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밟은 산 어답산(御踏山 786.4m)&병지방계곡
산행일자;2013년6월18일(화).날씨;장맛비. 산행거리7.39km. 산행시간;2시간30분(산악회 허용시간4시간30분)
■어답산(御踏山 786.4m) 강원도 횡성군 갑천면 전촌리,삼거리 에 있는 산이다.어답산(御踏山)이란 이름은 약2천년 전 진한(辰韓)의 태기왕(泰岐王) 전설에서 유래한 것이다. 태기왕(泰岐王)이 신라 시조 박혁거세에게 쫓겨 횡성과 평창의 경계를 이룬 태기산을 거쳐 어답산으로 피해왔는데, 곧 "왕이 밟은 산"이라 하여 어답산이라 했다는 것이다.
왕이 다녀갔다고 어답산이라 하는데, 거친 산을 체력이 좋은 왕이 직접 올랐는지 아니면 입구만 다녀갔는지 궁금하다. 그것도 아니라 신하들이 가마를 태워 올랐다면 신하들이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의 박혁거세에게 쫓겨 이곳에 들렀다는데 박혁거세는 기원전 69년부터 기원후 4년까지 살았다고 한다. 신라의 박혁거세와 태기왕은 시대적으로 가까이하기에 너무 멀다. 그러고 보면 설(說)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전설이나 신화에는 허구적이고 상상의 산물들이 많지만, 역사적인 사건을 이야기하는 형식으로 전승되는 경우도 많다.
'태기왕이 여기에 와 어탑(왕이 깔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는 도구)을 놓고 쉬었다고 하여 어탑산이라고도 부른다'고 한국 땅 이름 사전에는 밝혀져 있다. 어답산 근처에는 태기왕과 연관이 깊은 지명과 전설이 여럿 남아 있다. 어답산 북쪽 '병지방리'는 태기왕이 병사를 모아 방비하던 곳이라 하며, 어답산 소재지인 갑천면의 '갑천' 혹은 '갑내;란 지명은 태기왕이 군사를 훈련하다가 갑옷을 씻었다는 데서 유래한다.
어답산 남면 산행길은 정상에서 양쪽으로 갈래져 내리뻗은 두 능선 중 오른쪽 것을 타고 정상에 올랐다가 왼쪽 능선을 밟아 내려오는 원점회귀형 산행이 된다. 과거엔 정상 남동쪽 동막골로 하여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애용되었으나 온천이 생긴 이후에는 온천 기점 산행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병지방리는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병지방과 어답산를 지나갈 때 병사들이 따라간 곳이라하여 병지방이라 불리웠으며 이곳은 태기왕의 전설이 깃든 어답산에서 흘러 내린 맑은 물과 계곡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마을이다.
■병지방계곡은 어답산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산세깊은 골로, 크고 작은 바위사이를 흐르는 계곡물의 맑기가 명경지수와 같아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내고 계곡주위로 병풍처럼 둘러친 산세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휴식처를 제공해 피서철이면 오지의 땅에 외지 번호판을 단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횡성읍에서 횡성댐 방향으로 4번군도를 따라 추동리로 직진하여 전촌리와 병지방의 경계인 솔고개를 넘으면 온통 개복숭아 나무로진풍경을 이루고 있는 병지방계곡이 모습을 드러낸다.
계곡바닥의 조약돌까지 비치는 맑은 물과 협곡을 타고 불어오는 청량한 바람은 금새 이곳이 무공해 청정지역임을 깨닫게 해준다.
무려 6km 나 굽이쳐 흐르는 계곡을 거슬러 상류에 오르면 심산유곡에서는 보기드문 드넓은 개울에 차고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계곡 주위로 병풍처럼 둘러친 산세는 한여름에도 서늘한 휴식처를 제공한다.
병지방 계곡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선녀탕 주변, 기암괴석과 들꽃이 병풍처럼 어우러져 말 그대로 절경을 연출하고, 계곡을 넘어 어답산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는 여느 명산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여름철이면 마을관리휴양지로 관리되는 병지방계곡은 계곡에 보를 막아 설치해 만든 자연풀장을 비롯해 숲으로 덮여 있어 최적의 야영조건을 갖춘 캠핑장, 청소년들의 심신수련 활동을 도모하는 횡성청소년수련관, 널찍한 주차장등이 마련되어 있어가족과 함께 청정한 자연과 계곡미를 감상하며 조용히 쉬었다 가기에도 그만이다.
2013.6.18(화) 때 이른 장마 소식입니다.어답산(御踏山 786.4m)은 오래전부터 관심을 갖던 산인데 교통이 불편하여 안내산악회를 기다려 왔지만 시간이 잘 맞질 않았습니다.마침 안내산악회“좋은 사람들 ”에서 어답산이 상품으로 나왔기에 신청하고 일행도 주중이라 못간다 하여 미적 거리는 데 전날 입금하라는 문자가 들어 왔습니다.(1호차40인승 17,018원. 2호차28인승25,018원 중 1호차에 신청)장맛비 탓으로 1호차는 취소되고 1호차비용으로 2호차 28인승에 탑승하는 행운(?)을 얻습니다.2호차 28인승에 신청 안한 이유는 단체 예약팀이 많아서 그분들 위주의 버스 분위기가 싫은 탓이었습니다.
