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지리산 함양독바위봉(1120m )& 와불산(臥佛山상내봉1161m) 산행기

월매스 2011. 4. 25. 22:01

지리산 함양독바위봉(1120m )& 와불산(臥佛山상내봉1161m) 산행기

산행일자;2011년4월17일(일). 날씨; 맑음. 산행거리;10.6km 산행시간;5시간







지리산에는 <독바위>이란 이름의 바위가 3개가 있다.

1). 동부능선 쑥밭재 북쪽 백두대간상에 있는 바위가 <산청=진주독바위1300m>이며

2).그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함양쪽 독바위가 <함양독바위1120m>이다.

3).그리고 삼신봉 부근 내삼신봉에서 청학동(삼성궁)으로 내려가는 지능선 상의 바위가 특별한 이름 없이 그저 <독바위>이라 불리는 것이 그것이다.

함양독바위봉1120m이 위치한 곳은 함양군 휴천면이다. 지리산 동부능선의 주릉이 산청(진주)독바위를 지나 1315봉에서 웅석봉으로 동진하기 직전에 북쪽으로 가지를 쳐놓은 지릉의 한 마루금에 솟아 있다. 찾아가는 길이 쉽지 않고 또 길도 험해 각별한 관심을 가진 산꾼들 외에는 찾아본 사람이 많지 않은,아직은 신비감에 쌓여있는 바위다.

와불산(臥佛山상내봉1161m)은 함양군 휴천면에 위치하며 함양독바위봉1120m과 마주하는 양대 능선 끝에 우뚝솟은 바위산이다. 그동안은 1210m봉을 와불산(상내봉)으로 잘못알고 있었으나 1210m 능선3거리봉에서 좌향 벽송능선으로 약10여분 내려와 1160m 바위암봉위에 와불산 정상표지석까지 얻은 제 위취를 차지한 산이다.와불산(상내봉)은 하늘로 향해 반듯이 누운 부처의 미소가 온후한 곳이다.

2011.04.17(일) W산악회 함양 삼봉산과 지리산 둘레길 코스 따라가 07;00 사당역 1번 출구 출발 삼봉산팀은 팔랑재 내리고, 둘레길팀도 매동마을 내린후 산행종점 [의탄교] 건너 금계마을 의탄 초교를 종점으로 하고 버스기사님의 배려로 운행 연장 받아 산행 기점 휴천면 송전리 [용유교]앞에 내려 11;15 산행 시작한다.





















0km 0분[용유교]

급경사 내림길 내려 용유교를 건넌다.

용유담은 용유교에서 우측 임천강 계곡을 따라 150m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만난다하나 산행길이 급해 다리 건너 좌향 아스팔트 길을 따른다.

대련사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모전동>마을 3거리에서 좌측으로 아스팔트길 보내고 <우측> 콘크리트 1차선 포장길 따른다. 시멘트 포장 비탈길이 제법 길게 올라간다.

40여분후 1차 <견불사=천연와불성지 견불사 실상선원>를 만나고 다시 7분후 2차 <견불사=법화도량 견불사 삼성각>를 또 만난다.

견불사 입구 표석을 두 번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끝까지 올라가면 승용차 몇 대가 주차 할만한 공간과 앞에 “지리산 공비토벌 안내도”가 서있는 송대마을이다.[3.0km][60분]









3.0km 60분[송대마을][지리산빨치산루트안내소]

“지리산 공비토벌 안내도” 우측에 있는 직진길로 들어서면 길 우측 옆에 있는 [지리산빨치산 루트안내소]건물 앞으로 올라간다. 이정표는 없어 지고 휴식년제구간 출입금지 안내판이 ‘등산로’임을 안내한다. 잔디밭 공터를 지나 우측에 계곡을 두고 약간 건천 계곡길을 오르면[ 갈림길 3거리]가 희미하게 나온다. [0.1km][5분]



3.1km 65분[갈림길 3거리]

원점 회귀 지점이 된다. <좌측 길>은 선녀동 마을터 지나 선녀굴지나 함양독바위봉으로 직접 오르는 길이고 <우측길>은 지능선으로 붙어 벽송능선을 만나 와불산(상내봉)에 이르는 길이다.

좌측 길은 하산길로 하고 우측 길로 들어 선다. 붉은 페인트로 <송대>라 쓴 페인트화살표시 방향으로 1~2m 정도 진행 90도 우측으로 오솔길이 열리고 제법 넓은 우마차길을 따르다가 좌향 능선길로 붙는다.

능선길은 희미하지만 사람이 다닌 족적은 있다. “배창랑과 그일행=山君들”표지기 적당하게 건다. 능선 길을 조금 오르면 좌측으로 함양 독바위봉으로 이어지는 솔봉 능선이 따라오고 좌측 능선 끝나는 곳에 함양독바위봉도 얼굴을 내밀면서 웃고있다.

