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경대산(1,087.9m)---강원도 영월 중동,하동면 단종 때 충신 추익한이 한양 향해 눈물지은 산의 산행기 2009.12.22일(화). 날씨; 구름. 산행거리; 약10.3km 산행시간;약4시간
풍경2.
풍경7
강원도 영월군 중동면과 하동면 경계를 이루는 망경대산(1,087.9m)은 백두대간 상의 함백산(1,573m)을 모산으로 하고 있다. 함백산에서 서쪽으로 가지를 치는 능선이 백운산(1,426m), 두리봉(일명 두위봉, 1,466m), 질운산(1,172m), 예미산(989m)을 지나 수라리재(590m)로 가라앉았다가 다시 솟구치며 빚은 산이 망경대산이다.망경대산을 들어올린 이 산릉은 응봉산(1,013m)과 계족산(890m)을 들어올리고 나머지 여맥을 남한강에 가라앉힌다.
망경대산은 조선 태종 10년(1410년)에 문과에 급제하여 한성부윤에 올랐다가 낙향한 충신 "추익한"이 자주 오르내렸다는 산이다. 이 산의 유래는 어린 단종이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됐다는 소식을 들은 "추익한"이 수시로 이 산에 올라 한양쪽을 바라보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는 데서 유래한다.
"추익한"은 정성껏 준비한 머루와 다래를 싸들고 단종이 머물던 영월 관풍헌을 찾아가 단종을 위로해 주기도 했다.그 후 세조가 내린 사약을 받고 단종이 죽임을 당했다는 급보를 듣고 정신없이 영월로 향하던 "추익한"은 비몽사몽간에 곤룡포에 익선관은 쓰고 백마를 타고 가는 단종의 영혼을 만났다. 이때 단종은 "추익한"에게 "나는 태백산 산신이 되어 가는 길이오" 라고 말했다 한다. 이후부터 태백산 아래 어평, 유전리 등지에서는 태백산 산신령이 된 단종을 신으로 모시고 동제(洞祭)를 지내는 풍습이 이어졌다 한다.
산행기점인 화원리 [화라동]에서 녹전으로 넘는 [수라리재]의 유래는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이 삼척 궁촌으로 유배 가는 길에 이 고갯마루에서 수라(왕이 먹는 음식)를 들었다 해서 그렇게 부르게 됐다고 전해진다.
2009.12.22(화) 경북 일월산을 가기로한 NJ산악회가 모객 미달로 산행이 취소된다.그래서 취소를 대비해 준비해둔 1,000m 급 산중 하나인 "만경대산"을 찾는다.동서울 터미널에서 07;00분 출발 09;00분 영월 시외버스터미널 도착한다.(수라리재 가는 버스 08;45분 상동 .태백행은 연결 안되고 10;10분 출발 하는 것이 가능하나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고 불확실 하지만 수라리재에서 세워 달라고 기사님께 부탁해야 한다.)그래서 택시타고(19,000원) 수라리재 조금전 화원리 화라동 만경대산 등산로 안내판과 표지판 있는 주차장에 내려 09;30분 산행 시작한다.
이곳은 지금도 산돼지가 많고, 산세는 수려하지만 수십 년간 망경대산 속으로 뚫려있는 수십 가닥에 달하는 탄광갱 때문에 수맥이 끊겨 계곡물이 말라 물이 귀한 동네가 됐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오른쪽으로 [폐교]가 올려 보인다. [연산초교 화라분교] 자리다. 이정표 방향 대로 콘크리트 임도 따라 가면 좌측으로 개들이 성가시게 짖어대는 전원주택을 두고 [임도가 오른쪽]으로 굽도는 임도를 따른다.폐교 지붕이 내려다 보이는 평지길 임도를 따라 10분 정도 오르니 왼쪽 화라동과 예미산이 마주보이는 [계류]가에 닿는다. 여기서 임도는 <오른쪽>으로 굽돌아 이어지며 서서히 고도를 높이기 시작한다. 이후로 여러 차례나 굽돌아 오르는 임도를 따라 30분 올라가니 밑둥이 5cm 안팎인 [자작나무가 수만 평 넓이]로 심어져 있는 [폐광터]에 닿는다. 자작나무 군락으로 뒤덮인 급사면 사이로 이어지는 임도로[ 15분 더 오르면] 예미산에서 이어져온 능선(망경대산 북동릉)을 넘는다. 능선을 넘어서면 아름드리 소나무숲 아래로 들어선다. 이후로 3차례나 더 굽돌아 올라가니 왼쪽으로 폐도나 다름없는 임도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 오래된 <왼쪽 임도>로 발길을 옮겨 올라가니 MTB이정표 (예밀리/연산리)만나고 [망경대산 북릉 간벌지대]에 닿는다. 북서쪽 아래로 궁장동 고랭지 채소밭이 골프장 초지처럼 펼쳐지고, 그 뒤 멀리로 38번 국도가 지나는 함백천 협곡 건너로 [완택산과 고고산]이 마주보인다. 임도 버리고 망경대산에서 처음으로 숲길 급사면인 북릉을 타고 20분 올라가니 산불감시초소와 송신탑 있는 [망경대산 정상]이다.
망경대산1,087.9m 정상에서 사위로 휘둘러보는 조망은 막힘이 없다. <북>으로는 가리왕산이 곰봉과 함께 시야에 와닿고, <북동>으로는 수라리재 방면 예미산, 질운산, 두리봉이 마주보인다. <동>으로는 단풍산과 매봉산이 멀리의 장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지고, <남동>으로는 내리계곡과 백두대간 상의 선달산이 하늘금을 이룬다.선달산에서 시계 방향으로 장쾌하게 뻗어나가는 백두대간이 멀리 소백산과 함께 시원하게 펼쳐진다. 소백산 아래로는 마대산과 형제봉도 함께 보인다. 남서쪽으로는 분지를 이룬 하동면과 굽돌아나가는 옥동천 조망이 일품이다. 하동면 오른쪽으로는 태화산이 하늘금을 이루고, 태화산 오른쪽(서쪽)으로는 망경대산에서 부드럽게 뻗어나간 응봉산이 멀리 봉래산과 함께 사야에 와닿는다.
정상에서 정상석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남기고 상고대 핀 풍광을 잠시 즐기다가 바람과 진눈깨비에 한기를 느끼고 서둘러 급경사 하산길을 내려선다. 다시임도 만나고 임도따라 화원리 화라동에 13;30분 도착 아침에 타고온 택시 콜하여 영월로 이동 버스표 예매해두고 대중탕에서 언몸을 담구어 녹이고 목욕 재개후 새옷 갈아입고 근처 정육점 식당에서 "육회"안주로 복분자 몇잔에 행복하다.우족탕으로 점심겸 저녁을 해결하고18;00분 영월 출발 20;00분 동서울 터미널 도착 21;00분 귀가한다.두번 갈 산은 아니지만 1,000m급 땜방산으로 적은 비용으로 쉽고 편안하게 마감할수 있어 좋은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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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OK카페 > 배창랑과 그일행--산꾼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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