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천상화원에 신선이 된 가칠봉(柯七峰1,164.7m)

배창랑 2012. 4. 30. 18:42

천상화원에 신선이 된 가칠봉(柯七峰1,164.7m)

산행일자;2012년04월29일(일).날씨;맑음.산행거리;15.9km 산행시간;6시간30분

산행코스;상치전~낙엽송군락~가칠봉1164.7m~호랑이코빼기~곰배령~작은점봉산~곰배령회귀~곰배골~귀둔리

















1000m 이상급 가칠봉(柯七峰)은 3개다.

그 첫째가 강원도 홍천군 내면 광원리 숲속 삼봉휴양림에 위치한 가칠봉(1240.4m)이다. 강원도 오지중의 오지 사삼봉, 응복산과 함께 삼봉약수를 만드는 백두대간 갈전곡봉에서 흘러내려온 산이 응복산 가칠봉(柯七峰1240.4m) 이다.

그 2번째가 강원도 평창군·홍천군에 걸쳐 있는 오대산국립공원 (五臺山國立公園)내에 있는 소대산(1270m)과 같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 오대산 가칠봉(1425m) 이다.

그리고 3번째가 백두대간 점봉산 정상에서 산줄기 하나를 남쪽으로 분기하면서 작은점봉산~곰배령~가칠봉을 풀어놓는데 식물자원의 보고이며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에 포함된 인제군 인제읍 설악산 가칠봉(柯七峰1,164.7m)이다.

 

백두대간은 점봉산(강원도 인제군 기린면과 양양군 서면에 위치한 높이 1,424m 산이다.설악산국립공원 중 남설악의 중심이 되는 산으로, 설악산의 최고봉인 대청봉을 오르는 시발점이기도 하다. 북동쪽에 대청봉1,708m이 있고, 북서쪽에 가리봉1,519m, 남서쪽에 가칠봉1,165m 등이 솟아 있다. 산의 동쪽 비탈면을 흘러내리는 물은 주전골을 이루어 오색약수를 지나 백암천에 합류한 뒤 양양의 남대천으로 흘러든다.) 정상에서 산줄기 하나를 남쪽으로 분기하면서 작은점봉산~곰배령~가칠봉을 풀어놓는다. 가칠봉과 곰배령 작은점봉산 일대는 식물자원의 보고다. 1982년 설악산이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에 포함될 당시 함께 지정되었고, 산림청에서도 인근의 숲을 천연림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점봉산에 자생하는 식물은 850~950여 종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수의 20%에 이르는 숫자. 이중 희귀·보호식물은 모데미풀, 한계령풀, 노랑무늬붓꽃, 금강초롱, 칼잎용담, 홀아비바람꽃 등 50여 종이 넘는다. 점봉산이 이런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는 까닭은 토양이 건강하기 때문이라 한다.

방태천 상류의 진동리와 방동리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봉우리들이 치솟아 있는 백두대간, 그리고 점봉산(1,424m)에서 가칠봉(1,164.7m)으로 뻗은 지맥이 막고 있어, 산 높고 골 깊기로 유명한 인제에서도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오지마을로 꼽혀왔다.

그러다 1990년대 중반 이후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로 연결되는 31번 국도와 418번 지방도가 조금씩 포장되면서 외부에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얼마 전 진동리에 양수발전소 상부댐이 들어서면서 뚫기 시작한 조침령터널도 2007년 1월 달에 완공을 보았다.

 

2010년05월16일 (일) 응복산 가칠봉(柯七峰1240.4m)은 <코스;사삼봉1,106.8m~가칠봉1,240.4m~응복산 갈림봉1,098~응복산1,176.7m 날씨; 맑음. 도상거리; 13.7km. 산행시간; 7시간30분>으로 답사 한바 있고,

2011년6월5일(일) 소대산(1270m) 가칠봉(1425m) <코스;광원리~소대산~가칠봉~청도교.산행 거리;13.5km 산행시간;약5시간>으로 답사한 바있다.

2012년04월29일(일)<날씨;맑음.산행거리;15.9km 산행시간;6시간30분> 천상화원으로 호젓한 맛이 일품인 설악산 가칠봉(柯七峰1,164.7m)을 답사해본다. 입산허가를 얻어야 하는 곰배령과는 달리 가칠봉은 입산신고를 하지 않고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산이다. 특히 이 산줄기에서 곰배령은 점봉산 야생화와 산나물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나물 산행이 아니다.천상화원에 신선이 되어본다.

