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여인의 속살을 ---!! 미녀봉(美女峯) 933m 산행기
산행일자; 2010년11월28(일) 날씨; 맑음 산행거리;13.2km 산행시간; 약 3시간 50분
경남 거창과 합천 경계에 솟은 미녀봉(美女峯933m경남 거창군 가조면 )은 아름다운 여인이 옆으로 누워 있는 듯 보이는 산이다. 거창읍을 지나 가조면의 들녘으로 들어선 후 88고속 도로에서 남동쪽을 쳐다보면 머리칼을 늘어뜨리고 반듯이 누워 있는 미녀 모양의 산을 발견하고 누구나 깜짝 놀라게 된다.
황강의 지류인 가천을 향해 긴 머리를 풀어 담그고 단아한 이마, 까만 눈썹, 오똑한 콧날, 헤벌린 입이며 또렷이 선을 그은 턱과 목을 거쳐 볼록 솟은 젖가슴 아래로 아이를 잉태한 듯한 볼록한 배 등의 모습은 여러 개의 산봉들이 이루어 낸 자연의 걸작품 으로, 영락없이 발을 받쳐 든 두무산(1,038m)과 무릎 양 옆쯤을 지켜 선 오도산(1,134m) 과 비계산(1,126m)의 위용이며 멀리 병풍을 두른 의상봉(1,046m)과 장군봉(935m)의 능선이 아득히 눈에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산은 신성한 곳으로 숭배의 대상이 되어 왔다. 드물게 현실의 도피처로, 폐쇄된 사회에서 억압받는 성적 행위의 표출구로, 또는 아이를 낳게 해달라는 기복의 장소로도 이용되어 왔다. 특히 기원의 장소로 팔공산의 갓바위나 인왕산의 선바위가 그렇듯이 곳곳에 널려 있는 선바위와 음석, 양석 등 산 의 일부 바위에는 성신(性神) 숭배사상이 깃들 어져 왔다.
그러나 경남 거창군 가조면의 미녀봉(美女峯933m)처럼 산 전체가 하나의 여체를 닮아 성적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은 달리 없는 것 같다. 미녀의 은밀한 곳에서 솟아나는 양물 샘, 유방 밑에서 솟는 유방 샘, 목뒤에서 솟아나는 눈물샘이 있는가 하면 계곡 입구의 큰 정자나무(굴참나무)가 여자의 성기 부분을 가려준다는 것하며. 마을 이름도 양기와 음기 마을이 있다.
한마디로 미녀봉에서는 자연의 신비스러움까지 느끼는 것은 물론 조물주의 짓궂은 장난에 벌린 입을 다물 줄 모르게 된다.
2010년01월17일(일) “싸리재~오도산~두산지음재~두문산~합천터널위 산재치”코스를 산행하면서 오도산 휴양림 건너편으로 따라오는 능선 미녀봉 능선이 꼭 한번 다녀가 달라고 애원하는 듯하여 약속하고 기회를 보던 중 ,
하늘 맑고 포근한 초겨울 안내산악회 A따라 일행들과 2010.11.28(일) 07;00 사당역출발 경남 거창군 가조면 오도산 휴양림 관리사무소 지나 11;15 산행 들머리 산막앞 주차장에 도착 해를 넘기지 않고 미녀와의 약속을 지키기위해 산행 시작한다.
0km 0분[오도산 휴양림 산막 주차장]
좌측으로 등산로 입구 이정표(미녀봉 3,8km) 방향따라 콘크리트 임도 따르다가 숲길로 들어선다. 등산로는 고속도로 만큼 발달 되어 있다. 특별한 오름길 없이 산책로 같은 등산로 따르니 우측 능선으로 가지 않고 능선을 넘어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편안한 평지 숲길 이어간다. 조금 오름길 올라 좌측 숙성산에서 이어 오는 능선 안부 말목재에 선다.[1.2km][20분]
1.2km 20분[말목재]
이정표(숙성산1,9km/미녀봉2.6km)와 이정표(관리사무소 1.5km/ 오도산 정상 6.0km) 서있는 말목재다. 좌측으로 숙성산이 1,9km 이니 안내산악회 눈치만 없었다면 자실에서 숙성산 시리봉 거쳐 말목재로 진행했어야 옳다. 숙성산 때문에 언제 또 찾을듯 싶다.
