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오지 벽암산(霹巖山923m)~ 천마산(天馬山709.9m) 강원 정선

월매스 2014. 2. 5. 09:07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오지 벽암산(霹巖山923m)~ 천마산(天馬山709.9m) 강원 정선

산행일자;2014년02월02일(일). 날씨; 흐림. 산행거리;11.1km. 산행시간;약4시간. 교통편; 안내산악회 서울 마운틴 클럽. 비용;30,000원(식당 점심 포함)

 

 

 

■벽암산(霹巖山 923.4m)은 읍소재지인 예미리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다. 본래 평창군 동면 지역으로 정선군에 편입되었고 현제 신동읍에 편입되었다. 산의 특징은 오지대의 석벽(石壁)지대이나 만가지 신비의 약초가 분포되어 있고 우리나라의 태고의 신비를 잘 간직한 오래된 각종 활 잡류의 수목들이 서식하고 있어 산림 자원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벽암산(霹巖山 923.4m) 산행은 남면 별어곡과 신동읍 예미리를 잇는 마차고개 아래의 마차고개 식당 앞을 산행 들머리로 하여 북서쪽 광덕재로 가는 콘크리트길을 따라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오늘은 마치휴게소에서 임도 따르다가 양어장 저수지 변으로 오름길 오른다. 능선안부다. 여기서 서쪽 능선으로 들어서면 곰봉(1,014.9m)으로 가게 되고 동쪽 능선으로 올라서면 벽암산이다.

 

■마차재는 가사리(佳士里)에서 정선군 남면으로 넘어가는 고개다. 정선 태백으로 통하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곳으로 1992년 도로포장 공사가 완공되기까지는 굽이굽이 험한 고개였다. 마차재 도로포장 공사는 20여년 전부터 국회의원 출마자들의 단골 공약 메뉴여서 선거 때만 되면 '마차재는 동네북'이라는 말이 나돌곤 할 정도였다. 고도가 높아 봄에도 눈발이 흩날리는 날을 많이 볼 수 있으며, 옛날에는 고개 서쪽으로 운치리 설론(雪論)으로 통하는 길이 나 있어 탄맥을 찾기 위해 자동차들이 오가기도 했다.지금은 10여가 호의 주민들이 상업과 밭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마차마을은 마차재 꼭대기 바로 아래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 북쪽 벽암산(霹巖山)에서 뻗어 온 산세가 옥녀가 앉아 머리를 빗는 형국인 옥녀산발형(玉女散髮形)이어서 '마차(磨嵯 )'라고 한다.

풍수지리에서 옥녀산발형국은 명당자리라고 하는데, 마차재에는 지금의 주유소 아래 어딘가 '구늪지지 팔판대지'라는 명당이 있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다.

 

오랜 옛날 이곳에는 연안 김(金)씨들이 처음 정착해 살았다. 이들 가운데 가장 촌수가 높은 어른이 죽자 정암사(淨巖寺)주지스님이 와 묘자리를 잡아 주었다. 그 주지스님은 묘자리를 잡아 주고 돌아가면서 연안 김씨 네명의 아들에게 땅을 파되 넓은 돌이 나오면 들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셋째 아들과 넷째 아들은 묘자리를 파내려 가다가 돌을 들어 버리자 학(鶴) 한 마리가 날아올라 갔다고 한다. 묘자리에서 학이 나온 것을 학국산수형 이라고 하는데, 장례를 치르고 나서 묘자리를 잡아 주었던 정암사의 주지스님이 그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리고선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연안 김씨들은 기운이 쇠해 이곳을 모두 떠날 것이고, 아마도 수백 년이 지나 밤나무가 산을 이루게 되면 돌아올 것이요……"

그 스님의 말처럼 그때부터 김씨들이 하나둘씩 이곳을 떠나게 되었다. 그로부터 수백 년이 지난 후 지금의 마차재 휴게소 맞은편 산에는 산밤나무가 숲을 이루기 시작했다. 산밤나무가 숲을 이루면 학이 찾아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아직 연안 김씨는 다시 돌아오지는 않았으나 몇 해전부터 이곳을 지나는 사람들 가운데 '구늪지지 팔판대지'가 어디쯤이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밤나무가 숲을 이룰 때 연안 김씨들이 돌아온다는 그 스님의 예언이 과연 사실로 나타날지 자못 궁금한 일이다

 

천마산(天馬山709.9m)은 강원도 남면 광덕리에 소재한 산이다.1000m급 이상  무명봉 산들이 무수히 많은 강원도에서 700m급으로도 당당히 이름을 얻었음은 천마산(天馬山709.9m)의 기상을 짐작케 한다.바위 적벽에 둘러 쌓여 있는 천마산에 오르는 길은 계봉 들머리이기도 한 머리재가 된다.정상에서의 조망은 양호하다.

