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기우제 지낸 산에 가다.정선 기우산(祈雨山 물빌이산 869.9m)조양산(朝陽山 645m)
산행일자;2013년 7월28일(일). 날씨; 장맛비예보와 달리 흐림. 산행거리;9.1km 산행시간;4시간
■ 기우산(祈雨山 물빌이산 869.9m)은 금대봉(金臺峰 1,418m)의 한소리 마을에서 시작한 동대천이 조양강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정선읍을 내려다보며 솟아있는 산이다. 기와집이 유별나게 많아 와평(瓦坪)이라 부르는 신월리 마을사람들은 예로부터 가뭄이 들면 물빌이산 정상의 기우단이나 우암사 뒤 바위에서 기우제를 지냈다.
기우산은 정상 아래에 석이바위라는 멋진 조망처가 있다. 과거 기우제를 지내던 장소로, 정선역쪽의 시가지와 동면 일대 첩첩한 산릉 경치가 멋진 곳이다. 이렇듯 제각각 뛰어난 조망대를 가진 기우산과 조양산 능선길을 연결, 소요시간 3~4시간의 한나절 코스를 만들었다.
정선읍내가 반달모양이 된 것은 바로 이 기우산~조양산 능선 때문이다. 남으로 내리닫던 조양강물을 정면으로 받아내어 반원형으로 굽돌게 했다. 이 곳 물빌이산에서 기우제를 지냈던 연유는 알 수 없지만, 이 산에서 기우제를 지내고 내려오면 얼마가지 않아 정말 비가 쏟아지곤 했다고 한다.
이 산에는 북에서 서쪽으로 반원을 그리며 약 380m 길이의 연대를 알 수 없는 테뫼식 산성이 허물어진 채 윤곽만 남아 있다. 그리고 산 아래에서 정상까지 폭 약 2.5m, 1m 깊이로 옛 산성길이 뚜렷하게 이어져 있다. 대동지지에는 "정선 동쪽 5리에 782척의 고성이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조양산(朝陽山 645m)은 정선읍의 안산(案山)으로, 원래 이름은 대음산(大陰山)이었는데, 1760년(영조 36) 군수 최창유(崔昌兪)가 대음산의 '음(陰)'자가 불길하다 하여 조양산으로 바꾸었다. 남산이라는 옛이름도 있고, 북실리 방향에서 보면 상투 모양을 하고 있어 상투봉이라고도 부른다.
고양산(高陽山)에서 발원한 조양강(朝陽江)이 조양산 주위로 흐르다가 동강(東江)으로 흘러들어가 한강에 합류한다. 조양산 정상에서는 군청소재지를 한눈에 볼 수가 있으며 가을철 단풍과 겨울철 백설은 절경을 이루고 굽이굽이 흐르는 조양강 푸른물은 등산객의 가슴을 시원하게 해 준다.
오래 전부터 정선읍민들이 운동삼아 오르내리던 동네 산이지만 정상에서의 조망과 높이감은 높은 산에 못지않게 뛰어나다. 정상에 서면 읍소재지인 봉양리와 북실리, 애산리가 내려다보이고 비봉산과 가리왕산도 눈에 들어온다. 정상에서 30분 내려가면 불암사가 있다. 정선 5일장과 연계한 여행·등산코스로 유명하다.
■조양산 등산로가 이미 오래전에 나있기는 했지만, 1~2시간 만에 산행이 끝나서 조금 싱거운 맛이 있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기우산~조양산 연결 코스의 개설이었다고 한다. 정상에서의 조망과 고도감은 고산준령급이다. 헬기를 타고 찍었나 싶은 느낌이 드는, 흡사 조감도 같은 정선읍내 사진은 실은 조양산 정상에서 잡은 것이다.
조양산에 올라보면 흡사 이 산의 등산객들을 위해 일부러 예쁘장하게 꾸며놓은 동화적 분위기의 미니어처 같다. 거대한 육산의 기운이 넘치는 가리왕산 줄기와 그 기슭을 감돌아 흐르는 조양강이 어울린 풍경이 또한 있으니, 동강 전망대라 불리는 백운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다.
