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영남알프스의 숨은 보석 재약산 문수봉1,001m 산행기

월매스 2010. 11. 23. 12:57

영남알프스의 숨은 보석 재약산 문수봉1,001m 산행기

산행일자; 2010년11월21일(일) 날씨; 맑음 산행거리; 14.2km 산행시간; 5시간30분


 





 

영남알프스에는 숨은 보석이 많다. 그 중에서도 제일의 숨은 보석은 재약산 관음봉905m과 재약산 수미봉1,108m을 잇는 능선상에 있는 재약산 문수봉1,001m이 아닌가 싶다.


참고로 문수봉은 참으로 많다.

1)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문촌리 '한남정맥 앵자지맥'출발지 문수봉

2)충북 제천시 덕산면, 경북 문경시 동로면 문수봉 1,161.5m

3)강원 태백시 문곡동, 영월군 상동면 천평리,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면 태백산 (太白山 1,566.7m) 문수봉1,517m

4) 청수동암문- 문수봉- 대남문을 잇는 서울 북한산 문수봉

5)경기도 김포시 김포의 금강산 문수산(376m)

6)경북 춘양면과 물야면<봉화군> 면계를 따라 이어지는 문수지맥의 문수산(1207.6m)

7)울산 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삼동면, 범서읍 일명 청량산이라고도 하는 울산시 남쪽에 위치한 문수산 600m

8)영덕군 남정면 포항시 송라면 내연산 문수산627m

9)전북 고창군 고수면, 전남 장성군 서삼면 고창군과 장성군의 경계에 솟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지만 겨울 설경이 아름다운 영봉 문수산 621m

10)그리고 오늘 답사할 영알의 재약산 문수봉이 있다.


재약산 문수봉은 지도에 따라 높이가 905m , 1,100m, 1,001m등으로 각기 달리 표기되어 있다. 어느것이 맞는지 잘 모르겠으나 관음봉의 높이가 905m이고 재약산 수미봉 높이가 1108m 이니 문수봉은 1,100m는 아닌것 같고 1000m이상 산 목록에 들어 있어 1,001m 높이에 관심을 갖는다.


경남 밀양에 위치한 재약산(수미봉1,108m)은 영남 알프스 산군중의 하나로 영남 밀양 청도 일대에 위치해 있다. 해발 1,000미터 이상의 준봉들로 이루어진 재약산(수미봉)과 천황산(사자봉)은 산세가 부드러우면서도 정상 일대에는 거대한 암벽을 갖추고 있다.

수미봉의 북쪽으로 더 높게 솟은 봉우리를 천황산(사자봉)이라 부른다. 그 기상이 사자처럼 힘차고 늠름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수미봉 정상에는 재약산(1,108m), 사자봉 정상에는 천황산(1,189.2m) 이라는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125만평에 이르는 재약산 동쪽의 사자평 고원은 광할한 분지가 온통 억새풀로 뒤덮혀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억새벌판이다.

억새풀이 밀집해 자라는 곳만도 5만평에 이른다. 광활한 넓이가 주는 감동이 남다른 곳인데, 가을철 사자평 억새의 풍광을 '광평추파(廣坪秋波)'라 하여 재약8경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사자평 억새의 모습은 드넓은 대양을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봄철 진달래나 벚꽃을 능가하는 뛰어난 화려함으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덕분에 재약산 사자평은 영남알프스 일원에선 가장 인기있는 산행코스로 꼽히고 있다.


사자평에는 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민박촌인 고사리마을과 분교가 있었으나 철거되었고,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 있다. 이 옛 고사리마을까지 차도가 나 있다. 하지만 통행이 금지된 상태이고 도로사정도 좋지 않다. 게다가 지금은 사자평 곳곳에 나무가 많이 자라 예전같은 광활한 억새밭을 기대하고 올랐던 이들에겐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을 것이다. 사자평 억새는 어른 가슴정도 밖에 안 올 정도로 키가 작다. 산아래 밭둑이나 길가의 억새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잎새도 가늘고 투박하다. 꽃이삭은 거친 산정의 바람에 닳아서인지 뭉툭하고 짧다. 그래서 가는 바람에는 이삭 끝의 낭창거림을 보기 어렵다.

