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이 시대의 잠룡(潛龍)은 누구인가~? 한마리 용이 엎드려 숨어있는 산 복룡산(伏龍山1,014.5m) 산행기

월매스 2010. 9. 20. 17:05

이 시대의 잠룡(潛龍)은 누구인가~?  한마리 용이 엎드려 숨어있는 산 복룡산(伏龍山1,014.5m) 산행기

산행일자; 2010년09월19일 (일) , 날씨; 비  산행거리; 17.6km        산행시간; 5시간 10분








 

복룡(伏龍, 숨어 있는 용)이란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재사 또는 준걸을 뜻함이다. 미래를 위한 원대한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숨어 일하는 이 시대의 복룡(잠룡)은 과연 있는가~?

 

복룡산(伏龍山1,014.5m) 은 강릉시 연곡면과 양양군 현북면의 경계에 자리한 해발 1015m의 산이다. 약수산(1306m), 응복산(1360m), 만월봉(1281m)을 지난 백두대간이 오대산국립공원에 이르기 직전인 1210.1m봉에서 북동쪽으로 곁가지를 일으킨 산줄기에 한마리 용이 엎드려 숨어 있으니 복룡산(伏龍山1,014.5m) 이다.

 

복룡산은 들머리 날머리가 만만치 않아 산님들이 외면하는 산이다. 또한 백두대간 주능선에서 그리 멀지않은 거리임에도 진고개~구룡령 구간이 길어 옆에 있는 산을 쳐다보기도 힘들어 기피하는, 말 그대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2010.09.19.(일) 07;00 오랜 숙원였던 오지 복룡산을 가기위해 천호역 6번출구 KB은행앞에서 S산악회 버스를 타고 서석 지나 구룡령 오르기 직전 우측 도로 따르다가 홍천군 내면 명개리 내청도교 앞에 10;14 도착 산행 시작한다.




 





 



 











 

0km 0분[내청도교]

아스팔트 도로 끝나고 우측 내청도교를 지나는 콘크리트 도로를 버리고 좌측 비포장 1차선 차도를 따른다. "통마름 산장 "과 "광불사"향 이정표가 서 있다. 길 우측으로 맑은  통바람골 계곡이 따른다. 숲이 아름다운 비포장 도로를 끝도 없이 이어간다. 통바람 산장 지나면 임도가 끝나는 지점이다.[5.0km][60분]


 

5.0km 60분[통바람산장]
실질적인 복룡산의 들머리는 홍천군 내촌면 명개리 2반에 자리한 통바람산장이다. 산장을 지나 동쪽 임도을 따라 오르면 [삼거리]다.

 

 (cf ;직진<왼쪽> 길은 백두대간 응복산과 만월봉의 중간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 우향(동쪽으로)계곡을 건너면 계곡을 따라 산길이 이어지고, 소로 길을 따라 지능선에 올라선다. 부드럽고 완만한 외길 지능선을  오른다. 숲이 푸짐하고 넉넉하다. 넉넉한 숲속에서 노루궁뎅이 버섯들을 손쉽게 수확한다. 오름길 후 내림길 내려 서고 다시 오름길 더 가면 백두대간 길 만나고 조금더 오름길 오르면 만월봉이다.[2.5km][60분]







 

7.5km 120분[만월봉]
 조그마한 공터의 만월봉에는 삼각점(연곡 434/ 2005. 재설)있다. 동쪽으로 백두대간 길을 이어간다. 대간길 이어 가다가 내림길 계단 시작되는 곳 적당한 곳에 자리잡고  일행들과 20여분 휴시겸 점심시간 갖는다. 만월봉에서 25분쯤 진행하면 대간길은 1210.1봉 직전에서 신배령을 향해 우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1210.1봉쪽은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희미한 산길을 놓치기 쉽다. (무심코 그 초입을 놓칠 수 있으니 요주의~!!).


1210.1봉으로 이어지는 날등을 고집하면서 5분 남짓 희미한 산길을 따르면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있는 삼각점(연곡 433/ 2005재설)이 반기는 1210.1m봉 삼거리에 이른다. [1.5km][45분]


 






 

9.0km 165분[1210.1m봉]
복룡산 분기봉이다. 삼각점(연곡 433/ 2005. 재설)있다. 백두대간과 이별을 고한다.