기우산은 정선읍사무소가 적잖은 돈을 들여 길을 내고 안내판도 세웠다. 물빌이산 정상으로 오름길을 닦고, 물빌이산에서 조양산까지 능선길을 연결했다. 이는 물론 관광객을 불러들이기 위해서다.
2013.7.28(일)07;01 동서울 터미널에서 강원도 정선행(19,300원) 시외버스에 탑승합니다.
강원도 화천에 있는 비래암산,만산,백적산을 계획한 산악회로 부터 전날 오후 늦게 비예보로 인한 모객미달 때문에 취소 한다는 통보를 받고 이를 대비해 미리 준비한 산들 중에서 잡은 산이 정선 기우산(祈雨山 물빌이산 869.9m) 조양산(朝陽山 645m)입니다.산행거리도 비교적 짧고 정선 동네 뒷산이면서도 오지맛이 물씬나는 조망 좋은 산으로 가보고 싶었던 산중 하나이면서 개인적으로 쉽게 다녀올 수 있는 산이기 때문입니다.
장평, 대화 평창을 거쳐 3시간 30분 정도 지나 정선 시외버스터미널에 10;30 도착합니다.들머리 429지방도로 상 신월리 버스정류소 시설 과 우암사 표석이 있는 곳 까지 택시로 (6,800원)이동 합니다.그리고 간단한 산행 준비후 10;45 산행 시작합니다.
기우산 등산로 초입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난 외딴 농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인자하심과 친절함에 하루가 행복한 날이었습니다.사람 소리에 반가워 할머니께서 강원도 그 유명한 찰옥수수를 들고 나와 주시는데 그맛은 오래도록 잊지 못하겠습니다.할아버지 할머니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0km 0분[신월리 버스정류소 시설& 우암사 표석]
산행 기점은 429번 지방도가 지나는 신월리 버스정류소 시설과 우암사 표석이다. 여기서 도로를 버리고 남쪽 농로로 해서 언덕을 올라 솔숲이 끝나는 곳에서 농로를 벗어난다. 다음 밭머리 끝 잣나무가 있는 곳으로 들어서 언덕을 넘으면 농가가 나타난다. (cf처음부터 전신주따라 농로를 진행하다가 콘크리트 임도따라 오르면 이농가앞에 도착한다. 아님 조금아래 마을 입구에도 기우산 등산로 입구임을 알리는 팻말이 서 있다. 이 팻말이 선 콘크리트 포장도로를 따라 100m쯤 올라가면 외딴 농가다.) 친절한 할머니 할아버지가 사시는 정갈한 농가를 지나 콘크리트도로 따라 오름길 오르면 (중간에 좌측 급경사 벌목길 유혹을 무시하고) 우암사 표시 안내판과 기우산 등산로안내판 서있는 곳에 도착한다.[1.3km][30분]
1.3km 30분[우암사 안내판 과 기우산 등산로 안내판]
콘크리트 찻길은 왼쪽으로 보내고 우암사 방향으로 오솔길이 시작된다.세운 지 얼마 되지 않은 화강암 부도 한 기가 서 있다. 저 위 우암사에서 머물던 응념스님의 부도라고 한다. 급경사 오름길을 지그재그 갈짓자로 20분쯤 오르자 우암사다. [0.2km][20분]
1.5km 50분[우암사]
숲이 짙고 안개가 자우룩하여 몽환적인 분위기다.우암사(雨岩寺)절 이름에 비 우(雨) 자, 바위 암(岩) 자를 쓴 것은 역시 기우제를 지낸 산이며 절 바로 위에 기우제를 지낸 석이바위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절은 크지 않다.
절 오른쪽 옆으로 가로질러(중축 목적으로 기초공사 중인 공터) 나아간 뒤 허리길 이어가다가 능선에 다다른 다음 왼쪽 위로 치달아 올른다. 4 ~5m 길이로 통나무를 잘라 갈짓자 모양으로 설치해 등산로를 냈다. 우암사에서 30분쯤 걸어오르자 왼쪽이 훤히 트이며 바람이 불어온다. 여기가 석이바위 전망대다. [1.0km][30분]
2.5km 80분[석이바위전망대 갈림길]
이정표(석이바위전망대 2분/기우산10분/우암사주차장30분) 서있다. 그리고 돌탑 3개가 세워져 있다.
