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천황산1,189m~재약산1,018m

배창랑 2009. 11. 3. 15:27

천황산1,189m~재약산1,018m

2009.11.01.(일). 날씨 ;맑음. 산행거리;12.5km. 산행시간;약4시간30분


 


 


 



 



 


 


 


 


 



 


 


 


 


 


 


 


 


 


 


 


 


 


 


 



 



 



 



 



 



 



 



 



 


 


 



 



 



 



 



 




천황산과 재약산은 경상남도 밀양시 단장면·산내면과 울산광역시 울주군 상북면의 경계에 있는 산이며,주변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영남알프스 산군(山郡)에 속하는 산이다. 산세는 부드러운 편이나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수미봉·사자봉·능동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드넓은 억새 평원으로서 사자평 고원 지대라고 부른다. 천황산의 북사면에는 가마볼폭포·호박소[臼淵] 등의 명소 외에 단열냉각에 의한 물리적 현상으로 여름에도 골짜기에 얼음이 어는 얼음골(천연기념물 224)이 있다.

 

천황산 높이는 1,189m이고, 주봉(主峰)은 사자봉이다. 남쪽 2km 부근에 솟아 있는 재약산(載藥山:주봉은 수미봉 1,018m)과 맥이 이어져, 천황산을 재약산으로 일컫기도 하는데, 이러한 혼동은 천황산이 일제강점기 때 붙은 이름이라 하여 '우리 이름 되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사자봉을 재약산 주봉으로, 재약산을 수미봉으로 부르면서 생겨났다.영남 알프스의 여러 산봉 가운데 지명과 관련된 논란이 가장 큰 것이 광대한 억새밭 사자평을 가진 천황산과 재약산이다.현재 북쪽 봉에 ‘천황산(天皇山)’, 남쪽 봉에 ‘재약산(載藥山)’이라 한자로 새겨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그런데 천황산은 일제가 붙인 이름이 사실일까.그래서 재약산으로 다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타당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그렇지 않다.
천황산은 수백년 전부터 우리 조상들이 불렀던 고유의 산 이름인 것이다. 때문에 일제가 붙였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는 낭설인 셈이다. 울산의 향토사학자 이유수씨(70)씨가 이 사실을 증명했다. 이씨는 지난 98년 울산에서 발행된 울산향토사연구회 향토사보 제9집에서 '천황산일식명설의 고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천황산이 우리 고유의 산명인 천왕산에서 유래되었다고 역사적 사실을 들어 규명했다. 그에 따르면 천왕산은 조선조 영조 36년(1760년)에 만들어진 전통지리화인 여지도에 석남사 석골사 등과 함께 분명히 그 이름 천왕산이 올라있다고 말한다. 그 근거로 성균관에서 복사한 여지도 밀양부 사본을 논문에 첨부했다. 다만 그 천왕산이 천황산으로 바뀐 것은 1887년 조선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왕의 칭호를 황으로 고쳐 부른 것과 같은 논리라고 설명한다. 이는 속리산의 천왕봉이 천황봉으로 불려지고 있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말한다. 이에 따라 밀양시에서도 지난 2002년 6월 일부 산악인들이 세워 놓은 재약산 사자봉 정상석을 철거하고 새로이 만든 천황산 표지석을 세워 놓은 것이다.

 

이렇듯 천황산의 명칭 문제가 이유수씨 노력으로 일단락 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산악인들이 그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이 더 큰 문제다. 심지어 전문 산악지 조차도 천황산이라는 산명을 빼버린 채 여전히 재약산 사자봉으로 취급하고 있다. 잃어버린 우리 것을 되찾는 것도 중요하고 그에 따른 열정도 존중 받아야 겠지만 냉철한 분석없이 접근 한다면 이 같은 우를 다시 저지르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

 

또한 이 산이름 시비에 대해 <영남 알프스> 저자 황계복씨는 여러 근거를 찾아 제시하고 있다.요약하면
1. 신라 때 재약산이라 부름
2. 16세기 후반의 고지도 동람도(東覽圖), 김정호의 대동여지도 등을 보면 재악산(載岳山)으로 표기
3. 조선조 영조 36년(1760년)에 만들어진 전통지리화인 여지도- 천왕산(天王山)으로 표기
4. 1887년 조선이 국호를 대한제국으로 바꾸면서 王의 칭호를 ‘皇’으로 고쳐 부른 것과 같은 논리


제8차 영남 알프스 하려고 2009.11.01.06;30분 사당역 1번 출구에서 W산악회 버스에 몸을 싣는다.
대간 정맥 산행 동료 H.S.Lee도 함께 할듯하여 기대 했는데 날씨 탓인지 얼굴을 못 본다.꼭 같이 간다는 것이 아니고 “선배님,천황산 재약산 가는 산악회 좀 알려 주세요”문자 받고 답해  몇 사람은 함께 올줄 알았으나 아무도 없다!그 대신 반가운 사람들 P사장님과 그 동료들 어처구니님,가마귀님,N상무님, O사장님들을 만난다.오늘 산행은 P사장님 케어하면서 늦가을 영남알프스의 만추의 환상 코스를 밟고자 함이다.산은 같은 코스를 몇 번을 밟아도 싫지 않는데 하물며 새로운 코스를 밟을 때는 기쁨이 크다.

