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지리산 서북부능선 별바위등(1400m)&영원봉1289.5m 산행기

월매스 2011. 8. 1. 17:43

지리산 서북부능선 별바위등(1400m)&영원봉1289.5m 산행기

산행일자;2011년7월31일(일) 날씨; 흐림.도상거리14.5km 산행시간; 5시간50분

산행코스;양정마을11:16---<2.2km>---영원사골.도솔골---<2.0km>---도솔암----<1.3km>--도솔봉----<1.5km>--별바위등1400m----<2.5km>----▲영원봉1289.5m----<4.0km>---영원사---,2,0km>----양정마을17;06

 



 



 


지리산 서북부능선으로도 불려지는 삼정산능선은 주능선상의 명선봉(1586.3m)과 형제봉(1453m) 틈새의 삼각고지(1480m)에서 북쪽으로 분기해 엄천강으로 잦아드는 도상거리 12km의 짧은 구간이다. 그러나 최고봉 별바위등(1400m)에서 만수천(萬壽川). 엄천강(濫川江해발300m)까지의 표고차가 심해서 부담이 된다. 이 능선상에는 지리산 이십여개의 사찰중 일곱 암자가 이 지역에 집중되 있어, 칠암자 순례코스로도 유명하다.

 

실상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 영원사는 누구나 쉽게 다녀올 수 있지만 유독 도솔암만은, 해발 1140m나 되는 깊은 산중 골짝에 묻혀있어 삼정산능선 어디에서도 눈에 띄질 않는데다, 이 지역은 입산통제구역으로 묶여서 일반인들의 출입이 어렵다. 그래서 더욱 호사가들의 의혹을 증폭시키는 도솔암 가는길은, 알고보면 무척 수월한데도 몰라서 고생들 하고 있다.

 

“투구 쓴 장수가 다스리는 암자”라는 뜻의 도솔암은, 조선조 의병장 청매조사(1548~1623)께서 수십년간 용맹정진하던 곳이라는 영원사 안내문 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 없이 정적만이 감돌지만, 지능선타고 별바위등(1400m)으로 오르면 장쾌한 지리산 주능선 북사면과 하늘금을 끝에서 끝까지 다 볼 수 있어, 남사면 조망산의 으뜸인 삼신봉(1289m)과 더불어 지리산 최상의 망루역할을 담당해내고 있다.

 

별바위등에서 주능선으로 올라 마음 먹은 대로 향할 수 있고, 칠암자순례를 하던가 아니면 영원봉~삼정산~실상사로 이어지는 북부능선타기 혹은, 와운골로 내려서기에 딱 좋은 선택이 자유롭다. 산길 주능선은 전라북도와 경상남도의 접경지역임에도 서쪽의 뱀사골을 비롯한 만수천과 동쪽 덕전천등은, 한결같이 엄천강~경호강~진양호~낙동강 구비구비 돌고돌아 부산항까지 흘러간다.

 

2011.07.31(일) 안내산악회 S가 도솔봉(1385m)과 벌통바위봉(1,150m)을 모객한다.도솔봉(1385m)과 벌통바위봉(1,150m)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S산악회에서 비지정코스를 모객하면서 지리산 국립공원 관리공단 단속을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무명 봉우리를 작명한 듯 하다.

코스 검토하니 도솔봉(1,385m)에서 별바위등(1,400m)은 왕복 20분이면 다녀올수 있고, 벌통바위봉(1,150m)은 영원령산(영원봉)1,289m 왕복 2분거리에 있어 산악회에 부담 주지 않고 소망하던 별바위등(1,400m)과 영원령(봉)1,289m를 할수있는 절호의 기회라 일행들과 1주일전 예약하고 07;10 신논현역에서 S산악회버스 탑승 11;16분 양정마을 주차장에 내려 산행 시작한다.

 

양정마을~영원골~ 영원사 500m 전 도솔골~ 도솔암~도솔봉~ 별바위등을 오르고~ back하여~1396봉~1335봉~영원령산(영원봉)1,289m~ 와운 능선~천년송~와운골 ~반선 으로 하산 계획이다. 그러나 산행도중 국립공원 공단 직원의 검문에 막힌 S산악회는 영원재에서 양정마을로 원점회귀 코스 변경 한다. 그러나 그 와중에서도 목표한 별바위등과 영원령은 해낸다.

 

양정마을은 약 2년전 삼정산과 실상사. 약수암.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 영원사 답사때 들머리로 이번은 2번째다.




 



 



 


0km 0분 [양정마을 입구 주차장]

우측 버스길은 양정 마을 향이고 직진 콘크리트 임도길이 영원사 향이다. 2분후 (영원사 4km)이정표 지난다. 약 3분후 콘크리트 임도 3거리에서 좌향 임도길 따른다. 전신주에 영원사향 화살표 표시 방향 이다.(그러나 S산악회는 들머리를 양정마을로 잡아 느티나무 있는 곳에서 좌회전 밭두렁 가로질러 개울 건너니 3거리 임도길과 다시 만나 영원사향 표시 방향이다.) 물론 직진 콘크리트 차도 따라도 영원사까지 연결되나 지름길 계곡길 따른다.