 

점봉산은 백두대간때 3번이나 답사한 산이고, 작은 점봉산과 곰배령은 초창기 대간 알바길에 의도함 없이 답사한적이 있다. 가칠봉,곰배령 ,작은점봉산은 몇 년전에는 안내산악회에서 상품으로 자주 나오길래 계속되는 줄 알았는데 이곳이 설악산 국립공원으로 지정 되면서부터 거의 없다.부득히 개인적으로 가칠봉~곰배령~작은점봉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6;35 홍천행 버스를 타고(6,800원) 07;30 홍천도착. 홍천 터미널에서 기린현리행 버스(8,100원)로 08;05갈아타고 09;15 기린면 현리에 도착한다. 기린현리터미널에서 택시로 (16,000원) 418번 지방도의 삼거리 방태산 방동약수갈림길을 지나 <갈터 마을 3거리>에서 좌향 북으로 난 계곡을 따라 (cf 직진; 진동리 양양 향) 진행하면 <상치전>이다. 여기도 한때는 근동에서 알아주는 오지였으나 현재는 아스팔트 2차선 도로로 확포장 되어 귀둔리까지 환종주길로 개통되어 호젓하던 옛 오지마을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다. 이길을 따라 택시로 3.5km 정도 올라가자 상지전 버스정류소가 나온다.산행들머리 상지전 버스정류소에 09;30도착 산행 시작한다.오른쪽으로 가칠봉으로 오르는 <물골> 초입이다. 주변에는 펜션들이 들어서고 있고 우측 조금 높은 곳에는 <빨간 양철 지붕의 민가 한 채>가 있다.

 

0km0분[상지전 버스정류소 물골입구]

09;35 택시에서 내려(16,000원) 콘크리트 임도 따라 물골을 오르기 시작한다. 산길은 계곡 오른쪽으로 나있다. 길 아래 펜션과 길옆 우측<빨간 양철 지붕의 민가 한 채>를 지나면 비포장 길이 다. 길인지 밭인지 불 분명한 초입은 펑퍼짐한 밭이다, 인적이 드물어 아주 호젓한 산길이 계곡 따라 이어 간다.가칠봉은 찾는 이가 거의 없어 아주 호젓한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길은 인적이 거의 없다. 호젓하다. 안내판도 전혀 없고 표지기도 별로 달려있지 않다.새로 나기 시작한 두릅 채취로 진행이 조금은 늦다.

초입에서 30분쯤 올랐을까.계곡 갈림길에서 우측 계곡 길을 버리고 직진계곡길을 택한다. 짧은 와폭이 야간 미끄러운 계곡 합류점도 지나고 초입을 출발한 지 약50여분 낙엽송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조림지다. 하늘로 향해 쭉쭉 뻗은 낙엽송 군락이 장관이다.

부드러운 산길은 낙엽송 조림지 사이로 이어져 있었다. 산길은 낙엽송 조림지가 끝나고부터는 약간 경사를 이루고 있다.낙엽송 군락지에서 30~40분만에 능선에 올라선다. [2.5km][90분]

 

2.5km 80분 [능선안부]

봉곳 솟아오른 가칠봉이 동쪽으로 보인다. 능선 안부에서 좌측 허리길로 이어간다. 다시 능선에 도달한다(cf 안부사거리로 좌측으로 내려서면 신포동으로 내려설 수 있는 지점이다).직진 능선길 이어 간다. 천상화원이다. 야생화의 천국이다.이름모를 노란 야생화, 얼레지, 현호색, 곰취·곤드레·고비등 꽃밭이 곰배령지나 작은 점봉산까지 이어진다.온종일 천상화원속에 웬 늙은 왕자가되고 공주가 된다.가칠봉이 가까워질수록 경사 오름길이다. 약간의 급경사길 극복하니 삼각점이 있는 가칠봉 정상이다. [1.5km][50분]

 

4.0km 140분[가칠봉]1164.7m

삼각점(설악315/2005년복구)이 반긴다.가칠봉은 육산(肉山)이라 정상 부분이 밋밋하다. 조망 양호하다. 북쪽의 작은 점봉산과 점봉산 그리고 뒤로 설악 대청봉, 좌측으로 삼형제봉, 가리봉 ,주걱봉. 남쪽의 방태산 .개인산 능선이 조망되고 서쪽의 귀둔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멀리 앞쪽의 능선이 상남면의 대바위산 응봉산 능선이고 그뒤 좌측 맨뒤가 영춘지맥의 백암산 가마봉이다. 그리고 가야할 ‘작은덤붕’이라고 불리는 작은점봉산에서 야생화로 유명한 곰배령을 거친 다음, 호랑이 코빼기. 채(나물·菜)가 많이 나는 목(좁은 지역)이라 해서 붙여진 챗목으로 이어지는 부드러운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뒤로 점봉산과 그너머로 설악산의 모습도 보인다.