 

오래 전 마차재~ 곰봉~닭이봉~가탄때 광덕재에서 좌측으로 곰봉을 오르면서 우측으로 표지기가 많이 붙어 있어 검토하니 소위 백이단맥 마차재~벽암산~팔봉산 왕복~백이산~선평역코스가 있었습니다. 교통이 불편하여 미루다가 몇 년전 안내산악회 곰바우가 벽암산~백이산을 상품으로 내 놓기에 신청하였으나 모객 미달로 불발된 산입니다.

 

원하던 코스는 아니지만 서울마운틴 클럽에서 설 연휴기간 마지막날 벽암산 좌측 오지 북부능선을 개척하여 천마산을 연계하고 음지마을로 하산하는 코스로 하여 벽암산(霹巖山923m)~ 천마산(天馬山709.9m)을 상품으로 내 놓았기에 참여 합니다.

 

2014.02.02(일)07;10 신논현역 6번출구에서 서울 마운틴 클럽 버스에 탑승합니다. 명절 연휴마지막 날인데도 많은 낯익은 산님들을 만납니다. 고대장님 말에 의하면 금요일까지 14명이 모객되어 하루에 1사람 더 모객되지 않겠느냐 15명이면 갈려고 하였는데 토요일 24여명이 추가 신청되어 38명의 성원을 이루었답니다. 적은 인원에도 취소하지 않으니 복 받은 겁니다.

 

제천 휴게소에서 30여분 쉬고 고속화 도로 달려 10;30 신동읍 마차재 휴게소에 도착 산행 시작합니다.

 

0km0분[마차재 휴게소](10;30)

고속화도로 굴다리를 통과 하여 마치휴게소 식당을 지나 마치골을 통하여 조그만 저수지 방향으로 오른다. 저수지(양어장 겸 낙시터)만나 우측으로 오름길 올라 주능선에 붙고 우측 능선을 탑니다. 급경사 905봉 정상이다. 북동쪽으로 벽암산이 모습을 보여준다. 905봉에서 벽암산은 잠시 내려가는 듯하다가 정상으로 올라선다.[2.5km][40분]

 

2.5km 40분[벽암산霹巖山923m](11;10)

삼각점(정선462/2004재설)있고 정상 표지판도 붙어있다. 인증사진 남기고 벽암산에서 Back하여(cf 직진능선 이어가다가 팔봉산 왕복하고 백이산 ~배거른산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905봉 정상으로 돌아와 우향 (처음 진행 방향 좌향) 오지 북부 개척 능선길에 들어 선다.

오지 능선 길 이어가다 보면 좌측으로는 방광 마을이 보이고 우측으로는 백이산 능선이 따라온다. 안부에 내려서고 급경사 오름길 오르면 바위 암릉봉 737봉 밑에 선다.

737봉은 미끄럽고 결빙된 바위를 직등하기는 어렵다. 우측으로 길을 개척하여 우회한다. 많이 우회하여 능선에 붙으면 좌향 능선 오름길 올라 737봉에 오르고 다시 왼쪽능선 따라(737봉 직전 우측 허리길로 능선에 붙어 우향 하길도 좋다) 벌목하여 버려진 나뭇가지가 진행을 방해하는 능선길을 이어 간다. 능선 우측은 벌목하여 조망이 트인다. 방광리 채운 석대 수와우 독거마을도 내려다 보인다. 능선길 이어 가다가 앞봉 직전에 좌향 급경사 산판길 지그재그 내려 광덕리 영곡 낙동초교 광덕분교 (폐교) 직전 마을 도로에 선다.[3.5km][100분]

 

6.0km 140분[광덕분교](12;50)

이내 광덕리 마을에 도착하고 ‘천마리 천마산 기상’음각된 홀장승 서있는 도로공원에서 마을길로 개천 건너 마을길 따라 다시 포장도로 만나 몇굽이 돌아 올라 머리재 고개에 선다.[1.0km][20분]

 

7.0km 160분[머리재](13;10)

머리재 고개 정상 도로 좌측 한켠에 산불감시초소가 있다. 고개 넘어 개간된(묘목심어진) 밭 가장자리 우측 능선을 따라 급경사 오름길 오르고 능선 이어 가다가 다시 오름길 오르니 천마산 전위봉이고 좌향 내림길 내려 다시 오름길 올라서니 천마산 정상이다.[1.6km][35분]

 

8.6km 195분[천마산天馬山709.9m)(13;45)

삼각점(정선401/2004재설)이 반긴다. 정상 표지판은 없다. 삼각점과 표지기 배경으로 인증사진 남기고 하산길에 든다. (cf직진 하산길은 급경사 길이 없다.) 좌향 능선길 따라 내려선다. 능선 내림길 내리다가 능선 3거리에서 우측 능선길 따른다. 오지 능선길은 평화와 고요가 가득하다. 능선 안부에서 90 우향 산판길 따라 지그재그 급경사길 내려선다. 멀리 계봉(닭이봉)이 조망된다. 내림길 내려서니 도로다.