 

콘크리트 길이 비포장 임도 길로 변하고 좌측 새로생긴 기와집을 지나 숲길 들어 서면서 공비루트로 진행 된다.[바위굴 공비 비트]와 얼마 지나지 않아 [산죽 비트]도 통과한다. 지리산의 어느 코스도 포근한 위안을 주지만 이렇게 때묻지 않는 인적 드문 코스에서 영혼의 안식을 받는다. 좌측으로 계곡 끼고 호젓한 오름길 오르고 약간 급경사 길 올라 서니 콘크리트 임도다.[2.0km][35분]


 


2.0km 30분[콘크리트 임도]

초입에서 버린 임도 다. 무르골 이정표(영원사;좌향/ 상무주암;우향)서있다. 좌향 차도 따른다. 얼마후 도로가 우측으로 휘는 곳 영원사 표지석 못미쳐 도솔암 갈림 지점이다. 다시말하면 이정표[두트굴1km/상무주암2.3km/영원사0.5km]에서 도로따라 가다가 [합수지점] <폐타이어 방호벽을 설치한 다리 건너> 좌측 산속으로 출입금지 안내판 걸려 있는 곳이다. [0.2km][5분]


 



 


2.2km 40분[합수지점] [폐타이어 방호벽을 설치한 다리]

폐타이어 방호벽을 설치한 다리 건너 숲길로 들어가 출입금지 안내판 왼쪽으로 1~2m내려와 계곡 건너면 상상할수 없을 만큼 잘 발달된 넓은 길을 만난다. 널널한 산길은 1081m봉을 경유해도 도솔암까지 가는데는 50분이면 충분하다. [2.0km][50분]


 



 



 



 


4.2km 90분[도솔암]1,140m

양지바른 분지에서 도솔암은 고즈녁한 자세로 반긴다. 맞은 편의 허름한 삼소굴(三笑窟)이 시야에 들어온다. “투구 쓴 장수가 다스리는 암자”라는 뜻의 도솔암은, 조선조 의병장 청매조사(1548~1623)께서 수십년간 용맹정진하던 곳이라는 영원사 안내문 외에는 별로 알려진 바 없이 정적만이 감돈다. 도솔암 마당에서 천왕봉 조망이 좋다. 수도승은 내다 보지도 않는다.

옹달샘에서 물 한모금 하고 도솔암을 되돌아 나와 우측 길을 따르다가 3거리에서 우측 오름길을 올라 <산죽숲속에 숨어 있는 3거리>에서 희미한 좌향 길을 찾아 맞은편 얕은 능선으로 붙는다.

 

또는 <도솔암 마당을 가로질러> <옹달샘 거쳐>내려오다가 <산죽숲속에 숨어 있는 3거리>에서 우향 <맞은편 낮은능선> 으로 붙어도 된다. 이 산죽숲속 3거리를 찾지 못하면 계속 도솔암을 돌고 돈다. 맞은편 능선으로 붙으면 계곡같은 너덜지대를 한참 치고 오른다. 급경사 계곡 너덜 오름길이다. 고스락 3거리에 올라 우측으로 조금 진행하면 1395m 봉이다.[1.5km][45분]


 

5.7km 135분[도솔봉 1395m 봉]

무명봉인데 도솔봉으로 명명되어진 봉이다. 바위 하나 쪼개진 채로 오똑하다. 건너편 별바위등은 민두름 육산으로 보여 이 지점을 별바위등으로 착각하기 다반사다.

건너편 별바위등에 갔다가 이 지점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 왕복 이십분 거리 별바위등에서의 조망만큼은 거의 환상적이다. [1.3km][15분]


 



 

 


 



 



 



 



 


7.0km 150분[별바위등](1400m)

지리산 주능선 북사면에 위치한 일명 북부능선으로 불려지는 이 능선 최고봉 별바위등에 오르면 천왕봉과 맞대면 하게 되서, 지리주능 북사면 산자락들을 발치아래로 굽어 볼 수 있다. 또한 별바위등에서야 말로 만복대능선에서 부터 하봉능선에 이르기까지 북사면 파노라마를 벅찬 감동으로 바라볼 수 있다.

 

증명사진 남기고 서둘러 되돌아 영원령을 향해 간다. 3거리로 되돌와 진행하니 중간에 선두대장이 기다리고 있다가 짜증을 낸다. 코스변경을 알리기위해 기다린 탓이다. 영원사로 간 B팀에 문제가 생겨 (공단 직원에게 걸려 주의 경고 받고 양정마을로 원점 회귀) 부득히 영원재에서 원점 회귀 명령이다. 우리 일행들은 영원봉 다녀 온다고 양해 구한다.

우락부락한 암릉지대 두곳을 우회하더니 나타나는 절벽지대엔 잘 설치된 밧줄을 잡고 내려선다. 3번의 밧줄 코스를 지난다. 이 곳을 내려서면 거의 암릉지대가 끝나게 된다.