하지만 여전히 명성에 걸맞는 광대한 억새밭이 펼쳐지고 있어 가을철 억새 산행지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천황산, 재약산,사자평 그리고 관음봉과 문수봉 을 오르는 대표적인 산행기점은 서쪽 계곡 아래 자리한 표충사다.


표충사는 신라 진덕여왕 8년 원효대사가 창건한 죽림사의 현재 이름인 표충사에는 국보 제 75호 청동함은향완 보물 제467호 삼층석찹 지방유형문화재 제14호 석등 52호 표충서원(사명 서산 기허 대사의 영정이 모셔져 있음)이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도 표충사에는 사명대사의 가사 장삼 수저 뿐 아니라 청룡언월도 등 많은 유품도 함께 전시돼 있다.


표충사 앞 시설지구의 버스종점에서 울창한 숲길을 따라 10분쯤 가면 표충사 앞에 다다른다. 표충사에는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명명한 절로 밀양의 명소다. 표충사 주위는 송림이 울창하다. 석탑과 사우들도 정갈하다. 원효가 창건했으며 사명대사와 효봉스님을 배출한 대찰. 특히 유품전시관을 두고 해마다 향사를 지내는 등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로 유명하다.


 

그동안 천황산과 재약산은 여러번 산행한적이 있다. 6번째 시도한 월봉산이 여러 이유로 취소되어 갑작스럽게 산행지 수배하여 재약산 문수봉을 잡는다.

 

2010.11.21(일) 영남알프스의 제일의 숨은 보석 재약산 관음봉905m과 재약산 수미봉1,108m을 잇는 능선상에 있는 재약산 문수봉1,001m을 답사하고 하산길에 옥류동천 계곡을 가기위해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재약산 ~표충사” 가는 안내산악회NP 따라 06;40분 천호역 출발 산악회 회원들 11;40 배내고개에 내리고 약 50분 이동 기사님 배려로 12;30 표충사입구 매표소 앞에 도착 산행 시작한다.
















 

0km0분[표충사입구 매표소]

 

절에서 받는 입장료가 3천원이다. 절에 들어가지 않아도 입장료를 징수한다. 불교계의 이해할수 없는 봉이 김선달식 입장료 징수에 거부감을 느낀다. 스님들은 절 땅만 밟고 사나? 그렇다면 스님들도 절밖에 나올때 통행료 내야 하지 않을까? 어쨋거나 65세이상 경로증 제시하고 무료로 통과하니 괜히 기분이 좋다.

 

경내 주차장 공사가 한창이다. 표충사 우측으로 오르는 길은 옥류동천길로 하산길로 예정하고 표충사 좌측길을 따른다. 효봉스님 부도탑 지나 우향 이정표(재약산/사자평4.5km) 방향 따라 3~4m 진행하다가 90도 좌향 고사리분교(폐교)로 가는 등산로를 올라간다.

 

처음부터 제법 가파른 경사가 시작이 되고 등산로는 넓게 잘 정비되어 있고 소방구조 표지목 밀양 " 라 1" 지점 조금지나 남쪽방향으로 가면 안되고 <좌측>으로 꺾이는 돌계단으로 정비된 길로 가서 소방 구조 표지목 밀양“라 2”지점 지나고 이정표(표충사1.0km)만난후 소방구조표지목 밀양 "라3" 지점까지 지그재그로 경사길 이어간다.[1.5km][40분]   





















 

1.5km 40분[소방구조 표지목 밀양 “라 3”지점]

 

이곳에서 고사리분교 가는길을 버리고  좌측길로 들어서서 약 50m 정도 진행하면 좌측으로 나있는 관음봉 과 문수봉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cf 고사리분교 가는길과 다시 만났다가 직진길 고사리분교 가는길 버리고) 자세히 보면 산 능선 쪽 <좌측>으로 올라가는 입구에 리본이 많이 달려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지나치기 쉽다.

