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태백은 춥다.----가스속 바람부는 연화봉(1,052.8m) 산행기

월매스 2011. 5. 30. 21:37

태백은 춥다.----가스속 바람부는 연화봉(1,052.8m) 산행기

산행 일자;2011년5월29일(일) 날씨; 안개비. 산행거리;9.3km .산행시간;4시간30분




연화봉(1,052.8m)은 강원도 태백시와 경상북도 봉화군을 잇는 도경계상 산이다. 같은 태백시에 있는 연화산(1,171.2m)과 약 10km 남북으로 떠러진 동명이산(同名異山)이다.따라서 2산의 이름과 위치 찾기에 착오가 없어야겠다.

연화산(1,171.2m)에 비교하여 연화봉(1,052.8m)은 산행 난이도가 만만치 않은 탓인지 태백 산님들 조차도 잘 모르는 산에 속한다.

그런 탓으로 연화봉(1,052.8m)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도계종주팀들이 찾은 다람쥐 길들이 등산로를 이루고 있고 이정표도 정비된 등산로도 없는 오지 산이다.

그나마 정상석이 있다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연화봉(1,052.8m)의 모산은 백두대간 상의 태백산 부소봉(1,546.5m)이다. 부소봉에서 동으로 문수봉(원술봉 1,517m)을 지난 후 작은 문수봉에서 남으로 급히 고도를 낮추어 흐르다 다시 동쪽으로 방향을 돌려 연화봉의 활메기산, 안개봉, 우두봉을 빚고 급히 낙동강으로 곤두박질 쳤다. 산세가 연꽃 모양을 하고 있어 '연화'라 한다.

연화봉은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울울한 산세 때문에 옛날에는 범이 많아 그와 연관된 지명이 많다.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 먹기 위해 호시탐탐 길목을 지키고 있던 호시고개, 범의 새끼 개갈간지(개갈가지)가 자주 출몰하여 간지밭골, 범바우, 범골, 구무골은 구멍이 있는 골짜기란 뜻인데 범굴 앞에서 범에게 잡아먹힌 사람을 장사 지낸 무덤 호식총이 석회암 동굴 앞에 있다.

하원직이란 사람은 바위로 벼락틀을 만들어 큰 범을 잡았는데, 그 범을 삼척 군수에게 빼앗기고 곤장을 맞았다는 돌고개 이야기, 범이 여인을 뜯어먹다 젖가슴 자드래기(자투리)를 남겨 놓은 곳은 가래이밭(가랭이) ,팔, 다리는 다 뜯어먹고 몸통만 놓고 간 곳은 외밭이란 지명도 있다.

그리 오래지 않은 옛날 오마골(오맞골)에 살던 여인이 몸에 좋다는 동점(통점)에 있는 약물내기 약수를 마시러 가서 새치기를 하다가 뒷사람에게 물벼락을 맞고, 약수를 떠가지고 집으로 가던 중 소낙비를 맞고, 소낙비에 젖은 옷이 몸에 찰싹 달라붙어 여인의 풍만한 육체미가 드러나니 오리무중에 길을 잃고 걷던 나그네가 고것을 보고 욕정이 솟아 색을 탐하니 몸을 도둑 맞고, 집에 도착하여 보니 마굿간에 매어둔 소를 도둑 맞아 저녁에 돌아온 남편에게 실컷 두들겨 맞았다는 옛 여인의 한 많은 사연이다.

물벼락 맞고, 소낙비 맞고, 서방맞고, 도둑맞고, 매맞고 하여 하루에 다섯번을 맞았다고 하여 그후부터 그 여인을 '오맞댁' 이라 불렀다는 이야기다. 오목한 오맞골의 지형을 핑계삼아 어느 누가 잘도 지어 붙였다.