 

지리산의 암릉지대의 특징은 여타 산의 암릉모양 그 모습을 통채로 드러내놓지는 않지만 없는 듯 보이는 곳에 막상 다가가 보면 그 모습은 우람하다 못해 무지막지하고 그 위용 또한 웅대하기 이를 데 없다.

 

벌통바위봉과 그뒤 영원봉 ---언제 갔다오나? 대원들은 하산해서 기다리고 있는데~~!!

영원재 내림전 마지막 암봉에서



영원재 4거리

 

곧 산길은 내리막을 치닫게되고 10분만에 영원재에 닿는다. 영원재는 산죽 사이 작은 안부사거리이다. 우측은 영원사 가는 길이고, 좌측은 와운골로 간다. 모든 대원들은 우측 영원사로 하산 한지 좀 되었다. 영원령(봉)을 포기하고 하산을 생각해 보나 언제 다시 오기도 쉽지 않아 L대장한테 양해 구한대로 영원봉을 향한다.

 

지형도상의 영원령은 영원봉에다 오기를 해서 혼란스러운데, 이곳 영원재에서 영원봉 정상까지는 20분이면 올라선다. 일단 한 비탈 올라서면 의외로 내리막길이 나오고 희미한 안부 하나를 만난다. 좌측을 유심히 보면 와운마을 가는 희미한 산길이 나있다. 이곳에서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곧 코가 땅에 닿는 비탈을 쳐 올린다. 꼭대기 거의 다다르기 전, 또 한번의 희미한 길 흔적이 좌측으로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이곳에서 좌측 1분거리 벌통바위봉을 지나 천년송 능선을 타고 천년송을 지나 와운 마을로 하산키로 된 것이다. 마지막 산죽을 지나 완만한 능선길을 통과해 앞이 훤히 트이는 곳을 올라서면 바로 영원봉 정상이다.[2.5km][120분]

 

 

영원령(봉) 정상 삼각점입니다.



 



 

 

 



 



 



 



 


9.5km 270분[영원봉]1289.5m

영원봉(1289.5m)정상에 서니 삼각점(운봉306/1981재설)이 반긴다. 바로 코앞에 삼정산(1261m)이 내려다 보인다. 증명사진 남기고 간식 서둘러 먹고 영원사 하산길로 접어든다. 1분거리 벌통바위봉(1,150m)은 기다리는 대원들을 생각해 생략한다.

좀더 진행 빗기재에서 우향 영원사로 빠지고 싶으나 시간이 촉박하여 (팀원들은 영원재에서 하산 하고 B팀원들은 훨씬 전에 하산되었을 것이므로) 왔던 길을 Back 하다가 영원재 전에서 능선 하산길을 택한다. 그러나 이것이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 좀더 Back하여 영원재에서 하산 이 옳치 않았을런지 아니면 좀더 진행 빗기재 하산길이 옳았을런지 싶다. 대원들이 기다릴 것을 생각 서둘러 하산 하산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 가장 빠른 길이라 택한 하산 길이 만만치 않다. 영원사에 도착하니 4;46분 5시간 하산 종료 시간 30분 오버다.

왔던 길을 뛰다싶이 하산 한다. K대장님으로 부터 여러번 전화 받으나 계곡이라 통화 가 잘 안된다. 양정마을 도착하니 5;06분이다. 하산 예정시간 보다 50분 늦었다. 기다린 여러 대원들께 진심으로 사과말씀 올립니다.[6.0km][80분]

 

14.5km 350분[양정마을]

S산악회에서 제공한 근처식당에서 샤워하고 닭백숙으로 허기진 배 채우고 준비해간 캔맥주와 마가목주로 힘든 별바위등(1400m)&영원봉1289.5m 산행을 자축한다. 22;00시 신논현 역 도착 정갈한 음식점에서 즉석 더덕주에 수육안주로 뒷풀이 끝내고 마지막 전철로 귀가 산행 마감한다.


 



 


cf;코스가 부득히 변경된 탓에 천년송과 천년송능선을 하지 못한것이 아쉽다. 다음을 기약해본다.

와운마을에서 위를 쳐다보면 약간 거리를 둔 채 천년송 두 그루가 바라다 보인다.

계단을 오르면 우측으로 천년송이 바로 보이는데 계단 따라 잠시 오르면 된다. 먼저 <안내문>과 <지리산 천년송>표석이 있는 할머니 소나무를 먼저 만나게 되고 20m 뒤에 할머니보다 조금 작은 할아버지 소나무가 있다.

이 천년송은 나이가 약 500여살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와운마을 뒷산에서 임진왜란 전부터 자생해 왔다고 알려져 있으며 20m의 간격을 두고 할아버지송과 할머니송이 이웃하고 있는데, 이중 더 크고 오래된 할머니송을 마을주민들은「천년송」이라 불러오며 당산제를 지내왔다 한다.


 


    ********방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