좌향 도로따라 내려오면서 보는 천마산 풍광이 절벽들로 가득하다. 천마산이란 이름을 얻은 이유를 알 듯하다. 규모는 작지만 오대산 천마봉에서 받는 그런 느낌이다. 하산한 길 외에는 다른 길로 하산 길을 잡을 수 없겠다. 아스팔트 도로따라 정선군 남면 광덕1리(음지마을)로 하산하여 음지교에서 산행 마감한다.[2.5km][45분]

 

11.1km 240분[음지마을](14;30)

차에서 옷보따리 꺼내 주인의 허락 받고 몇 동의 비닐하우스 중 빈 비닐하우스동에서 대충 닦고 새옷 갈아 입습니다. 남천 냇가에서 신발도 닦고 아이젠도 씻고 버스에 돌아 옵니다. 고마운 분이 건네는 막걸리 한잔이 달고 맛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시간 여 기다리니 후미들 도착되어 15;20 음지 마을을 출발 산행들머리 예약된 마차재 휴게소 15;40경 도착하여 휴게소 식당에서 서울마운틴클럽에서 제공한 산채나물등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에 청국장백반으로 허기진 배 채웁니다. 술은 개인 부담이라 카스 병맥주 시켜 유리잔 부딫혀 오지 벽암산(霹巖山923m)~ 천마산(天馬山709.9m) 무사 산행을 건배 합니다.

 

연휴 마지막 날인데도 도로 막히지 않아 신논현역 19;00경 도착 원주추어탕 집에서 저녁해결하고 9호선으로 20;30 귀가 합니다. 왕가네 식구들 보면서 짐정리하고 샤워후 등산화 손질하고 세탁기돌리고 사진 정리후 23;00 잠자리들어 연2일 25.2km 10시간 30분 산행의 행복감에 빠집니다.

 

산행 들머리 마차재 휴게소 들어가는 굴다리 입니다.

마차재 휴게소 건물입니다. 하산후 이곳으로 이동하여 예약된 식사를 합니다. 식당 음식이 맛있습니다. 식당건물 옆으로 난 임도를 따릅니다.

조그만 저수지가 양어장 겸 유로 낚시터로 변했습니다.

저수지 우측으로 산길이 열립니다.

능선에 붙어 우향 능선으로  급경사 오름길 치고 오르면 905봉이고 완만하게 이어 가면 이내 벽암산입니다. 인증사진 남깁니다.

벽암산 삼각점(정선462/2004재설)이 반깁니다.

다시 Back 하여 905봉으로 되돌아와 우측 오지 능선을 탑니다. 광덕리 석대마을이 조망됩니다.

안부에 내려서 오름길 오르면 앞에 거대한 바위암봉 705봉이 가로 막습니다. 우측으로 많이 우회하여 능선에 붙어 오름길 올라 왼편 능선으로 내려 서야 합니다.

 

 

 

 

낙동초교 광덕분교 마을직전 도로에 내려 섭니다.

수령마을 공동 소득화 사업장 간판입니다.

영곡마을 모습입니다. 오지 영곡 (귀신의 골짜기) ---어째 으시시 합니다.

 

도로변 공원의 모습입니다. 이제 강원도에도  진정 오지는 없나 봅니다.

머리재 올라가는 도로입니다.

 

머리재 정상 산불 감시초소입니다.

조망입니다.

 

 

 

 

가야할 천마산 모습입니다.

전위봉에서 능선길로 이어 갑니다.

천마산(709.9m)정상 삼각점(정선401/2004년 재설) 입니다.

천마산 정상 인증사진 입니다.

좌향 능선길 타고 내려 가다가 능선 3거리에서 우향 후 안부에서 90도 우향 내림길에서 본 계봉(닭이봉) 모습입니다.

뒤돌아본 천마봉입니다.

도로에 내려 섭니다. 좌향 도로 따릅니다.

하산한 안부 우향 하산길 외에는 하산할 길이 없는 천혜의 암벽으로 둘러 쌓여 있습니다.

은향골 마을  표지판이 붙어 있습니다.

 

 

등산 지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