연화봉을 중심으로 50여리 근방 마을의 개, 돼지, 송아지들이 씨가 마를 지경이고 사람까지 호식을 당하니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어 연화골의 산제당에 고사를 지내 보았으나 별 효험이 없자, 연화봉 북쪽 아래 천제단에 올라 천제를 올렸더니 신통한 일이 일어났다고 한다. 멀리 다른 마을의 벼락틀에 치어 죽기도 하고 하찮은 돼지틀에도 범이 치어 죽었다는, 지금부터 60년쯤 전의 이야기다.<이상 퍼온글>

연화봉 들머리를 <구문소>앞 <사군다리>지나 [태백 모터스포츠 레저단지=자동차경주장]으로한다.

돌고개(도화동산에서 돌고개로 오르다 수리병골로 들어 재삼밭목에 이르던지, 연선암에서 왼쪽 재삼밭목으로 가는 길)나 동점역(연수암에서 재삼밭목가는길)을 들머리로 하기도 하지만 ,

“정상을 지난 후 안개봉과 활메기산에서는 꼭 주릉 찾기에 신경을 써야하고, 반대로 오르면 전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곳인데, [곳재]로 가려면 독도에 집중할 것을 또 한번 당부한다”는 선답자들의 산행기도 있고 ,

전국이 맑고 무더운데 태백의 특수한 기후 춥고 비 바람 불고 추운 날씨 때문에 시야가 없고 ,산행거리가 짧아 산행거리도 늘릴겸 [태백모터스포츠 레저단지=자동차경주장]을 들머리로하여 2011.5.29(일)11;40 연화봉 답사에 나선다..

<갈때>; 청량리(07;00)----무궁화(15,800원 경로우대10,500원)4시간11분----태백(11;11분)----택시이동(12,000원011-373-3610 박성준)---태백 모터스포츠 레저단지=자동차경주장(11;30)

<올때>; 육송정(16;30)----택시(24,000원)---태백역근처 한우집(17;00)----뒷풀이---- 태백역(18;25)---특실(17,300원 경로우대12,800원)----청량리역(22;30)





0km 0분[태백 모터스포츠 레저단지=자동차경주장]

태백 모터스포츠 레저단지 반대편에 자동차 운전 연습장(페 타이어 깔려 있음)을 지나 등산로 초입 우측에 가건물 서있고 정남향 비포장 임도길 따른다.

초입에 선답자 표지기들도 반긴다. 완만한 임도길이 잘 이어간다. 약 20분후 지능선 안부다.[0.8km][20분]





0.8km 20분[지능선 안부사거리 곳재]

옛날 여기에 병기창고가 있어 곳재(고직치庫直峙)라 하는데, 창고가 있던 자리는 세월에 묻혀 알 길이 없지만 강원도와 경상도를 왕래하던 그때의 길 흔적만은 뚜렷이 남아 있다.

<좌향>동남향 능선길 이어 간다. 약간의 암릉길과 자갈길 이어 오름길 계속된다. 급오름길에서 좌향 트레버스길로 우회한다. 트레버스길이 끝나고 암릉길 오름길 오른다. 주능에 붙는다.[1.0km][35분]



1.8km 55분[주릉]

(cf우측; 평천향) 좌향 남동향 오름길은 계속된다. 지금까지 들려오던 태백 모터스포츠 레저단지=자동차경주장의 경주용 자동차의 소음도 잦아들고 암릉 급 오름길 극복하고 하산시 평천의 배지미로 잘 못 빠질 능선을 지나 오름길 오르니 정상 표지판 붙은 활메기산이다.[1.5km][45분]







3.3km 100분[활메기산]

활메기산 정상에는 '39' 이란 글자가 있고 깃대를 꽂았던 흔적의 콘크리트 잔해가 있다. 나무에 선답자의 목제 정상 표지판 붙어있다. 활메기산에서는 주릉을 찾기에 신경을 쓴다.시야가 없으니 답답하다.

