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청송봉 靑松峰 1168m ---소나무는 베어져 청송(靑松)은 없는 산

월매스 2012. 1. 16. 17:39

청송봉 靑松峰 1168m ---소나무는 베어져 청송(靑松)은 없는 산

(삿갓봉1177m 안부 ~삼봉산1234.2m~청송봉1168.5m~지각산904m 산행기)

산행일자;2012년1월15일(일). 날씨;맑음. 산행 거리;14.5km 산행시간;4시간50분

 







청송봉(靑松峰·1,168.5m)하면 누구나 소나무가 많은 산이거나 정상에 멋진 청송(靑松) 한 구루쯤 서있는 산이구나 하고 생각할 것이다. 허나 이름에 걸맞던 청송은 고랭지 배추밭 개간으로 하나 둘 잘려 나가고 마루금을 따른 태백시쪽으로 몇 그루만 남아 청송봉의 체면을 겨우 유지해주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 이름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청송봉(靑松峰·1,168.5m)은 강원도 태백시 삼수동, 삼척시 하장면 경계에 있으며 모산은 삼봉산(1231.9m)이고 조모산은 백두대간 상의 금대봉(1418.1m)이다. 금대봉에서 북으로 시계를 따라 자연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천상화원을 이루는 대덕산(1307.1m)~원동재~삿갓봉(1184.9m)을 지난 약 15킬로미터쯤 삼봉산에서 북북동으로 가지를 친 3킬로미터쯤에 청송봉이 솟아있다.

 

청송봉(靑松峰·1,168.5m)은 금대봉 검용소에서 남한강을 발원한 대박산천(골지천)에 막혀 더 이상 산줄기를 뻗지 못하고 맥을 다하면서, 백두대간의 청옥산, 두타산, 황장산, 덕항산, 둥둥산들을 마주보고 솟아 있다.

 

 

2012.01.15(일)07;00 사당역1번출구에서 W산악회 CH회장이 고맙게도(?) 상품으로 내놓은 청송봉을 하기 위해 산악회버스에 탑승합니다.

 

그런데 W산악회는 "오두재~고혈치~삼봉산~청송봉~조탄마을"코스를 잡고 당일 안내산악회 코스(7시간)로는 물리적으로 어려워 "상촌 마을 회관~명주목이~삼봉산~청송봉~조탄마을"코스 짧은 C코스(4시간30분)로 코스변경을 하네요.

 

코스변경전에는 삼봉산은 답사한 산이라 편안하게 B코스(5시간30분)로 [청송봉]만을 계획했는데 산행들머리가 삼척시 하장면 용연리 상촌 마을회관으로 변경되니 이쪽에 빠진 유일한 1000m급 산 삿갓봉(1177m)에 대한 욕심이 생깁니다. 함께할 동지를 즉석에서 구해 봅니다.

 

그런데 일행들도, 회원들중 산좀 탄다는 사람들도, "상촌 마을 회관~명주목이~삼봉산~청송봉~조탄마을"로 코스가 짧으니 “삿갓봉1177m" 추가해서 "상촌마을회관~삿갓봉~명주목이~삼봉산~청송봉~지각산~조탄마을"코스를 제안해도 시간이 부족하고, 럿셀이 안되었고, 코스가 너무 길다는 이유로 아무도 응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0km 0분 [용제리상촌마을회관]

2012.1.15(일) 10;47 삼척시 하장면 용연리 상촌 마을회관 앞에서 산행 시작합니다. 1.5km 약20분 콘크리트임도 따라 진행하니 삼봉산& 삿갓봉 갈림길 3거리 나옵니다.[1.5km][20분]

 

1.5km 20분[삼봉산 갈림길3거리]

회원들& 일행들 삼봉산을 향해 명주목이 쪽으로 좌회전 가고 나 혼자 직진 삿갓봉을 향해 갑니다. 언제는 혼자가 아니었던가요? 오랜 산행 시간속에 혼자했던 산행 시간이 많았던 것은 혼자하는 산행이 쉽게 원상 그대로의 산과 일체되는 쾌감에서 비롯 되었을듯 싶습니다. 혼자하는 산행은 한 마리의 곰이 되고 맷돼지가 되기도 합니다.