 

가칠봉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북쪽 능선>을 따르다가 [챗목]까지 40여 분 내려선 후 서쪽의 오작골을 통해 1시간~1시간30분 정도 [귀둔리]로 내려가는 코스가 있다. 그러나 이왕에 어렵게 온 곳이니 쳇목에서 호랑이코빼기~ 곰배령~ 작은점봉산을 답사한후 곰배령으로 Back 곰배령에서 곰배골을 내려가 귀둔리로 하산 예정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천상화원 지대를 눈이 시리도록 보면서 호강하고 행복해 한다. [쳇목]이라는 풀밭에서 좌회전하여 곰배골 오작골방향으로 내려가다가 <우회전>이다.조망이 트이고 멀리 우측 끄트머리에 설악의 안산이 보이고 가리봉과 이여지는 인제의 귀둔리마을과 한석산 매봉능선이 바라다 보인다. 멧돼지가 뒤엎어놔 길이 희미해지기도 한 길을 따라 이름모를 야생화를 쳐다 보면서 오름길 오른다. 여기 저기 듬성 듬성 서있는 주목 군락지를 지난다.곰취와 당귀를 먹을만큼 수확한다. [출입금지안내판]이 하나 서있는곳 직전이 호랑이코빼기다.[2.5km][70분]

 

6.5km210분[호랑이코빼기봉]

곰배령 방향으로 출입금지안내판이 하나 서있다.증명사진 남긴다. 둔중한 능선은 활처럼 휜다. 주목들이 계속나타나고 삼각점이 있는 1175봉에 오른다.Back하여 야간의 거친길을 내려서니 눈앞이 훤해진다. 작은점봉산. 점봉산과 넒디넒은 아직은 겨울냄새가 남은 곰배령이 눈앞에 펼쳐진다.곰배령을 향해 내려간다. [2.5km][55분]

 

9.0km 265분[곰배령]

넓은 회색빛 초원지대를 이루고 데크길과 장승까지 서있는 “곰배령”에 내려서니 귀둔과 진동삼거리로 내려서는 방향으로 이정표까지 보인다 (cf좌향 곰배골 귀둔리향. 우향 진동리 탐방지원센터향) 작은점봉산을 향해간다. 부드러운 오름길올라 첫봉을 지나 능선길 이어 가니 작은 점봉산이다.[0.7km][25분]

 

9.7km 290분[작은점봉산]1.297m

해발 1.297m의 작은 점봉산이다. 도근점이 박혀있다. 우측으로 점봉산으로 능선이 흐른다.서쪽 아래는 여전히 귀둔리 일대가 뚜렷하게 내려다보이고 북서쪽으로는 가리봉과 안산의 모습이다. 정남쪽으로 방태산 가리산임을 확신한다. 정상 표지판 걸고 증명사진 남기고 곰배령으로 Back 한다.[0.7km][15분]

 

10.4km 305분[곰배령]

우향 곰배골로 하산 한다. 새로 나온 곰취를 좀더 수확한다. 곰배골은 지금까지 산세와는 달리 돌밭길이 많다. 소와담이 아름답다. 귀둔리로 하산한다.[5.5km][85분]

 

15.9km 390분[귀둔리]

맑은 계곡에서 풍덩 알탕하고 새옷갈아입고 택시콜하여 현리로 터미널로 이동한다. 17;00 현리 출발 18;10 홍천 터미널에 도착한다. 22;20 분 막차 외에는 좌석이 없다.아침에 예매 했어야 하는데 잘못이다. 우선 입석 티케팅하고 근처 음식점에서 수육안주에 당귀뿌리 짓이긴 소주로 건배한다.백반으로 허기진 배 채우니 머리가 회전된다. 올때 보니 가리산때 춘천이 떠오른다.2,500원으로 표 바꾸어 춘천으로 이동 KTX 기차로(6,000원) 편안하게 일찍 귀경한다.가칠봉~호랑이코빼기~곰배령~작은점봉산 천상화원에서 신선이된 하루는 이렇케 행복하게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