(cf직진 북동향 능선은 활메기골로 빠진다)주능선은 우향(남동향)내림길 능선이다. 내림길 능선 내려 서다가 약간 왼쪽으로 틀어 급경사를 내려 서니 안개봉과 활메기산과 안개봉의 중간 안부를 통과한다. 완만한 오름길 올라 안개봉은 어떻게 지난줄도 모르게 지나고 안개봉인가보다 하고 급경사 오름길 오르니 정상석이 반기는 연화봉이다. [1.0km][25분]









4.3km 125분 [연화봉]1,052.8m

연화봉의 주봉인 수애머리다. 수애머리는 쇠머리(牛頭)란 뜻이다. 3~4평의 공터에는 정상석과 방위 표시만 남은 삼각점이 있다. 가스가 차지 않았다 하더라도 주변 나무들 때문에 조망은 없을 듯하다.

정상을 밟은 기쁨속에 하이파이브한다. 증명사진 남기고 , 완만한 오지 부드러운 능선길 이어간다. 정상을 뒤로하고 서쪽 능선을 따르니 싸리나무 숲에 덮여 쓸모없이 되어버린 헬기장을 통과한다.

부드러운 오지 능선에서 더덕 수십수와 참취도 25분간 먹을 만큼 많이 (배낭이 터질만큼) 수확한다.[2.0km][65분]


6.3km 190분[재삼밭목]

옛날 화전민들이 삼(대마)을 재배하였다는 [재삼밭목] 안부를 산나물에 눈이 어둡고, 좌측 하산 길도 뚜렷하지 않고, 선답자 표지기들도 직진 도계 능선으로 이어 지고 있어 그냥 도계능선따라 진행한다.

쓰러진 작은 전봇대의 철심과 콘크리트 잔해가 남아있는 곳이 [재삼밭목] 안부다.(cf 짧고 편하게 하산하려면 이곳에서 좌측 하산로를 찾아보길 바란다.)

능선길 이어 가다가 능선 좌측으로도 희미한 길이 이어가는데 가다가 도계 능선으로 Back도계 능선을 따른다. 능선 3거리(도계능선 갈림길)에서 선답자 표지기가 직진으로 이어져 좌향 도계능선길 버리고 암릉길 따르니 암릉 전망대에 선다.[0.7km][20분]

7.0km210분[ 암릉 전망대]

전면은 절벽이고 좌측 바위 사이로 사람의 족적이 희미하게 이어지고 있다.

조망사진 한컷한다.

바위 암릉 하산길 안전하게 확보하면서 내림길 끝없이 이어간다.

중간에 이끌던 선답자의 표지기도 다시 만난다.

좀 힘든 암릉구간을 만났으나 다행히 선답자가 보조 자일을 설치해둔 탓으로 무사히 하강한다.

암릉 구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잠시도 긴장을 풀수가 없다.

선답자의 표지기도 없어지고 내 표지기도 동이나 후답자를 휘해 마지막을 못다 붙이고 바위 들이 성가스러운 급경사 능선길을 내려서다가

오랜 경험측상 도로가 20여m 가까운 곳에서 좌향 지그재그 계곡으로 내려니 태백 봉화간 31번 35번 도로다.[2.3km][60분]












9.3km 270분[석포/동해.태백200m 교통표지판]

좌우측 어느곳도 하산할 틈이없다. 절묘하게 하산했다. 날머리에 한 장 남은 “배창랑과그일행=山君들” 표지기 건다. 후답자는 이곳을 들머리로 하면 멋진 연화봉 산행길이 되겠다.

16;10분 산행 끝내고 석포천에 내려 갈수 있는 약200m 육송정으로 이동 춥지만 석포천에 풍덩 알탕하고 새옷 갈아 입고 아침에 타고온 택시 콜하여 태백역 근처 한우집으로 간다.

17;00 부터 1시간 여동안 수확한 더덕 중 일부 짖이겨 더덕주 만들고 참취 씻어 한우 구워쌈 안주로 건배하고 포식한다. 18;25분 태백역 출발 22;30 청량리역에 귀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