 

깊은 산골 임도따라 럿셀하면서 걸어 오릅니다. 지도상은 임도가 1개인데 깊히 들어 설수록 지도에도 없는 갈라진 임도들이 자주 나타 나기도 하고 눈 덮인 강원도 오지산은 그 봉우리가 서로 비슷해서 삿갓봉 방향 잡기가 조금은 헷갈립니다. 다행히 저멀리 산등성이에 임도가 곡각되어 명주목이로 이어가는 것이 보입니다. 혼자 방향 잃어 눈속에 실종될 일은 없을듯 합니다. 목표물이 확정되기도 했고 임도에 눈이 많아 혼자 럿셀하면서 가다가는 삿갓봉 도착하면 해가 질지도 모르겠다고 판단 지름길 산등성이로 붙어 오릅니다. 다행이 눈속에 희미한 다람쥐길이 임도까지 이어 가는 군요. 11;50분 임도에 도착합니다.

 

바위를 깎아논 임도 절개지 적당한 곳으로 붙어 능선을 치고 오릅니다. 눈이 무릎을 넘게 쌓여 있어 혼자 럿셀이 안됩니다. 주능선까지는 아직도 한참입니다. 삿갓봉을 고집하면 청송봉을 포기해야할 것 같습니다. 주능선 절반도 못 된 지점에서 12;17분 삿갓봉을 포기하고 지능선 중턱에서 임도로 Back합니다.[2.5km][60분]























4.0km 80분[임도]

부지런히 임도따라 명주목이를 향해 아무도 지나간 적이 없는 하얀 오지 눈길을 럿셀하면서 뚜벅 뚜벅 걸어 오릅니다. 힘이 듭니다. 그래도 방법이 없습니다. 치고 나가야 합니다. 어렵게 명주목이에 도착합니다. 짧은 길로 온 후미 몇사람이 보입니다. 휴 반갑습니다. 산악회에 피해 줄일은 없겠군요.[2.0km][30분]

 

6.0km 110분[명주목이]

여기서 부터는 작년 삼봉산~ 시무대산때 밟은 길입니다. 임도를 버리고 능선길 치고 오릅니다. 회원들이 명주목이로 오르지 못하고 눈을 피해 삼봉산으로 바로 오른듯 합니다. 럿셀이 제대로 안되어 있군요. 그래도 앞에 럿셀이 된 길을 걸으니 한결 부드럽습니다. 급경사 오름길 올라 3봉중 첫봉에 오릅니다, 용도를 알수없었던 안테나 철탑이 없어졌군요. 임도 건너고 진씨부인 묘 지나 삼봉산 정상에 섭니다.[1.5km][35분]





7.5km 145분[삼봉산]

어느 산악회에서 부착한 정상 표지판을 배경으로 증명사진 남깁니다. 조망 양호 합니다. 북으로 둥둥산, 북동으로 청송봉, 뒤로 백두대간의 고적대, 청옥산, 두타산, 동쪽은 덕항산, 남으로는 삿갓봉, 면산(앞산) 과 가덕산이 조망되고, 그너머로 매봉산, 대덕산이 울타리를 쳤습니다.

서둘러 지우령으로 Back하여 좌향 청송봉을 향해 능선길 이어 내려갑니다. 오르내림뒤 오름길 올라 시무대산 갈림봉에 섭니다.[1.5km[25분]

 

8.5km 170분[시무대산 갈림봉=1190.3m봉]

(cf 우향 시무대산 향) 좌향 잡목 사이로 급경사 내림길 내려서 안부(삼봉골안부)에서 다시 오름길 극복하니 청송봉이 반깁니다.[1.0km][20분]
























9.5km 190분[청송봉] 1168.5m

삼각점도 없고 조망도 캄캄한 신갈나무 들어찬 두루뭉실한 청송봉 정상이다. 민듯한 봉우리 둘 중에 남쪽 것이 2.3m 더 높습니다.

하산은 계속 지각산으로 이은 북북동쪽 능선을 따라 내려가 우측으로 끊어질듯한 급경사 내림길 내려서 982.5m 봉 지나고 능선길 이어 가다가 임도 만나 임도 따릅니다. 노가재 지나 우측으로 하산 할까 하다가 앞에 있는 콘크리트 도로따라 지각산에 오릅니다. SK기지국 탑에서 좌측 능선 오르니 지각산 정상입니다.[3.5km][75분]













13.0km 265분[지각산]904m

광동호 푸른 빙판이 내려다 보이고 특별한 표지도 표지판도 없고 선답자들의 표지기 몇장이 반길뿐입니다. 서둘러 Back하여 노가재를 넘어 임도따라 조탄마을 마을회관에 도착 힘든 럿셀 산행을 마감합니다.[1.5km][25분]







14.5km 290분[조탄마을 마을회관]

걱정 많았던 일행들의 성원 받으면서 근처 비닐하우스에서 새옷 갈아입고 W산악회 제공 막걸리 몇잔으로 갈증 달래고 일행들이 준비해온 푸짐한 만찬으로 포식합니다.

 

산행지도