평평한 바위지대 끝으로 나서자 동면쪽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마침 안개가 자락을 걷었다. 발 아래로 우암사 종각의 지붕이 빤히 내려다뵌다. 석이바위 위에는 여기저기 소나무가 서 있어, 기우제를 지내야 할 정도로 가문 한여름이라도 시원하다. 석이바위에서 정상쪽으로 9부능선을 따라 허물어진 성벽의 흔적이 있다. 신월리 성지, 혹은 기우산성이라 부르는 옛 산성이다.
석이바위에서 이정표로 돌아와 10분도 채 걷지 않아 다시 이정표(정상2분/우암사주차장40분/조양산70분)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왼쪽으로 50m 가면 기우산 정상에 닿는다.[0.5km][15분]
3.0km 95분[기우산祈雨山 물빌이산] 869.9m
주변이 숲이어서 별다른 조망은 없다. 공터에 작은 돌탑과 정상석이 반긴다.잠시 10여분 간식먹으면서 휴식시간 보낸다.삼거리 이정표로 내려와 이정표 방향따라 북서쪽 조양산 방면의 능선길로 접어든다.
얼마 가지 않아 1983년 세운 신월리 산성지 안내표지석이 보인다. 여기 이 궁벽한 지방의 이리도 높은곳에 성을 쌓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학자들 말로는 정선지역은 과거 신라와 고구려의 접경지로 크고 작은 전투가 많았으며, 이 성은 그때쯤 쌓은 것이라 한다.
이정표(기우산10분/조양산60분/성터)가 서있다 이정표 방향따라 90도 우향 조향산으로 내림길 내려선다.내림길이 완만해지고 능선길 이어가다가 오름길 오르면 719봉이다. 전망이 약간 트인다.동쪽 저편으로 지나온 기우산이 피라밋 형상으로 보인다. 능선길은 순하고 편하다. 다시 이정표(정상20분/갈림길40분/ 조양산50분) 만나고 다시 이정표(조양산10분/진성주유소30분/기우산60분) 이정표 만난다. 여기서 오른쪽 애산리 진성주유소로 바로 내려갈 수도 있다. 10분 더 능선길을 오르내린후에 조양산(朝陽山) 표지석이 있는 정상에 도착한다. [4.5km][110분]
7.5km 205분[조양산朝陽山 ]645m
조망이 시원스럽다. 경치의 짜임새 등 여러가지로 보아 기우산~조양산 코스에서의 백미는 이곳 조양산 정상이다. 영락없는 반달형인 정선읍내를 빙 둘러 동강 상류인 조양강이 흐르고, 동남쪽에서 동대천이 합류하고 있다.
이 동대천이 뱀에 비유되어, 정선은 뱀이 제비둥지를 노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한다. 이러한 풍수적 이유로 정선이 낙후되고 수해도 잦다고 하여 과거 정선 사람들은 동대천이 흘러드는 강어귀의 맞은편 강변에 3구8학(돌거북 3마리와 돌학 8마리)을 묻었다고 한다.
조양산 하산길은 급경사여서 철계단과 굵은 로프를 설치해 두었다. 별로 위험하지는 않다. 이어서 멋진 송림지대가 이어진다.한아름쯤 되는 소나무들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넓디넓은 산비탈을 뒤덮고 있다. 그 아래는 진초록의 풀들이 자라나, 검붉은 소나무줄기들은 초록 화면에 깊이 새긴 듯하다. 정상에서 30분만에 내려선서니 절 불암사(성불사)다. [1.4km][25분]
8.9km 230분[성불사=불암사]
불암사는 대웅전도 있는 등 우암사에 비해 한결 규모가 크고 깔끔했지만 이미 산중의 절이 아니다. 절옆 음료수 시음대에서 대충 씻고 새옷 갈아 입는다.
기우산(물빌이산)~조양산 산행은 4시간이면 넉넉하다. 전체적으로 보아서 별로 위험한 곳은 없으므로 노약자도 조심스레 산행하면 된다. 하산시 교통편을 생각해, 신월리에서 시작하여 기우산(물빌이산)~조양산 방향으로 산행을 하는 것이 좋다.도로에 내려서 좌측으로 이동하여 정선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 산행 종료한다.[0.2km][10분]
9.1km 240분[정선 시외버스터미널]
정선 시외버스터미널은 예매가 되지 않습니다. 앞차가 떠나야 다음 차 표를 파는 방식입니다.불안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표가 없지는 않습니다. 막차6시20분 까지는 약3시간의 여유가 있어 터미널 건너 산촌음식점에 들려 흑돼지 삼겹살 굽고 소주에 더덕짓이긴 즉석 더덕주와 맥주 혼합주로 건배하고 곤드레밥으로 맛나게 먹습니다.