우측 아래 계곡에는 축사 비슷한 건물 2동이 내려다 보이고 계곡 건너편에는 견불사쪽에서 오는 지능선이 따라온다. 완만한 오름길 이어간다. 몇개의 바위들 서있는 봉들을 지나 앞에 있는 주능선에 오른다[1.5km][40분]













4.6km 105분[벽송능선]

고속도로 같은 잘 발달된 부드러운 벽송 능선 길이다. 우측 앞으로 지리산 하봉 중봉 천황봉이 조망된다. 부드러운 길 이어 가니 길가 우측에 “산죽비트”에 빨치산 마네킹이 나딩굴고있다.와불산(상내봉) 오르는 등로길에 만나는 '바위비트'(함양군에서 세워놓은 빨치산루트 안내판 제목과 마네킹)를 지나 로프잡고 암릉 올라 6~7분쯤 더 가면 길 왼쪽에 우뚝한 암봉으로 만난다. 바위로 다가서는 길이 등로에서 갈라진 희미한 길이기 때문에 봉우리에 오르면 북쪽의 송대동마을이 발 아래로 보인다. 바위를 우측에 두고 좌측으로 우회하여 돌아서면 반가운 와불산 정상석이 반긴다.[2.0km][55분]











6.6km 160분[와불산][상내봉]

조망 양호하다. 건너편 함양독바위봉, 지리산 하봉 중봉 능선 그리고 지금까지 상내봉으로 잘못 알려진 1210m 봉 능선들이 조망된다. 정상 증명사진 남기고 10여분 간식시간 보낸후 함양 독바위봉을 향해 앞에 보이는 능선갈림봉 1210m봉으로 향해 능선길 이어 간다. 약간의 내림후 오를만한 오름길이다. 특별한 특징없는 봉이다.[0.3km][15분]









6.9km 175분[능선3거리 1210m봉]

특별한 특징은 없다. 그동안 와불산(상내봉)으로 잘못 인식된 봉이다. 건너 왕등재 쑥밭재 백두대간 능선이 천황봉으로 이어가는 능선이 조망된다.오른쪽방향은 1315m봉 방향이다. 함양 독바위봉을 향해 <좌향> 능선길 이어 간다.

1210봉을 지나 북쪽으로 10여분 가면 없애버린 이정표 흔적(구 선녀굴3.4km 이정표자리)에서 4~5m 더내려간 지점의 <오른쪽> 희미한 능선길이 함양 독바위봉의 들머리다.(cf 직진방향의 뚜렷한 길은 선녀굴로 바로 간다. 요주의 지점이다.)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 이어가면 무명봉에 오르고 무명봉에서 좌향 급경사 내림길 내려서면 바위봉을 만난다. 독바위봉인가 착각하나 안락문이 없다. 능선따라 더 내려가면 저 아래 함양독바위봉이 보인다. 급경사 내림길 내려 개구멍 바위를 통과하여 조금더 내려서면 석문과 맞닥뜨리게 된다. 석문옆 바위에 安樂門(안락문)이라고 붉은 글씨로 음각되어있다. [1.0km][60분]







7.9km 235분[안락문]

이 문이 현재까지 알려진 지리산 석문 중에 길이가 가장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락문 또는 통락문이라고 한다. 내리막길로 이 석문을 통과해 왼쪽으로 돌아가면 거대한 바위군를 만난다. 바로 함양독바위다. [0.2km][5분]



























8.1km 240분[함양 독바위}

[함양 독바위 안내문] ; “함양독바위에서 생성한 상대날등과 황새날등을 좌우로 거느린 음달골이 오죽 깊고 험했으면 '그곳에 가면 사흘 안으로 나오기 힘들다' 는 말까지 전해져 올 지경이다. 한국동란 지리산 전사에도 등재되어 있는 노장동 전투에서는 골짜기의 요새 같은 지형 탓에 피아간에 수없는 혈전이 이루어져 아군의 피해가 막심했었다고 한다. - 함양군“

[노장대] ; 다섯 개의 거대한 바위로 구성된 노장대는 한 부인이 이 바위 사이에 돌을 쌓아 거처를 만들고 그 안에서 혼자 살며 도를 닦아 허공으로 날아올랐다고 하여 독녀암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돌을 쌓아 놓은 것이 여태 남아 있어 독녀암의 [독]자를 인용하여 독바위라 전해졌을 수도 있을 것이고 늙은 장군의 묘터가 있어서 노장(老將)대라 불리어졌다고도 한다. 노장대는 노장군의 지휘소가 있었고 그의 무덤이 있었다고 전해온다.

[고열암터]

직진 40m정도 가면 <고열암에서 자다>안내문이 있고 주변엔 기와조각이 여러 널려있으며 왼쪽에 커다란 병풍처럼 둘러진 바위 아래 터가 있으며 샘터가 있으나 고여 있는 물이라 식수로는 곤란할 것 같다. 고열암터이다. 고열암은 예전에 일반대중의 기도 도량이었다기보다는 학승이나 구도승의 도량이었을 것이다.