말목재에서 이정표 방향 따라 우측 능선 따라 진행한다. 전방 바위에서 오도산과 덕유산 능선 멀리 지리산 능선도 조망한다.
미녀봉의 머리부분인 눈썹바위와 칼바위를 조망하고 내림후 가파른 경사가 시작된다. 바위가 많이 나타나는데 손발을 다 이용하여 올라간다. 잠시 올라간 사이 전방에 우뚝 선 봉우리 2개가 보인다. 유방봉이다. 그런데 왼쪽보다 오른쪽이 더 크다. 짝짝이인가 ?
이정표 (숙성산2.5km/미녀봉1.5km/유방샘 0.6km)와 이정표(미녀봉 정상1.1km/눈썹바위0.4km/숙성산2.9km/유방샘0.7km) 이정표(미녀봉정상0.7km/눈썹바위0.8km/숙성산3.3km/유방샘0.8km)지나니 훌륭한 바위전망대가 나타난다. 오도산 중계소와 능선이 잘 보이는데 오도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옛날 목재 계단이 없을때는 유방봉은 손으로 잡고 더듬으면서 진행했다는데 지금은 목재계단 데크길을 편히 걷게 되어 있다.
봉우리를 넘어 커다란 헬기장에 도착한다. 정리가 잘 된 깨끗한 곳이다. 곧이어 공터가 있고 왼쪽 하산길이 있다. 오른쪽으로 계속 능선으로 간다. 12;30드디어 미녀봉에 도착한다.[2.6km][55분
3.8km 75분[미녀봉]
정상 표지석있다. 미녀의 인체중 임신한 여인의 배부위다. 정상석에는 문재산(미녀봉 933m)라는 글자가 새겨있다. 정상에서의 전망은 나무에 가려 좋은 편이 아니다.
정상을 뒤로 하고 능선길 이어 가다가 햇살 따뜻한 양지바른 헬기장 근처에서 간식및 휴식시간 20여분 보낸다. 봉우리에 올라선다.
삼거리다. (cf 우측길은 휴양림으로 가는 길이다) 좌측 능선길을 한없이 내려선다. 내려가면서 전방에 보이는 오도산 정상 경사는 정말 장난이 아니다.그냥 도로를 걷다가 우뚝 솟은 대형빌딩과도 같은 위압감을 느낄 정도다.13;10 사거리 안부에 도착한다. [1.8km][40분]
5.6km 115분[오도재]
이정표(관리사무소2.5km/오도산정상1.6km 미녀봉1.8km)와 이정표(미녀봉1.7km/ 오도산1.1km/수표대2.5km) 서있다.
오도산은 가본 산이니 우측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하산하고 싶은 유혹도 있으나 일행들과 함께 마음 다잡고 오도산을오르기 시작한다. 모든 산이 다 그렇지만 막상 붙으면 오름길은 생각보다는 빡세지 않다. 서서히 지그재그 오름길 올라서니 오도산 오르는 콘크리트 차도에선다.[1.3km][30분]
6.9km 145분[오도산 차도]
이정표(미녀봉 2.5km/ 오도산 정상0.3km) 서있다. 미녀봉 0.6km 오차는 신구 이정표간의 차이다. 좌측 오도산을 향해 콘크리트 도로 따르다가 도로가 우측으로 크게 휘는 곳에서 도로 버리고 산길로 들러가 급경사 오름길 오른다. 전망대 데크 설치된 차도 다시만나고 KT송신소 안테나가 차지하고 있는 13;55오도산 정상에 선다.[0.3km][15분]
7.2km 160분[오도산 정상]1,134m
KT송신소 건물이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상석은 없다. 새로 설치된 목재 전망데크에 올라 사방을 조망한다.