시간이 남아 터미널에 배낭 마끼고 SKY-WALKER 길 병방치 구경길에 나섭니다. 터미널에서 100m 도로따라 걸으면 병방치까지는 무료 섯틀 버스가 운행되어 쉽게 병방치 하늘길을 구경하수있습니다. 조망이 없는 일기 때문에 5000원 입장료가 아까워 밖에서 문틈으로 내려다보고 무료섯틀 버스 타고 터미널로 돌아 옵니다.
한가한 정선 시외버스 터미널 야외 벤치에 앉아 아이스크림도 먹고 설레임도 맛보면서 시간 보내다가 6시15분 임시 증차 된 급행 버스로 휴가철 막히지 않은 고속도로 잘 달려 동서울 터미널에 21;30 도착 하고 2.9호선 전철로 23;00 귀가 합니다.
등산로 입구 신월리 버스정류소 시설 건너 물빌산 우암사 표지석입니다.
찰옥수수를 꺼내와 맛있게 먹여 보낸 외딴 농가 할머니 할아버지 입니다.감사하다는 인사외에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고 산길을 재촉한 것이 후회 됩니다.부디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오래 사십시요~!!
우암사 차도 (콘크리트 도로)오름길 입니다.
숲이 몽환적입니다.
이제 기우산 조양산 등산로 안내판 서있는 곳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앙증맞은 우암사 방향 이정표가 반깁니다. 산길로 들어 섭니다.
우암사 절 응념스님의 부도입니다.
드디어 우암사 범종각에 도착합니다.
우암사 우측 공터는 증축을 위한 기초 공사 중입니다. 제일 상단을 통해 우측으로 이동 허리길 숲길로 들어 갑니다.
석이바위 전망대 갈림길에 서있는 돌탑입니다.
이정표(석이바위전망대2분/우암사주차장30분/기우산10분)서있습니다.
능선 3거리 이정표(정상2분/ 우암사주차장40분/ 조양산70분)입니다.
기우산 정상입니다.
기우산 인증사진입니다.
문양이 표고버섯같은 고목입니다.
성터에 있는 등산안내도입니다.
성터이정표(기우산10분/조양산60분/ 성터) 입니다.이곳에서 90도 우향 내림길 입니다.
성터 설명 표지석 입니다.
여러번 돌탑을 만납니다. 그분의 소원이 이루워 지길 빕니다.
조망은 없습니다.
이정표(정상20분/갈림길40분/조양산50분)만납니다.
쭉쭉 뻗은 소나무숲이 이어집니다.
진성주유소 갈림길 이정표(조양산10분/진성주유소 30분/ 기우산 60분) 입니다.
드디어 조양산 정상입니다.
조양산 정상석입니다.
조양산 인증사진 입니다.
조망입니다.
정상석 이면 조양산 유래 입니다.
철계단을 밟고 하산 합니다.
성불사(불암사)에 도착합니다.
음수대에서 대충 씻고 새옷 갈아입고 좌측 도로 따라 터미널로 이동합니다.
터미널 근처 도로에 내려와 하산길9조양산 들/날머리)을 뒤돌아 봅니다
정선 시외버스터미널입니다.
병방치 스카이 워크 입니다.
야생화들입니다.
등산 지도 입니다.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혜의 비경 용소골과 문지골을 가르는 줄미등봉(905m) (0) | 2013.08.11 |
---|---|
구학산(九鶴山)983.4m - 주론산(舟論山)902m -시랑산(侍郞山)691m (0) | 2013.08.05 |
<호남정맥제20구간> (0) | 2013.07.22 |
꼭꼭 숨은 산. 경북 영천의 기룡산(騎龍山961m) 고깔산(736m) (0) | 2013.07.19 |
둔철산 (0) | 2013.07.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