[고열암에서 자다][宿古涅庵]

병든 몸을 지탱하고자 하여 /잠시 포단을 빌려 깔고 자는데 /소나무 파도가 달빛 아래 들끓으니/ 구곡에 노니는 듯 착각케 하네 /뜬구름은 또한 무슨 뜻인고 /한밤중엔 바위 골짜기 닫혀 있구나/ 오직 정직한 마음을 가진다면 /혹 산신령의 비록(備綠)을 얻을는지

-김종직의 “유두루록” 중에서-

위의 글은 <김종직 ; 조선초기 성리학자, 호는 점필재, 함양군수 역임(1470년~1475년), 1472년 지리산 기행문 “유두루록” 지음> 선생이 함양관아에서 출발하여 지장사, 선열암, 신열암 등 세 암자를 거쳐 그 날의 숙박지인 고열암에서 산행 첫 밤을 묵은 후 지은 時이다.

바위 사이 돌로 쌓아 거처를 만들어 놓은 흔적이 지금도 뚜렷하다. 바위 위로 올라가는 알루미늄 사다리가 있었다는데 알미늄 사다리도 로프도 철거되어 버리고 볼트 자리만 남아있는데 억지로 오르면 오를수 있겠으나 오르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바위를 배경으로 증명사진 남기고 서둘러 하산길 선녀굴로 향한다.

독바위에서 선녀굴로 가는 길은 석문쪽으로 <되돌아 나와> 만나는 중간 지점의 삼거리 이정표(벽송사5.7km/함양독바위 0.1km)에서 오른쪽으로 열려 있다.

경사가 약간 있는 이 길을 따라 내려서면 “경관 아내도 안내판” 만나고 “노장대독바위조망안내판” 설치되어 있는 멋진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내림길 바위를 통과 능선길 이어 가면 이정표(선녀굴)와 다른 이정표(송대/선녀굴) 살아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여기가 솔봉갈림길이다. 솔봉향직진길을 버리고 왼쪽길로 내려서면 곧이어 선녀굴이다. 하산길에서 조금 좌측에 있어 서두르다보면 놓칠수있다.[1.0km][30분]











9.1km 270분[선녀굴]

선녀굴은 바위틈에서 선녀가 목욕을 하던 전설이 있으나 예쁘고 고운 이름에 걸맞지 않게 처절한 한국전쟁의 비화를 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함양군 휴천면 송전리 송대마을 뒤 해발 약 1000m에 위치한 선녀굴은 마지막 빨치산이었던 정순덕, 이홍이, 이은조 3인방이 10여년 동안 은거해 있었던 곳이며 여기서 정순덕과 함께 했던 마지막 빨치산 이은조(45세. 이북출신의 남파 공비)가 1963년 2월 토벌대에 사살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1963년 11월 정순덕이 체포되면서 증언하였다고 한다.

지리산 최후의 빨치산 정순덕 여인! 16세 어린나이에 새색시가 되어 17세 빨치산이 된 남편을 찿아 지리산으로 들어가 남편을 만났으나 그 이듬해 남편 사망확인, 18세 대성골 불바다 속 5일 사투끝에 기적적으로 생존했으나 결국 남부군이 궤멸한후 선녀굴에 은신하다 발각되어 도피한 내원골에서 총격에 한쪽다리를 잃고 생포되어 23년간 수감생활을 하다 전향서를 쓰고1985년 출감하여 2004년 72세로 한 많았던 한 여인의 삶을 마감한다

정순덕 여인의 처절했던 빨치산의 삶은 생전처럼 사후에도 지리산의 전설로 남을 듯하다.

진정 한 여인으로써 그녀가 그리워하며 그토록 처절하게 싸울수 밖에 없었던 마음의 고향은 무었이였을까 ?

이후 길은 송대마을까지 뚜렷하게 이어진다. 원점 회귀 3거리 통과하여 송대마을에 16;15 닿는다. [1.5km][30분]












10.6km 300분[송대마을]

마천택시( 055-962-5110) 콜해 두고 계곡에서 알탕하고 새옷 갈아 입는다. 약속대로 15분만에 콜한 택시 송대마을에 도착 의탄교 있는 의탄초교로 이동(11,000원) 16;45 W산악회표 무국에 밥 말아 밑반찬으로 허기 달랜다. W산악회가 제공한 막걸리 잔 부딪혀 어려운 함양 독바위봉과 와불산(상내봉) 답사를 자축한다.

17;30 출발한 W산악회 버스안에서 세시봉님이 준비한 병맥주 일행들과 맥주잔 이어가고 준비해간 더덕주로 잔 돌려 따뜻한 봄날 각자가 다녀온 코스를 떠들며 자랑들 한다. 일행들 21;40 양재역 내려 호프집에서 파노라마님이 채취한 싱싱한 두릅과 고사리 주방에서 데침 서비스 받아 달콤하고 싱싱하고 향긋한 자연산 두릅과 고사리맛에 호프잔 건배를 여러번 이어간다. 23;00 작파하고 집 도착하니 24;00다. 과음 탓으로 짐정리를 내일로 미루고 샤워후 깊은 잠속으로 빠진다.

*** 참고로 함양독바위봉과 와불산(상내봉)은 휴식년제구간으로 출입이 금지된 지역인봐 산림청장 휴식년제 등산로 출입허가 및 몇 년전 함양군과 국립공원 관리사무소로부터 출입허가를 받아 다녀온 곳임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