 

 이곳에서 좌측능선으로 나있는 길로 붙어 올라야 관음봉으로 오른다. 이후는 관음봉 문수봉 까지 비교적 선명한 산 능선 비탈길이 이어지고 길잃을 염려는 없다. 능선길로 들어서니 참나무가 빽빽 하고 제법 가파른 경사를 세운다. 등로는 사람도 없어 호젓한 길을 즐기면서 올라간다

 

가쁜숨 몰아 쉴 정도로 경사가 급해 지다가 잠시 평탄한 능선길 이어지고 다시 날을 세운 경사길이 계속된다. 등로 옆으로 참나무 숲속에서 자생하는 잘생긴 몇백년 되었을 법한 소나무가 군데 군데 서있고 시커멓게 탄 고사목 나무도 보인다

전망이 트이는 나무 끝 가지 사이로 옥류동천 건너 재약봉과 향로산이 보이고 재약봉 밑으로 나있는 임도가 가늘고 선명하게 산허리에 금을 그었다. 선답자 님들은 저길을 "한국의 차마고도" 라고 이름 붙여 놓았다. 더 이상의 포장과 훼손이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드디어 관음봉 그 우람한 모습이 보인다.

 

하산할 옥류동천 건너 재약봉과 향로산 허리를 감도는 임도길이 더욱 선명히 다가오고 이제 옥류동천은 발아래 천길 낭떠러지에 숨어 버리고 보이지도 않는다. 절벽 아래에서 올려다 본 관음봉 은 위압감 마져 느끼게 한다. 선답자의 산행기가 없었다면 겁에 질려 하산해 버릴지도 모를 만큼 위압적이다. 그래도 관음봉 올라가는 우회로는 관음봉 남쪽사면으로 지그재그 오름길을 이어간다. 안부에 올라 암릉을 릿지 좌측 관음봉에 오른다.[1.5km][60분]

 










3.0km 100분 [관음봉 정상] 905m

누군가가 돌을 모아 대나무 막대기를 세워 정상을 표시하여 놓았다. 홀로 서 있는 대나무 막대기가 처량하다. 관음봉 정상은 조망 양호하다. 문수봉과 그 뒤로 재약산 정상 수미봉이 보인다. 재약산 넘어 천황재 사자봉 까지도 마루금을 긋고 있다. 암벽을 뚫고 지나간 "한국의 차마고도" 도 멋있고 향로산도 기개를 자랑하고 있다. 멀리 간월산 신불산 영취산도 조망된다. 조망을 즐긴 후에 관음봉을 뒤로하고 원점 회귀한후 직진 문수봉으로 올라간다. 문수봉 가면서 뒤돌아 보니 조금전에 올랐던 관음봉 그 위용이 대단하다.능선길을 오르내리면서 암릉길 오름길 오르니 조망 양호한 문수봉이다.[0.7km][20분]


















3.7km 120분[문수봉정상]1,001m
정상 표지목이 초라하게 서있다. 표지목 905m 표시아래 비닐코팅 1100m문수봉 표지판 매달고 표지목 배경으로 정상 증명사진 남긴다. 한참동안  사방을 둘러보며 시원한 조망을 즐긴다. 관음봉 조망보다 더 멋지다.  문수봉에서는 천황재 사자봉이 가까이 보이고 가야 할 재약산이 올려다보이고  그리고 고사리분교터가 내려다보인다. 문수봉 마저 뒤로하고 재약산을 향한다.
능선길 내려가니 이정표( 임도끝 진불암 / 고사리분교/ 재약산 갈림길)만난다.  직진 잘 발달된 등산로 따라  오름길 오른다. 재약산 수미봉에서 고사리분교로 내려서는 능선 9부정도에 도달 된다. 좌측으로 암릉 오르니 재약산 정상석이 반긴다.[1.5km][40분]