 

0km 0분[얼음골 주차장]~(1.0km 25분)~[얼음굴]
일기 예보대로 비는 그치고 하늘은 맑아오는 11;05분 얼음골 주차장에서 아치형 다리 건너 산행 시작한다.잠시후 매표소 앞에 도착한다.1000원씩.그런데  매표소안에 아이스벨리 호텔등 민가 음식점이 있다.고객은 입장료 내고 갈까?
콘크리트 차도 따라 아이스벨리 모텔 지나고 천황사에 닿는다.갈림 길이다 좌우측(우측길;얼음골 직향 , 좌측길; 가마불 폭포 지나 얼음골 향)어느 길로 가도 무방하나 천황사를 우측에 두고 가마불 폭포를 거쳐 얼음골로 간다. 가마불 폭포는 건기 탓으로 물이 없다. 철책 나무 계단으로 정비된 길을 오른다.선두대장 헤메는 탓에 왔다 갔다 알바다.완만하게 내려서니 얼음굴에 선다.[1.0km][25분]

 

1.0km 25분[얼음굴]~(1.9km  60분)~[이정표 안부3거리]
스텐레스 철책으로 막아둔 얼음굴 이다.1970년 4월 24일 천연기념물 제224호로 지정되었다. 면적 11만 9700㎡.천황산(天皇山:1,189m) 중턱 해발고도 600m에 위치하며, 동·서·남쪽의 3면이 수십 m의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절벽을 이루는 암석은 중생대 말엽에 분출한 안산암(安山岩)이다. 이 암석의 틈서리에서는 3~4월부터 얼음이 맺히기 시작하여 7월 말∼8월 초에 가장 많은 얼음이 생긴다. 가을로 접어들면 얼음이 녹기 시작하고, 날씨가 서늘해지면 얼음이 다 녹아 바위틈에서 따뜻한 공기가 나온다. 이 현상은 겨우내 지속되며 계곡의 물도 얼지 않는다. 이와 같이 결빙현상이 계절과 정반대인 것은, 암석 속에 틈이 많이 생겨서 일어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예는 경기 포천·충북 단양·경북 의성·강원 정선·함북 명천 등지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갈림길에서 직접 올라온 길과 만나 서서히 급경사 계단길로 오른다. 급경사 계단길이 지그재그 이어진다. 너덜길이다. 오름길이 만만치 않다. 한30분 급경사길 오르니 [동의굴] 안내판 앞에선다.


[동의굴]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왼쪽으로 10여m 올라서니 그리 크지 않은 굴에 돌담이 쌓아 있다.굴은 크지 않아 과연 동의 보감의 허준이 스승의 유해를 해부할 정도는 아닌 듯한데 밀양시에서 동의굴이라고 표기했다.아마도 얼음골, 천황사, 그리고 동의굴을 한곳에 묶는 발상이리라.
동의굴 지나니 급경사 너덜길이  더욱 급하게 계속된다. 얼음굴부터 1.5km 짧은 거리를 50여분 올라 [안부]에 서고, 너덜길 끝나고 좌향 능선 오름길 0.4km를 10여분 더 올라 능동산에서 오는 안부 이정표(천황산1.4km/얼음골1.9km/석남재))3거리와 만난다.[1.9km][60분]

 

2.9km 110분[이정표 안부3거리]~(1.4km  30분)~[천황산]
앞에는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이 보이고 뒤에는 운문산, 가지산,고헌산이 손에 잡힐듯 위용을 뽑낸다. 그리고 우측으로 천황산이 사자 머리를 드러내고 있다. 우향 이정표 방향대로 부드러운 능선 따라 완만한 싸리나무 숲길을 따라 오른다. 목재 나무판 박아 만든 등산로 따라 돌탑 서있는 천황산 정상에 선다 [1.4km][30분]


4.3km 140분[ 천황산]1,189m~(1.6km 50분)~[재약산]
눈이 선할 정도로 주변 조망이 좋다.간월산,신불산,영취산, 고헌산,가지산,운문산 그리고 멀리 팔공산이며 비슬산,  화악산 ,토곡산등 주변의 산이 보일만큼 다 보이는 조망이다.사람 많아 증명사진 간신히 남기고 재약산으로 이동한다. 내림길 내려서 천황재에 선다. 그리고 오늘 산행의 마지막 오름길 재약산 오름길을 오른다. 암릉 지나 재약산 정상에 선다[1.6km][50분]

 

5.9km 190분[재약산]1,108m~(6.5km 80분)~[주암마을 주차장]
일행들과 점심겸 간식하고 사자평 가로 질러 주암골 초입 간이매점 3거리에에 선다. 어처구니님 일행들은 주암 능선으로 가고 ,W산악회 코스따라 CH회장과 함께  P사장님 케어하여 주암 계곡으로 하산한다. 계곡길이 부드럽고 풍광이 아름답다. 80여분 지루하게 내려와 15;30분 주암마을 주차장 W산악회 버스앞에 도착한다.[6.5km][80분]

 

12.4km 270분[주암마을 주차장]
다리밑 개울에서 대충 알탕하고 옷갈아 입고 W 산악회표 뼈다귀 감자탕에 막걸리로 허기를 달랜다.조용한 자리로 이동 어처구니님이 준비해온 캔맥주와 육포 아몬드 안주로 P사장님 일행들과 함께 뒷풀이다.17;00 주암마을 주차장 출발 20;30분 서울 양재 도착 서둘러들 귀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