 

좌향(북쪽으로 )크게 꺾어 내려가는 지능선에 붙으니  길은 좁아지고 진달래와 철쭉의 곁가지가 앞을 막아선다. 이제부터는 다시 초행의 미답길이다. 산길은 희미하지만 그런데로 끊이지 않고 날등 따라 이어진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베낭 카바 씌우고  우중 산행 모드로 바뀐다. 또 노루궁뎅이 버섯을 큰놈으로 수확한다. 싸리 버섯도  능이버섯도 수확한다. 빗속에 철쭉이 붙잡아 진행이 더디다.
약30분 후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는 1116봉이다.[1.2km][30분]





10.2km 195분[1116봉]
주변이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지점이라 방향전환에 아주 유의를 해야 하는 지점이다. 기분에는 꼭 하산길이 되는 듯 하다. 좌측으로 산길 형태가 불분명한 급 내림을 따라 내려선다.
그렇게 한 동안 내려서니 다시 날등이 살아나면서 산길 또한 다시 뚜렷해진다. 그러다가 우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약간의 암릉과  조릿대 숲을 살짝 오름길 극복하니 삼각점(연곡 312, 2005재설)과 함께 주변이 벌목이 된 채 공터를 이룬 복룡산 정상이다. [1.2km][35분]


 



11.4km 230분[복룡산] 정상
삼각점이 없다면 무심코 지나칠수있는 그런 정상이다. 그렇게 한마리 용(龍)이 엎드려(伏) 숨어 있는 것이다. 정상에는 삼각점 (연곡 312/ 2005 재설) 있다. 좁은 공터다.

 

비속에 서쪽으로 응복산, 만월봉, 두로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이 아련히 조망되고, 남으로는 동대산 노인봉 황병산이, 동으로는 철갑령이, 북으로는 양양으로 흘러가는 남대천 주위의 첩첩 산들이 운무속에 희미하게 조망된다. 준비해간 비닐 코팅 정상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기고 다시 숲길로 들어선다. 시종 내림길로만 이어지는  미끄러운 숲길을 20분 내려서니 우측 가마소, 좌측 소마니골 사이의 안부이다. [1.2km][20분]




 

12.6km 250분[가마소 3거리 안부]

좌측  소마니골로는  산길이 전무하다. (직진하여 779.5봉 올라 직진능선따라 부연동 으로 갈수있다). 여기서 우측 가마소 방향 하산길로 들어선다.


오른쪽(남쪽)으로 계곡길 내선다. 빽빽한 철쭉밭을 조금 내려가면 계곡 상류에 이른다. 계곡길과  개울을 여러번 건너고 허릿길도 지나면서  물처럼 흘러내리면 자그마한 폭포를 만난다. 징검다리를 지나 부연동 민박 휴양소에 내려선다. [5.0km][60분]



 

17.6km 310분[부연동]

 마침 비도 그쳐 계곡에서 알탕하고 새옷 갈아 입고 S산악회에서 미리 가게에 예약한 산채 정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파노라마님이 가져온  머루원액에 소주 믹서하여 술술님 , 파노라마님, 한상동료와 나 4인은 종이컵 잔 부딪히면서 오지산 (개인적으로 한다면 무박아니면 불가능하고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어갈 오지산) 을 무사히 마침을 서로  축하한다.

 

식사후 가게주인이  운전해 주는 승합차와 "부연동 그집" 주인이 운전해주는 코란도 차 2대로  전후치 고개를 넘어  진고개 가는 연곡으로 이동 대기한 산악회버스를 타고 차안에서 술술님이 준비한 캔맥주로 건배 건배~! 일찍 7시40분 천호역에 도착 파노라마님이 쏜 쭈꾸미 전골에 복분자와 소주 칵테일로  뒷풀이가 이어간다.

 

11시 집도착  씻고 짐정리하고 정신없이 녹아 떨어진다. 뒷풀이가 과해 최권사 걱정이고 속아파 내일 출근이 염려된다.ㅎ

 

 

산행지도1



 산행지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