산 정상에서 우측능선을 타고 가다가 우측 축서사로 내려가는 코스를 추천하고 싶다.

 

우향 한차례 오름이 이어진다. 정상에 가까운 곳에 봉화군에서 세운 문수산 철재 시설물이 나오고 좌측으로 태양열 집열판 설치된 산불감시 시설물 2동과 중간에 헬기장이 내려다 보인다. 문수산 정상은 1~2m 우측으로 높은 곳에 솟아있다.[0.7km][20분]





















2.4km 65분(12;05)[문수산(1,205.6m)]

4월달 보았던 검은 오석 문수산 정상석이 반긴다. 삼각점( 춘양11/ 1995년 복구)또한 반긴다. 소백산에서부터 태백산으로 이어 지는 백두대간 능선이 장쾌하게 조망되는 곳인데 운무 때문에 조망이 없어 아쉽다.

 

남동 방향으로는 헬기장과 그 주변으로 2개의 통신시설이 내려다 보이는 능선은 소이 문수지맥이다. 물야 춘양 봉성의 3면이 만나는 봉우리 문수산 정상에서 남서능선 (1차때 하산한) 우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무시하고 정상직전의 갈림길 간이통신시설이 있는 곳으로Back <올라오던 방향으로 좌측으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간다. 내려가면 곧바로 헬기장이다. 간식시간 10여분 갖는다.

 

헬기장에서 보면 통신탑이 2개다. 봉에있는 통신탑 허릿길로 <우측>통신탑으로 가면 능선길이 나온다. 바위가 있는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간다. 약간의 잡목과 약간의 바위가 있는 길을 내려가면 약간의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1154m봉의 정상이 나온다. [0.8km](55분)





3.2km 120분(13;00) [1154m봉]

내려가면 약간의 굴곡과 잡목이 있는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이어 가면 마의 세미클라이밍 바위지대가 나온다. 비나 눈이 왔을 때, 결빙된 겨울철에는 많이 조심해야할 구간이다.

 

1) 첫 번째 나오는 암릉은 3각대 배틀형의 날등인데, 다행히 비닐 코팅된 철심 로프가 매여있어 3각대 배틀형의 날등전에 로프 잡고 내려선다. (로프가 매여 있기전에는 선답자들이 서서 걷기에는 밸런스 잡기에 불안한 3각대 배틀형 바위를 손으로 날등을 잡고 두 다리를 우측 경사면에 내려 버티고 옆으로 걸어 로프쪽으로 내려선 구간이다.)

 

2) 2번째 암릉은 우측으로 우회한다.

 

3) 3번째 암릉봉은 직진으로 암릉길은 잡목도 섞여있고 사람이 다닌 흔적이 보이지 않고 위험하므로 <왼편>으로 우회를 한다. <왼편>으로 약5m 내려서서 약2~3m 한번더 좌측으로 내려 선 다음, 안전하게 우측의 바위암릉을 지나 우측 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을 긴장하면서 조금 지나가면 마의 4번째 직벽 내림구간이다.

 

4) 4번째봉은 거의 수직절벽으로 내려다 보이지만, 다행히 가는3줄의 로프를 합친 로프가 픽스 되어 있어 잡고 중간 바위 중간 확보지점까지 내려선다. 중간 확보지점 이후에는 포장박스 묶는 끈도 매어있으나 낡아 위험하여 자일을 걸까 하다가 내려설만 하게 생겼기에 포장박스용 끈과 바위홀드를 잡고 내려선다.

 

성불을 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힘든 고난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가보다. 오르막길과 우측 사면 길,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이 연이어 지다가 1012m봉의 정상이 나온다. 성불산 직전에서 우측 우회길을 따르면 알바길이다. 우회하지 말고 직진 희미한 능선길 고집해 오르면 정상이다. 이곳이 성불산이다.[1.0km][30분)







4.2km 140분(13;30) [성불산] 1012m

정상석도 정상 표지판도 아무것도 없다. 승려가 불공을 올리는 모습과 비슷하다는데 그런 모습은 찾질 못한다.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성불산에서 <우측>으로 <10m>정도 내려가다가 90도<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도록 한다. (cf주의구간이다.성불산 직전 우회길 3거리와 성불산 통과후 3거리) 능선길을 버리고 사면길을 지그재그 내려가면 작은 바위가 있는 봉우리가 나오고, 우측 사면 길을 이용하여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면 약간의 바위와 굴곡이 있는 오르막길이 이어지다가 가부재 임도 전에 능선 갈림길이 나타난다.[2.3km][40분]



6.5km 180분(14;20) [가부재 전 능선 3거리]

직진 가부재방향 지맥길 버리고 좌측 완만한 능선길로 내려간다. 임도 보이는 곳에서 능선길 버리고 사면길로 임도에 내려선다.[1.0km][25분]











7.5km 205분(14;20)[임도]

(cf 우향 가부재 오르는 임도다.) 임도에 내려 간식시간 갖고 좌향 임도길 따라 진행방향 좌측 도심리 죽기마을 까지 임도 따라 편안하게 이동한다. 임도가 90도 좌향으로 돌아 올라가는 능선에서 임도길 버리고 <우향> 숲길로 들어서 사과 과수원 밭가로 내려서 콘크리트포장 농로따라 깨끗한 계곡을 끼고 내려서다가 다리 건너 3거리에서 우측길(직진)로 들어서 스테인리스 상수도 시설 지나 도심2리마을 회관 앞에 도착 깨달음을 있게(?)한 성불산 산행을 종료한다.[5.0km][65분]



12.5km 270분(15;25)[도심2리마을회관]

춘양택시(054-673-3277.054-673-1357) 콜(14,000원)하여 춘양에 도착(17;00대 버스는 없어 18;10 막차 예매하여 두고15,600원) 춘양시장내 큰 한식 음식점 방에서 간단히 닦고 새옷 갈아 입고 남은 2시간여 죽이기 위해 삼겹살 안주에 복분자 소주 칵테일 뒷풀이 잔 건배 이어간다.

 

동서울 터미널 21;30 도착 호프집에서 생맥주로 일행들과 간단하게 헤어짐주 한잔하고 23;30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