지리산을 비롯해 수도산, 가야산, 자굴산, 황매산, 덕유산, 백운산, 계관산, 황석산, 기백산이 사방을 둘러 거대한 파노라마를 연출하고 남으로 합천호도 보여 선경을 이룬다.
합천군 오도산 1,134m 은 경남 거창군 가조면묘산면, 가야면에 위치하고 경남 거창군과 합천군 경계에 있는 두무산1,038.4m은 밑에서 올려다보면 정상 언저리에 늘상 안개가 자욱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정상은 주능선에서 왼쪽으로 20여m쯤 위에 있다. 남쪽으로 오도산(1,134m)이 우뚝 서있고 그 뒤로 숙성산(899m)과 합천호가 한폭의 그림을 수놓고 있다.
오도산 오른쪽에는 여인이 머리를 풀고 누워 해산하는 형상을 닮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미녀봉이 사람의 접근을 거부하듯 가파르게 솟아있다. 북쪽으로는 비학산(1,125m)과 시루봉이 능선으로 연결돼 있는 것이 보인다.
오도산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으로 숙성산 정상에서 이 산을 보면서 산의 기운과 형상에 도취되어 꼬박 일주일을 움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를 본 주민들이 도선이 잠든 것이라 여겨 숙성산 정상을 성수단(聖睡壇)이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도선국사가 도취될 만큼 이 산에는 지실골, 한시골, 폭포골, 두오골 등 맑고 깊은 계곡이 포진해 있어 안으로 들어가면 갈수록 깊이를 더하는 산이다. 골짜기는 오도산, 미녀산, 숙성산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을 모아 수량이 풍부하다.
우리나라에도 표범이 실제로 있었다. 우리나라의 표범은 “아무르” 표범으로 만주, 연해주, 한국에서 서식하던 종이다.이 표범 역시 일제시대 해수구제사업으로 멸종위기를 맞았으며, 1962년 이곳 경남 합천 [오도산]에서 생포된 기록이후 더이상 발견된 기록이 없다.
조망을 끝내고 KT정문을 배경으로 정상 증명사진 남기고 하산길로 들어선다. 오도산 정상에서 왔던길을 Back하여 이정표 서있는 곳에서 오두재로 내려가지 않고 도로 따르다가 돌 휘어 지는 곳에서 표지기 많이 붙어 있는 수도 기맥 길을 따른다. 급경사 내림길 내려서고 바위 암릉 세미클아밍으로 내려 서서 능선 따라 내려서면 안부다.
안부에서 기맥길 버리고 우측으로 하산길 잡는다. 급경사 길이고 길도 그렇게 좋지 않다. 건 계곡에 내려서서 계곡 따라 진행하다가 오도재에서 내려오는 잘 발달된 등산로 만나 좌측으로 하산길 이어간다. 사방땜 만나고 휴양림 평상들 지나 오도산 휴양림 산막 주차장에 15;00 도착 산행을 마감한다.[6.0km][70분]
13.2km 230분[오도산 휴양림 산막 주차장]
주차장 옆 계곡에서 알탕하고 새옷 갈아 입으니 날아갈것 같다. A산악회표 돼지고기 김치 찌개에 밥 말아 허기 달래고, 가져간 60년산 재탕 더덕주와 매실주로 일행들과 무사산행을 자축하는 건배잔 나눈다.
후미들 1시간 30여분 기다려 16;30분 출발 양재역 21;00도착 호프집에서 치킨 안주로 뒷풀이하고 22;30분 헤어져 9호선 탈선 사고로 다시 교대역으로 Back하여 2호선타고 집도착 짐정리하고 미녀와의 만남을 기뻐하면서 잠자리든다.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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