 

5.2km 160분 [재약산 /수미봉]1,108m
약초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 재약산 이다. 사자평 넘어 눈에 익은 하늘금이 와 닿는다.  영남 알프스  오룡산 시살등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이 장쾌하게 조망된다. 광활한 120만평의 사자평은 예전에는 억새가 아름다웠으나 요즘은 떡갈 나무로 채워지고 억새는 별로 없다. 그래서 영남 알프스의 억새를 볼려면 이제는 신불평원으로 가야한다


재약산 수미봉 정상부와 천황산 사자봉 정상부의 모습은 그 형태와 느낌에서 상반된 차이를 느낀다. 사자봉은 밋밋한 봉우리에 잔석이 흩어져 있고, 산만한 분위기 이나 그래도 여유로움과 넉넉함, 당당함이 넘치는 남성적인 반면, 재약산 수미봉은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연이은 암릉으로 은밀함과 아기자기함을 갖춘  바위도 오밀조밀 하여 여성적이다.


정상 증명사진 남기고  천황산 사자봉 능선은 여러번 지난 곳이기에  계획대로 하산길을 옥류동천 계곡을  가기위해  고사리분교(페교) 터로  내려선다. 암릉길 내려서자 목제 데크계단길이 반긴다. 계단길 지나  넓게 조성된 등산로 따라 내려 서니 진불암 가는 이정표 만나고  고사리 분교터에 이내 도착한다.[2.5km][30분]




























 

7.7km 190분[고사리분교터]
영남알프스의 사자평에는 고사리 분교가 있었다. 하늘아래 첫 초등학교 였던 고사리 분교는 지금은 그 흔적만 남아있다. 고사리 분교의 정식 명칭은 산동 초등학교 사자평 분교다. 1966년 4월29일개교하여 학생 36명 배출하고 1996년 3월1일 폐교 되었다. 그후 언제부터인가 학교 건물마져 없어졌다.


고사리 분교터를 비포장 차도에 내려서서 좌측으로 차도를 따른다. 약 50m 정도 가면 우측으로 표충사 가는 길이 나오나 무시하고 약 250m 정도 더 진행하면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판 서있는 옥류동천 계곡 하산길로 접어든다.
옥류동천 풍광의 백미는 계곡 중간에 걸쳐 있는 폭포들이다. 계곡길 하산로를 접어 들어  급경사길을 조금 내려 서면 계단형의 층층폭포를 만나고 출렁다리 건너 내려서면  홍류폭포 만난다. 요즘 같은 가을에는 물줄기가 좀 가는 것이 흠이지만, 주변 수림의 가을빛이 볼 만하다.


계곡 위로 경치 아름다움에 취해 아기자기한 등산로를 따르면 이내 표충사에 도착한다. 표충사를 뒤로 하고 아스팔트 도로 따라 내려오니 주차장이다.[6.5km][140분]

 

 




14.2km 330분[표충사 주차장]
NP 산악회 버스가 반긴다. 16;00 산행 마감하고  차에서  옷보따리 꺼내  화장실 수도에서 대충 닦고 옷갈아 입으니 상쾌하다. NP산악회표  두부김치 찌개안주로 준비해간 매취순과 머루원액 소주 칵테일로 영남알프스  숨은 보석  재약산 문수봉을 무사히 마친 행복감에 뒷풀이 잔 부딛친다.


2시간 이상 후미들 기다려 18;15 밀양 표충사 주차장 출발 고속도로 밀려 강동역 11;20도착 간신히 여의도까지만 가는 마지막 전철로 마포역 11;55 도착 택시타고 12;15 집 도착한다. 샤워후 짐정리하고 13;30 행복한 관음봉 문수봉 산행을 반추하면서 잠자리든다.




산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