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소양호변 강원 춘천시 동면 품안리에 "한국의산하"가 말한 1,226m 두루봉은 없다.

월매스 2010. 7. 12. 23:33

소양호변 강원 춘천시 동면 품안리에 "한국의산하"가 말한 1,226m 두루봉은 없다.

산행일자; 2010.07,11(일) 날씨; 비 산행거리; 10.0km 산행시간; 약4시간


 


 





한국의 산하 두루봉을 검색하면 “춘천 소양호에 에워싸인 두루봉은 오랜 세월 등산인들을 등지고 있어 태고적 자연 상태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산이다. 바위지대와 굴참나무숲, 낙엽송숲길을 지나 정상에 이르면 확 트인 조망에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다. 북으로는 마적산 오봉산 부용산 봉화산이 한눈에 들고 동으로는 사명산 바위봉 곧은봉 가리산이 소양호에 산영을 담그고 있다.

 

[코스]; 지루마재 - 잣나무숲 - 무명봉 - 정상 - 가마골 - 황천골 : (3시간)

[교통]; 서울-춘천-소양댐에 이르러 선박을 이용해 선착장에 내려 지루마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라고 되어 있다.

 

인터넷 뒤져 봐도 두루봉 산행 기록은 더 이상 없다. 1/5만 지도에도 품안리 일대에는 1226m 산이 있을 것 같지 않다. 그래도 山君 선정 <1,000m급 이상 산 목록 > 작성에는 [한국의 산하] 산 목록도 큰 역할을 했으므로 1226m 산은 없더라도 언젠가 꼭 답사를 할 계획을 가져왔다.

 

어제 2010.07.10(토)는 강원도 영월 “민백산과 삼동산”을 하고 뒷풀이가 좀 과해 오늘 2010.07.11(일)은 산을 하루 쉬면서 최권사 따라 교회나 가려 했는데 새벽에 눈 떠지고 산을 찾는 병이 도져 (숙제로 남은 1226m 두리봉을 향해) 배낭 과 산행자료 챙겨 06;59 동서울 터미널 출발 춘천 도착하니 08;10분(5,400원)이다.

 

택시(19,000원)타고 소양댐 선착장 이동 선박 (4,000원.오봉산 청평사 가는 배와는 같은 선착장이라도 매표소가 다르다) 08;30분 소양댐 출발하여 약40분 동안 멋진 소양호 풍광 즐기면서 달려 09;10분 품안리 지루마재 선착장에 내린다. 품안리 지루마재 선착장은 가리산 산행때 물노리 선착장에서 지나온 선착장이다. 배편은 하루 2번(AM8;30분, PM4;00) 밖에 없다.

 

수영선박 선장 강동헌 (사무소033-241-4833,자택033257-0751,휴대폰011-9966-9751)님이 산행후 길은 희미하지만 반대편 [월곡리]로 하산 할 것을 권한다. 산행 준비 하면서 월곡리 하산 코스를 생각 했는데 같은 생각을 한 선장님의 충고가 있어 고맙다. 비는 부슬 부슬 내리는데 산행후 원점회귀 하거나 잘못 하산하면 기다릴 곳이 없는 절해고도 소양호변의 미아 신세가 되는 것은 뻔한데 역시 소양호의 지킴이 답게 친절히 길을 안내 해주고 또 연락하라고 명함 까지 준다. 고마운 분이다.


지루마재 선착장을 배경으로



지루마재 등산로 초입


 

0km 0분[지루마재 선착장]

지루마재 선착장에는 아무런 시설도 없다. 산중턱에 천막으로 포장친 무허가 집 (천막 판자집) 2~3동이 있다. 본인은 휴양객 ( 공기 맑은 곳에 병 고치러 온 요양객 ? )이라 하는 집주인 만나 등산로 초입 안내 받아 좌측 집 뒤로 이어진 희미한 등산로 따라 급경사 오름길 오른다. 급경사 오름길에서 묘지터 만나 산행 준비하고 빡센 오름길 오른다.


능선길에서 만난 이름모를 버섯


 

능선에 붙으니 등로는 서향으로 이어지고 능선길이 비교적 양호하다. 좌측으로 잣나무 숲을 끼고 정말 깊고 호젓한 오지능선을 오르내리 면서 이어 간다. 등로는 외길이다. 1226m 두루봉을 만날것 같다. 그러나 고도계는 640~650m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드디어 약간의 암릉으로 이루어진 무명봉 (지도상 후봉579m)이다.[3.5km][90분]


무명봉 (후봉?)