우중모드로 집을 나섰는데 장맛비 일기 예보와는 달리 비는 세우비 정도 였습니다.2013.6.18(화)07;00 사당역10번 출구에서 28인승 리무진 버스에 탑승합니다. 운전기사. 산돌이대장 포함 8인 입니다. 그 많던 모객인원들이 다 취소되고 단체 예약팀마져 밤늦게 취소하여 1호차 2호차 예약 인원 중 6명이 우중 어답산 길에 나왔습니다.
손해를 감수 하면서 6명을 위해 차를 배정해 주시고 대장까지 내 보내준 안내산악회 “좋은사람들”나현후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산을 오래 다니다 보니 이런 경우도 다 경험합니다.산돌이 대장님도 우중산행 수고 많았습니다.
차는 네비 입력탓 당초 들머리를 잡은 삼형제고개(삼가고개)로 가지 못하고 횡성온천 주차장에 09;45 도착합니다.아무러면 어떠습니까. 이곳 횡성온천이 어답산 들머리로 더 많이 이용되는 곳이기도 하니까요. 다행히 비는 오지 않습니다.주차장 입구 등산로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화장실 앞으로 숲길이 열립니다. 초입부터 나무계단 길 입니다.
0km 0분[횡성온천](09;45)
횡성온천 건물 왼쪽(서쪽) 공중 화장실옆의 나무계단 능선 자락을 밟고 올라선 뒤 길은 능선 위쪽을 향해 치닫기 시작한다. 능선길은 북동쪽으로 곧게 치달아 오르고 있으니, 온천장 뒤로 돌아 오르는 셈이다. 온천장에서 부터 이정표(정상 2.35km/하산온천0.54km)이정표(정상1.76km/하산온천1.10km) 지나고 이정목(등산로/등산로) 방향 따라 진행하다가 큰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여 올라 선바위 밑에 다다른다.비는 부슬 부슬 내린다. [1.3km][35분]
1.3km 35분[선바위](10;20)
선바위 꼭대기까지는 약 15m이고 다소 가파른 절벽이다.비가 오지 않은 날이라면 바위 모서리며 나무를 잡고 올라갈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비 때문에 시야가 없으니 올라갈 의미가 없어 유혹을 참는다.
(cf선바위 위에는 평평하고 아름드리 나무도 서 있고, 횡성호 푸른 물과 대관대리 일대의 황금빛 농토가 한눈에 드는 기막힌 조망처이고 우뚝 선 남성 성기 모양의 바위가 있다는데 아쉽다.)
선바위 밑에는 등산로 안내판과 벤치 3개가 놓여 있다. 선바위 이후로는 길이 한결 순하다. 정상에서 이 선바위 근처까지가 굵은 주능선격이기 때문이다. 선바위에서 남쪽으로는 가파른 경사를 이루며 여러 지능선이 갈라져 나간다. 선바위에서 5분쯤 걷자 오른쪽 지능선 방면으로 리본들과 함께 동막골로 이어지는 뚜렷한 갈림길이 나온다. 곧장 직진, 암릉으로 접어든다. 암릉 왼쪽으로 돌아낸 우회로를 통과 한다. 무덤을 하나 지나서는 길이 다시 급경사로 변한다. 가느다란 내리막의 능선길이 한동안 이어진다.다소 완만하지만,거친 바위가 즐비한 능선길이 이어지다,어답산의 명물,수령 300년의 소나무 장송을 만나게 된다.나무 모습은 이름만큼 아름답지도 크지도 않다.
[0.79km][20분]
2.09km 55분[낙락장송](10;40)
'어답산 장송, 수령 300년' 이란 팻말이 옆에 세워져 있다.오지랖 넓은 여인의 품 같아 소나무가 수난을 당한다. 우람한 소나무 가지가 걸터앉을 수 있게 뻗어 있어 고운 옷을 입고 여러 명이 올라가면 나뭇가지에 과일이 조롱조롱 달린 모양이다. 장송 너머로 보이는 횡성호의 전경 또한 일품이라는데 조망을 못하니 아쉽다.