 

3.5km 90분[무명봉, 후봉]579m

방향은 신기하게도 90도 꺾어 북동향으로 바뀐다. 능선길은 양호하고 오름길 오르고 내린후 다시 오른다. 약 40분 후 한국의 산하 두루봉 (1226m ?) 이다.[1.5km][40분]


해발 700m정도 나오는 곳이지만 지도상 두루봉(1226m는 착오?)으로 판단 준비해간 비닐코팅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1226m? 두루봉 증명사진


 

5.0km 130분[두루봉]

정상석도 표지판도 없다. 아닌줄 알면서도 준비해간 정상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긴다.

직진 내려서면 가막골~ 황천골로 이어진다. 길도 없다. 황천골이 소양댐 밑이 되니 이길로 들어 서면 그야말로 황천골로 가는 셈이다.

 

능선은 처음부터 좌측 앞에 따라오는 잘 발달된 능선으로 이어 진다. 방향은 남서향이다. 699봉(안테나 탑봉)지나 수리봉으로 이어지는 잘 발달된 능선길 따라 봉에 오르면 방향은 남동향으로 바뀐다.

 

봉 오르기전 4~5m 에 우측 (정서향) 으로 희미한 트레바스길이 열리고 산악회 표지기도 몇장 메어 있다.[0.5km][15분]

 

5.5km 145분[월곡리향 트레바스길]

봉에 올랐다 4~5m Back하여 좌향(진행방향 우향) 소로길로 트레바스한다.

방향은 정 서향으로 진행된다. 희미한 능선길 따르다가 내림길 내려선다.

흰색 한전 철탑 점검 표지기 메여 있는 희미한 족적 따라 내려서니 계곡이다. 가막골 상류다. 계곡 건너 길 없어진 곳에서 앞에 있는 능선을 향해 급경사 사면을 치고 오른다. 그 힘든 중에도 더덕 2뿌리 수확하고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 오르니 길 양호하고 이정표 (느랏재 3.7km/ 세월교 4.8km/ 등산로 아님 위험) 만난다.[2.0km][60분]


이정표(느랏재3.7km/ 세월교4.6km/ 위험지역)


 

7.5km 205분[세월교 4,8km/ 느랏재 3.7km 이정표]

처음 만나는 문명의 인공 구조물이다. 반갑고 고생 끝이다. (좀전 하산길에 접어들기 전 방향이 좌측 (남)으로 흐른 능선을 휘돌아 왔으면 편하게 세월교~느랏재 등산로 만나 편하게 올수 있었을 것 같다?)

 

이정표 (세월교) 방향 따라 편안하게 내림길 지그재그 내려서서 계곡 옆으로 따르다가 서향 능선길 밟아 오솔길 내려서니 월곡리 마을이다. 월곡리 마을 회관에서 우중 산행을 마감한다. 비도 그치고 햇살이 따갑다.[2.5km]35분]


월곡리72번지 하산후 처음만난 집 지나 조금 가면 마을 회관이다.



뒤돌아본 능선들


 

10.0km 240분[월곡리 마을 회관]

사람 없어 양해도 얻지 못한채 마을 회관에서 시원한 수돗물로 씻고 새옷 갈아 입으니 날아 갈것 같다.

 

아침에 타고온 택시(17,000원) 콜하여 춘천 터미널 근처 닭갈비 막국수 집으로 이동 캐온 더덕향 진한 소주로 닭갈비 안주에 뒷풀이 한다. 어제 과음한 탓으로 술맛이 없어 한잔도 못비우고 남겨온다.

 

10분 간격으로 출발(16;10)하는 동서울 터미널 향 버스타고 일찍 18;00 서울 도착한다. 전철타고 시청역에 내려 잘 아는 식당 찾았으나 일요일이라 문들을 열지 않아 동네로 이동 자연산 송이버섯 전골로 저녁 해결한다. 오늘 처음으로 밥 먹어 본다. 술 없는 외식도 처음이다.

 

20;50분 집도착 씻고 짐정리하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비록 1226m 의 산은 아님을 확인 했지만 오랜 세월 등산인들을 등지고 있어 태고적 자연 상태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는 산 두루봉의 바위지대와 굴참나무숲, 낙엽송 숲길과 오지 청아한 숲의 향을 소양호 호반과 함께 받아 신선이 된듯 행복한 꿈속으로 간다.“나이가 있는데 적당히 자제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최권사의 염려를 아련히 들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