장송을 지나면 저수지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나오는데 이정표 (정상1.03km/하산1.7km) 서있다. 이 장송 직후 갈래길을 만나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길이 끊어지므로 <왼쪽> 우회로를 택해 가도록 한다. 우회로 끝 3거리에는 이정표(정상0.34km/하산 저수지1.58km/ 하산온천2.55km) 서있다. 저수지 쪽 하산 길에 약물탕 암릉길을 가보지 못해 아쉽다.정상방향 이정표 방향 따른다. 내림길 내려 약간의 오름길 오르니 어답산의 백미인 낙수대가 있다.[0.70km][20분]
2.79km 75분[낙수대](11;00)
낙수대는 어답산의 백미다고 한다. 천지개벽 당시 이곳까지 물이 차올라 돌에 앉아서 낚시했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 높은 곳까지 물이 찼다는 것을 믿을 수는 없지만, 깎아지른 절벽으로 이루어진 전망대에 서면 횡성호와 산 아랫마을이 그림처럼 펼쳐지고 올망졸망 크고 작은 점점이 떠있는 푸른 숲의 섬모양이 다도해를 보는 느낌이라는데 우중산행이라 마음속으로 만 풍광을 즐긴다. [0.1km][5분]
2.89km80분[어답산 장군봉](11;05)
낙수대를 지나 10분쯤 걷다보니 헬기장 위로 정상 장군봉(789m) 표지석이 서있다.동쪽으로 멀리 태기산의 풍차가 줄지어 하얗게 반짝이고 북으로는 한강기맥의 겹겹이 이어진 산 그리메가 아스라하다는데 빗속 조망을 못하니 아쉽다.
정상 증명사진을 배낭으로 대체하는데 마침 한분이 와 사진을 부탁한다.남의 디카다보니 손가락이 반이나 나온 사진이다. 뽀샆할까 하다가 그냥 기념으로 남긴다.
정상 표지석 뒤 우향(북향)으로 병지방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을 하산로로 잡는다(cf직진길은 휘험하다). 계곡이 좋은 산뒤계곡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오를 때도 급경사이지만 내림 길은 훨씬 더 급경사다. 가만히 서 있어도 주르르 미끄러질 정도로 된비알을 지그재그로 내려가자면 하산 길도 결코 만만치 않다. 빗길 바위길도 낙엽쌓인 흙길도 미끄럽다.계곡이 가까워지는지 잣나무 숲이 보인다. 정상에서 출발한 지 40여분 후 계곡물 소리가 들리고 비포장도로가 나타난다. 길 옆이 산뒤계곡이다.
크고 작은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은 그 맑기가 명경지수와 같다. 여러 계곡을 다녀봤지만 이처럼 맑은 물을 찾기 힘들다. 물이 차서 오래 서 있지 못한다. 계곡 좌우로는 나무가 우거져 깊게 그늘을 드리웠다. 특히 선녀탕 주위는 기암괴석과 들꽃이 어울려 절경을 이룬다. 다시 비포장도로를 30여 분 걷고 나서야 산뒤계곡이 병지방계곡과 합쳐지고 오토 캠핑장이 있는 주차장에서 2시간 30분여의 어답산 산행이 끝난다. [4.0km]70분]
7.39km 150분[병지방계곡](12;15)
병지방계곡은 어답산을 끼고 굽이쳐 흐르는 산세 깊은 골이다. 계곡의 수량이 풍부해 여름철 피서객에게 인기 있는 곳이다. 외부와의 접근이 어려운 특성을 지니고 있는 체류형 산촌휴양지로, 여름철 피서객들이 즐겨 찾는다. 오토캠핑장도 마련되어 도시 생활을 벗어난 사람들이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병지방이란 지명은 옛날 진한의 태기왕이 병사를 모아 방비한데서 유래되었고, 소재지인 갑천면도 병사를 훈련시키다가 갑옷을 빨았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전한다.
기다리는 버스 통로에서 간이 침대 만들어 주무시는 운전기사님을 본의 아니게 깨우고 옷 보따리 들고 계곡으로 가 알탕합니다. 내리는 비 때문에 옷을 갈아 입을수 없어 산골이라 보는 사람 없어 팬티 바람으로 우산 받치고 버스로 돌아와 새옷은 버스안에서 갈아 입습니다.
길가 독농가에서 음식도 판다는데 하필 김장 담구느라 시간이 없어 밥을 해줄수 없다는 군요.소주밖에 없다기에 먹다 남은 댓병 맥주를 5천원에 구입 큰 머구잔으로 2잔합니다. 일행들도 도착하여 1잔씩 나누니 그 또한 행복입니다.
13;15분경 후미 부부팀도 산악회 허용 시간 보다 1시간 일찍 도착되어 버스로 이동 중간에 막국수집에서 막국수 별미를 맛봅니다. 부부팀에서 수육을 쏜 바람에 막걸리 몇병 7인이 즐깁니다.만원의 행복입니다.
서울 양재에 17;30 일찍 도착하니 허전 합니다. 이친구 저친구 문자 보내도 답이 없어 집에 바로 들어 갈가 했는데 마침 친구 N군 연락되어 사조 참치집에서 무한 리필 참치안주에 매취순 4병 비우고 22;00 집도착 우중 어답산 산행을 마감 합니다.
어답산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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